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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교양

from 너에게독백 2006/04/15 01:25

시간이 없어서 블로깅을 미루다 보니 적고 넘어가야지 싶은것들이 시간사이로 스륵 떨어져 내린다. 사회 포럼 후기도 정리하고 싶고,  여성영화제 번개 후기, 우리들은 정의파다 감상, 미디어 문화행동 워크샵 이야기 등등등. 아무튼 지난것은 기약할 수 없고..오늘 생각한것들.


*
아침에 참세상의 FTA담당기자인 랄라한테 부탁해서 진보넷 사람들 모두가 모여 FTA 전반에 대한 교양을 받았다. 멍하니 랄라의 빠른 말솜씨에 빠져들어 듣고 있다가 반쯤 지나서 녹음할걸 그랬다는 후회를 했다.  녹음해서 올렸으면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FTA공부 할 수 있을텐데 정말 아쉽다. 저번에 사회포럼때도 web2.0논의 할때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는데. 정신이 발제에만 팔려 있다보니까 녹음 생각은 토론이 끝나고 몇시간이 지나서야 생각이 났다. 전부터 생각한건데, mp3잘 들고 다니다가 회의시간이나 수다떨다가 녹음하는 습관을 들여봐야 겠다. 내가 직접 말할 자신은 없고, 수집하는건 잘 할 수 있을거 같은데..
이번에 APC회의가서 한번 시도해봐야겠다.

*

FTA를 미국대 한국으로만 보면서 강대국과 약소국간의 협정이 뭐가 되겠냐는 논리를 내세우는것은 문제의 본질을 가린다는 이야기에 상당히 동감했다. 그런데 좀전에 집에 와서 티비를 보니 FTA관련 토론회를 하고 있는데, 이런.. 패널들 마다 다윗과 골리앗이 어쩌고, 아이와 어른이 어쩌고 하는 논리를 이야기한다.(물론 FTA반대 쪽 패널들이 그런이야기만 한것은 아니지만.) 그러면 반대쪽에서는 경제는 스포츠처럼 동등한 체격조건으로만 협정을하는게 아니다, 그리고 어차피 GDP는 올라가니 윈윈전략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우리경제' ,'우리나라'.'대한민국' 잘살게 하겠다는데. 그게 누구길래..

*
아까 나온 이야기들을 잘 정리하고 싶은데. 잘안된다..-_- 기억도 안나고.. 일단 기억나는 대로
적어봤다.

FTA는 자본이 배를 불리기 위해 다른 국가로 시장을 넒히는 것이라면, 한국과 미국과의 관계에서 뿐아니라 한국과 칠레, 한국과 싱가폴, 한국과 인도... 이런식의 관계에서

국내 자본 역시 마찬가지로 초국적 자본으로서 제3세계를 착취하는것이다. (오늘 토론회도 잠깐 보니까 여당국회의원이 비슷한 요지의 이야기를 하더라. 한미FTA 미국보다 우리가 더 몸달아서 하자고 했다. 빨리 개방해서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지렛대를 삼아야 한다.)
그렇기에 국가대 국가의 문제로, 민족의 문제로 연결 짓는 것은 경계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WTO 싸움처럼 국제연대를 할 수 있어야 하는 문제이기도한데,  실제로 국내 운동진영이 그것까지 고려하고 실험하지 못하고 있다. 또 FTA가 양국간 협상으로 진행되는것도 국제연대를 어렵게 하는 요인중에 하나다. (기사들 참고 : 한미 FTA를 저지하라 )


*

요즘 FTA때문에 일이 몰려들어 죽을거 같다. 이것만으로도 난 FTA를 증오해.


한미 FTA 반대를 위한 개산책 :
안프로의  선곡이 너무 좋아서  퍼왔는데.
사실 성조기 두르고, 개에 비유하고 하는 것은 약간 식상하다.
너무 뻔한 상징에 기대고 있는것이 아닐까? 식민지 이미지라던가 하는게 말이다.
자극적이고 쉽게 전할수야 있겠지만.. 좀더 고민이 필요할것 같다.
물론 이런 행동자체는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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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5 01:25 2006/04/15 01:25
[Mayday, 블로거 깃발을 들다] 에 관련된 글.

지음의 설명에 보충하자면...
그러니까 메이데이때 블로거들이 각자 꿈꾸던 집회를 힘모아서 만들어 보자는건데요.

거리에서 대오도 깃발도 없는 사람들  혹은 그런거 재미없고 더 재미있게 집회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은 모여보자는 이야기를 제가 전에 메모식으로 한적이 있습니다.
흐흐 나름 호응이 좋았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지음이 한가지 더 혁신적인 제안을 한것은
블로거들이니 만큼 트랙팩으로 각자 집회에서 하고 싶은 말을 써모아서
그것을 그대로 오프라인 유인물 로 만들어보자는 것이죠.

노동절에는 무릇 이런 이야기들이 되어야 한다. 혹은 이런 이야기를 동지들과 함꼐 나누고 싶다.
하는 이야기도 좋고 ,
지금까지의 집회문화는 이런게 문제였다. 우리 이렇게 해보자는 제안글도 좋을것 같아요.
글 뿐아니라 만화도 좋고 낙서도 좋고 사진도 좋고 시도 좋을것 같아요.
블로그에 쓰듯이 일상적인 언어로 자신의 생각을 풀어낸다면 읽는 사람도 더 재미있게 읽어줄것 같고..


유인물도 한번 실험적이고 급진적으로 만들어 보아요.
무척 재미있는 생각아닌가요?

메이데이때 한번 해보고 경험을 축적시켜서 앞으로도 그렇게 해봐도 재미있겠죠?

p.s이번 프로젝트에는
메이데이 블로거 깃발을 들다보다는 블로거, 블로그들고 거리로 뛰쳐나가다 가 더 어울릴듯..ㅋ    만일 만든다면 깃발이름은 깃발없는 사람 다 모여라 비슷한거로 해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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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2 20:53 2006/04/12 20:53
관련글 :
평택미군기지확장 및 강제토지수용 즉각 중단하라!
이땅을 빼앗기는 것은 곧 죽음
관련참세상 기사 모음


아 ... 메일함을 열었더니 대추리 침탈에 대한 메일이 와있다.젠장.
나는 또 내려가지 못하니 지침 4번에 따라 사이버행동을 적극적으로 해야겠다.

내가 제안할 수 있는 사이버 행동.

1. 자기 블로그에 대추리 상황에 대해서 쓰고, 또 쓰자 .
2. 관련글들을 찾아 트랙백을 보내자. (진보넷 밖으로 밖으로)
3. allblog등의 메타사이트에 RSS를 등록해서 자신이 블로그에 쓴 대추리 관련글을 좀더 많은 사람이 볼수 있게 하자.
자신 모든 글을 메타사이트에 보내는것이 거시기 하다면 카테고리 하나만 RSS를 보낼수도 있다. 각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RSS 주소가 따로 있는것을 알수 있을것이다. 



[긴급] 4월 6일 평택 3차 침탈! 대추리로 집결호소!

확인된 바에 따르면 4월 6일과 7일 국방부와 경찰은 수백명의 용역깡패와 포크레인, 수천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해 평택 3차 침탈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이번 침탈은 일회성이 아니라 며칠이 걸리더라도 수로를 파괴등 저들의 목적달성을 위해 집요하게 시도될 것입니다.

상황이 엄중합니다.

평택범대위와 전국민중연대는 이에 따라 긴급지침을 발표하고 동지들게 호소합니다.

1. 오늘밤(5일) 대추초등학교로 집결해 주십시오.
- 5일 19시 저녁 촛불행사 집결.

2. 내일(6일) 아침 7시 사수결의대회에 참석해 주십시오.
- 6일 07시 대추초등학교 운동장 집결.

3. 현지에 참석못하는 분들은 평택상황에 대한 사이버 활동을 적극 진행해 주십시오.

- 인터넷뉴스 댓글달기.
- 국방부 홈페이지 사이버 항의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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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6 02:24 2006/04/06 02:24

씨뿌리는 대추리

from 너에게독백 2006/04/05 03:43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대위 게시판(원문보기)에서 퍼왔어요.
사진은 노순택씨가 찍으신거고, 편집은 문정현신부님이 하신거 같은데
멋지네요. 편집이 재미있어요.

새벽에 이거 보면서..
역시나 나도 편집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



근데 나 요즘 펌로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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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5 03:43 2006/04/05 03:43
아 아주 일찍 썼어야 했거늘,.
시간이 이리 빨리 지나가버렸다.
그저께 배너라도 만들어서 뿌려야하지 않을까 해서 만들다 말고. 이리저리 회의에 다니다보니.
그마저도 펼쳐 놓은채로 행사가 그냥 시작되게 되었네..

내일 참세상 주최로 국제포럼 : 변혁의 세계화와 대안미디어가 열린다.

Znet 이며 IMC ,텔레수르, 리벨리온, 인미디어 등의 해외 미디어 운동 단체의 활동가들이 많이 참여하는 포럼이니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장소:  국가인권위 배움터
일시 : 3/31- 4/1

내일 이나 모레 아쉽게도 참여못하는 사람들은
추후 발제문들을
포럼 블로그에 올릴테니 참고하시압!

일정 및 프로그램 (클릭)

해외참가단체 소개 (원문클릭)


□ 마이클 앨버트, Znet 편집장 (www.zmag.org)

Znet 은 영어를 기반으로 한 가장 대표적인 진보언론이다. 미국내외의 진보적인 지식인들이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매주 30만명의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또한 Zmagazine 이라는 월간지를 발행하고 있다. 마이클 앨버트 씨는 Znet의 공동 설립자이자 현재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 번역 출판된 『ParEcon: Life after Capitalism (파레콘: 자본주의 이후, 인류의 삶)』의 저자이며, 참여경제학 (Participatory Economics; ParEcon) 개념을 발전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 IndyMedia Center(www.indymedia.org, IMC)

1999 년 시애틀에서 열린 WTO 각료회의 반대투쟁 과정에서 형성된 독립미디어운동진영이 제작한 홈페이지에서부터 출발하게 되었다. 신자유주의 반대 및 전쟁반대 국제 공동 행동의 발전과 맞물려서 현재 60여 개국 130개 이상으로 확산된 IMC는, 컨텐츠의 제작과 배급과 공유를 초점에 맞춘 미디어 운동 국제 네트워크의 연대틀을 형성해 가고 있다.

 




□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Rebelion 편집장
(www.rebelion.org)


□ 오이완, Inmedia 공동편집자 (www.inmediahk.net, 홍콩)

□ teleSUR
(www.telesurtv.net, 중남미 위성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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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31 02:06 2006/03/31 02:06

미디어 문화 행동에서 제작한 뮤직 비디오가 나왔다.
지난 홍콩 투쟁의 모습을 꽃다지 노래 " 반격"을 입혀서 만들었는데.
한눈에 그때 그 투쟁의 즐거움, 치열함을 보여준다.
나도 편집 배워야지! 하고 싶은것만 많아가지고..


<미디어문화행동 홈페이지 가기 >



다시 시위 모습을 보니까 생각이난건데..

프랑스 시위보도를 보면 왜 그들이 싸우는지가 나오는데, 우리가 시위하면 경제적 손실이어쩌고 시민의 발이 어쩌고 집단이기주의가 어쩌고  엄정대처가 어쩌고 한다.
참내.. 비정규직법안 통과된게 CPE보다 더 무섭고, FTA가 그것보다 더 끔찍한걸
못느끼고 있다니... 이상하다. 한참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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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30 00:56 2006/03/30 00:56

석방소식

from 너에게독백 2006/03/29 20:25
박래군, 조백기 활동가 석방 소식을 봤어요.
요즘은 왜이리 소식이 더딘지. 블로그 없으면 세상 돌아가는 것도 모르겠어요,.
블로그에 들어왔다 미류가 올린 소식 보고 알았어요.

축하하러 가고 싶지만 ^^ 
9시에 딱 회의가!  (뭐 사실 난 잘 모르는 사이?이기도 하고.)

아무튼 좋은 소식이라서 제 블로그에도 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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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9 20:25 2006/03/29 20:25
한국 사회포럼에서 진보넷이 발제하기로한 "웹2.0 ? 정보운동 2.0! " 발제문의 일부분입니다.
이전에 썼던 글들을 줄이고 덧붙이고해서 정리한글입니다, 괴상한 단어들이 많이 쓰였는데, 고치기 귀찮아서 내버려 두었습니다. -_-.;; 길어서 누가 읽을런지. 게다가 2004년도에 쓴글의 재탕이라 상당히 괴롭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를동안 대체 뭘한건지.

이것보다 관련글들을 읽는게 도움이 되실듯.
관련글 목록:
웹2.0? 정보운동2.0!_지음
사이버 세상의 주민, 블로그 _ 지음
정보운동2.0을 향하여_지음
블로그들의 네트워크, 블로그스피어_지음
블로그실험제안 동기서_달군
(블로그)아트와 진보(블로그)_달군
삶의 미학으로서 운동_너부리
2.0_지각생
Jinbo Blogosphere 체험기_re


섬 벗어나기 – 블로그


블로그 문화의 등장은 하나의 분기점이다. 블로그는 네트를 떠돌던 개인들을 각자의 맥락안에서 실체화하는것을 돕는다. 블로그 등장 이전에 홈페이지를 갖기 위해서는 (기존 프로그래밍 언어보다는 훨씬 쉽지만) 기술적 지식을 갖고 제작에 노력을 투자해야 했지만, 블로그는 쉽게 누구나 자기 홈페이지를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기능적으로도 기존의 정적인 웹페이지에 비해 개방적이고 연결성이 강화되어,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고 외부와 링크를 갖지 못해 네트안에 고립된 섬들로 존재하기 일수 였던 개인들이 다른 개인들과 쉽게 링크될 수 있게 되었다.이제 블로그는 그것이 무엇인지 묻는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을정도로 대중화 되었으며, 하나의 문화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우리는 웹안에서 사회운동이 고립된 섬이 되있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처음에 가졌던 희망들은 어디로갔나? 반성과 함께 우리는 다시 한번 질문해야한다. 어떻게 다시 대중 속으로 침투할 것인가, 그리고 우리의 담론들이 힘을 얻고, 효과를 발휘하게 할 것인가. 그리고 대안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고 그것이 어떻게 제 사회에 파열음을 내게 할 것인가. 물론 이에 대해서는 깊은 논의와 다양한 방향의 실천, 실험들이 요구될 것이다.

블로그으로 산개

기존의 인터넷 문화는 게시판-포럼 중심 문화였다. 일정의 공동체를 형성한 집단이 한 곳에 모여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 우리 인터넷 문화의 중심이고 힘이었다. 물론 운동사회 역시 다르지 않다. 오히려 CUG(closed user group) 형태의 게시판, 커뮤니티가 주요한 소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것은 국가권력의 감시와 통제하 상황에서 조직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데서 오는 당연한 현상이기도 하다. 이러한 소통 구조는 현재적으로 유효한 맥락이 분명히 존재하나, 단지 그것으로만 국한되었기 때문에 그룹외부와의 소통의 고리들을 잃거나 얻지 못하고 고립되었다. 운동 사회는 안으로만 말린 하나의 섬이 되어 버린 것이다. 또한 일반적인 공개 게시판-포럼이라고 할지라도, 그 게시판 하나의 노드에 접근하는 링크들은 일정정도로 국한되게 되어있다. 그리고 참여에 있어서도 몇몇 적극적이고 논의를 주도하는 이용자 외에는 단지 관망하며 참여하지 않고 스스로를 타자화 하거나 보헤미안으로 머무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면 블로그는 개개인들이 하나의 노드가 되어 랜덤하게 대중들과 만나는 기회를 갖고, 대화형 소통을 하게 하는 것을 가능케했다. 운동사회의 담론과 대중과의 접점이 넓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단순히 수적으로 생각해보아도 이해가 쉽게 간다. 단체 홈페이지 2-3개가 대중과 소통하고 전이시킬수 있는 접면보다 개개인 블로거 100명의 접면이 훨씬 넓다. 뭉쳐저 있는 한 점에서 한 방향으로 나오는 목소리가 아니라 산개한 점들이 각각의 색깔과 방향성을 담보하면서 상호적으로 소통하는 것. 그 기제로서 우리는 블로그를 제안한다. (저항자)개인들을 섬 안에서 구출하고 자기만의 방을 내어주는 작업, 그것이 진보 블로그라는 프로젝트의 발단이다.

현실 사회의 소통에 있어서 어떤 권력이 한곳에 집중, 독점된 상태에서 대중들은 '수용'의 역할 밖에 할 수 없었던 반면,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정보 혹은 주장을 공적인 공간에 비교적 쉽게 풀어 낼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대중들이 독점적 지위에 있던 기존 주류 매체들을 텍스트화해서 분석과 비판을 통해 감시 견제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그 중에서도 블로그는 어떤 그룹에게만 공개된 커뮤니티라던가, 어떤 주제에 국한된 게시판 등과 조금 달리,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오로지 개인적인 맥락하에서 정보, 입장을 계열화하는 매체라는 점에서 좀더 참여적이고 적극적인 의미의 주체로서의 개인들을 인터넷 공간에서 만나게 해준다. 이는 기존 운동사회의 경직성에서 문화적 다양성을 개인들로부터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실제로, 블로그에서 만나는 개개인들은 단체로 만나는 그들과 전혀 다르며, 굉장히 다양하다.


개인들은 그 자체로 노드이기도 하고 노드이지 못하기도 하다. 노드란 매듭 혹은 얽힘, 혹은 생성되는 곳, 마주치는 점, 접속점 혹은 분기점을 의미한다. 생성되는 곳이라는 점에서 개개의 개인(블로거)들은 노드이지만, 다른 노드와 교차하고 만나게 하는 링크를 가지지 못한다면 노드가 아니다. 네트워크는 노드들과 그것들을 가로지르는 링크들로 구성된다.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어떤 노드들도 서로 링크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가능성만으로 그치거나 그것을 자발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힘든 일이다.


블로그의 트랙백이라는 기능은 이것을 상대적으로 아주 용이하게 한다. 각각의 글(포스트)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여 다른 글로 링크를 맺는 것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포스트 스스로가 마주침을 위해 찾아간다. 정보와 담론들이 수평적으로 서로 링크를 주고받으며 얽힌다. 피상적인 인간관계를 넓히는 수준이 아니라 각각의 생각들과 활동들이 충돌하고 만나고 계기들을 만들게 된다. 트랙백은 표준적 기술지원이기 때문에 진보 블로그에서 네이버로 네이버에서 엠파스로..블로그의 허브들이 어디이건 간에 어떤 사회적 집단에 속한 개인이건 간에 다른 집단의 개인에게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


블로그는 논쟁보다는 공감으로서의 정치를 용이하게한다. 블로그는 분산적인 성격을 갖기때문에 한 주제에 대한 집중적인 논쟁보다는 공감하고 전이시키는 것에 더 가깝다. 분산적일 뿐아니라 한 개인의 사적이고 경험적인 일상의 기록이 주가 되기때문에 그것들은 감정이입이 쉽고, 또 다른 개인에게 연상작용 혹은 전염을 시킨다. 트랙백으로 이어지는 글들을 보면 논쟁적인 것도 많지만, 비슷한 이야기들이 주되고, 그런 연쇄작용이 오히려 생산적으로 보일때가 더많다. 배타적으로 경쟁해서 도태시키기(설득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보다는 공감을 이끌어내고, 전염시켜버린다.



광장과 연대체로서의 블로그를 고민하자


대중들이 각자의 목소리를 비교적 수평적으로 내지르는 것이 분산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비문이라서 고쳤음. 그래도 뜻을 알수 없는 이상한 문장이군) 전복적 힘을 획득하려면 그 목소리들은 다양한 지점에서 교차하고 모였다 분산했다를 반복해야 한다. 이는 커뮤니티적 소통 방식에 가까울 것이다. 즉 블로그의 분산적 성격이 개개인의 '발화'를 가능케 한다면 , 그것이 일정한 정치적 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혹은 사회적 의미성을 가지는 사건 혹은 힘들이 되기 위해서는 커뮤니티적 소통 역시 필요하다.


때문에 블로그-개인화는 다시 광장-커뮤니티를 고민해야 한다. 사람들이 떠들고 오가고 만나고 충돌하거나 때론 싸우고 하는 시끌시끌한 광장. 말들과 생각들, 그리고 행동들이 교차하는 곳. 그리고 그것들이 하나의 에너지가 되어 힘이 되어 그 영역을 온-오프로 확장해 나가는 곳. 블로거가 각각의 노드라면, 진보 블로그는 그 집합체, 허브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진보 블로그는 하나의 정치적 커뮤니티이기도 하다. 단일하지는 않지만 정치적 입장이 상대적으로 비슷한 집단의 커뮤니티. 어떤 가입형 블로그도, 어떤 블로그 이용자 모임 혹은 허브사이트들도 '정치적 입장'에 의해 구성되어 있지 않다. 이런 점은 진보 블로그만의 독특한 강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동시에 이 때문에 또 다시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일 수도 있을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실험할 것인가 이것이 우리의 문제이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광장에는 중심이나 주인이 없다. 운영에 있어서 블로거와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활동가 사이에 위계나 기술 독점현상이 있어서는 안된다. 때문에 블로거 각자가 운영에 언제든지 개입하고 그것에 대한 공동의 논의를 통한 수렴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그것 자체가 일종의 실험이 될 것이며, 기존의 공간들과 다른 질서를 갖는 공간을 마련함으로서 비 동질적인 부분들을 확장해 나갈 것이다. 우리가 인터넷에 대한 국가와 자본의 통제에 맞서 반대 전선을 긋고 싸워왔다면 동시에 이제는 인터넷 공간의 가능성을 발현시키기 위한 실험들을 시작해야 한다. 다른 방식의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검증해내고 확장해 내야 한다.

진보블로그의 메인페이지가 일정정도 그러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역으로는 외부와의 단절된 커뮤니티가 머무를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때문에 진보블로그 메인은 진보넷에 개설된 블로그들만의 네트워크가 아니라 외부로 열려진 어떤 블로그 서비스를 쓰던 간에 ‘정치적 경향’을 매개로한 메타 블로그가 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가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는 지점이 바로 여기부터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3/24 03:19 2006/03/24 03:19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
10번ㅤㅉㅒㅤ 작품

MOUSE without tail

온라인 상영이 시작되었습니다.

22일 부터 26일까지

놓치지 마세요.확실히 후회합니다.
줄거리는 모르고 보는게 확실히 임팩트가 강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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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3 20:07 2006/03/23 20:07
관련글 :
평택미군기지확장 및 강제토지수용 즉각 중단하라!
아름다운 무법천지
[펌]석방을 위해 힘을 모아주십시오!
대추리 투쟁 어떻게 함께할까
이땅을 빼앗기는 것은 곧 죽음
관련참세상 기사 모음

블로거들이 쓴 탄원서 들
탄원서를 씁시다_알엠님
탄원서_나루님

인권운동사랑방에 박래군, 조백기 두 활동가의 석방을 위한 긴급 행동 페이지가 만들어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우리가 할 수있는 일들과 여러 성명서가 올라와있네요.
지음이 블로그에 올린것 처럼, 탄원서를 써서 보내는것도 좋은 방법일것 같아요. 블로그에도 써서 널리 알리고 말이죠.

우리가 두 활동가의 석방을 위해 할 수 있는 행동 목록
(원문은 지음블로그인권운동사랑방참고)

0. 탄원서쓰기
수요일까지 탄원서를 써서 보냅시다.
특별한 포맷은 없고, 글 마지막에 이름과 직위, 주소를 적고 서명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단체의 경우는 단체명, 대표자명, 주소를 쓰고 직인을 찍으면 되구요.
23일 목요일까지 myoungrrang골뱅이한메일쩜넷(김덕진) 이나 alterite골뱅이진보쩜넷(손상렬)으로 보내면 됩니다. FAX 는 02)775-6267로 보내면 됩니다.
탄원서 예시보기


1. 항의메일쓰기 / 블로그에 관련글 쓰기 / 성명서나 관련글 퍼나르기
재판부와 청와대에 편지 보내기
혹은 청와대 홈페이지등에 항의 글올리기
혹은 친구들에게 연대를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기

2.기자회견에 참여하기
내일(22일) 오전 9시 광범위한 사회단체들이 주최하는 기자회견이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참석하셔서 정부의 반인권적 행위를 강하게 규탄합시다.

3. 항의농성에 참여하기
아직 자세한 것은 모르겠는데 일단 인권운동사랑방의 글에는 아래와 같이 되어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게 되면 업데이트 할께요.
기자회견이 끝나고 곧바로 광화문 열린공원으로 이동해 농성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반인권적인 행태에 대한 강한 항의를 포함해 평택미군기지확장 저지 운동이 평화적 생존권을 지키는 인권행동임을 시민들에게 알리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세요.

4. 구속된 활동가들에게 편지쓰기
두 활동가들에게 격려와 지지의 편지를 보내주시고 그 내용을 인권활동가 박래군 조백기 석방을 위한 긴급행동의 홈페이지(hrnet.or.kr/sukbang, 준비중) 남겨주세요.

5. 석방기금모으기
국민은행 293201-04-044773 예금주: 변연식(구속활동가 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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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1 21:25 2006/03/21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