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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다

 

걷는 만큼 금지구역이 생겨났다.안암동, 인사동, 한남동......석관동과 밀양도 금지구역이 될 뻔 했지만 고마운 분들의 배려로 겨우 데면데면한 곳이 되었다. 지우기 힘든 기억을 품고 있는 곳은 피해가는 게 상책. 그런 곳에 걸음을 내디뎠다가는 지뢰가 터지듯 심연에 가라앉혀둔 안좋은 기억들이 폭발하듯 올라오기 때문이다. 지금 다시....예감이 안좋다.

 

오늘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회의를 하다가 아무래도 내가 큰 사고를 친 것같다는 걸 발견. 왜 아무도 그 일에 나서지 않았는가에 대해서 줄줄이 증언이 이어졌다. 필요하지만 아무도 하지 않았던 이유를 나는 전혀 몰랐고 열심히 사람들을 만났고 조직했고 열심히 만들었다. 근데......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며칠 전에 깨달았고... 내가 의혹을 말하자 동료들이 조심스럽게 자신이 왜 그 일에 나서지 않았는지를 한 명씩 고백하고 나섰다. 과거에 그 일에 관여했던 사람들과   차례로 통화를 한 후 온 몸에 두드러기가 솟았다. 점심에 뭘 잘못 먹었나 생각하다가 몇 년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게 떠올랐다. 그때 짐승형은 "스트레스가 극심하면 장이 뒤집어져서 껍질에 두드러기가 솟는다"라고 말을 해주었는데 지금 그 상태인가? 일단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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