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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펜션 1


 

걍 헤어지기 섭섭해서 백무동에서 1박을 하기로 했다. 원래 아침이랑 나랑 와본 민박이 있어 그리로 가려 했는데 공사중이어서 선택한 이곳, 지리산 펜션. 그 전 민박이 훨씬 시설이 안좋긴 해도 주인장이 친절하고 음식이 맛있었던데 비해 여기는 주인장도 불친절 음식도 그저그랬다. 양도 쪼끔이고. 그래도 4만원에 다락방까지 있는 펜션이어서 용서해주기로 했다. 노고단에서 헤어진 영은도 합류해서 먹고 마시고 속 깊은 얘기도 나누고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참, 잊지 못할 사건! 지리산에서는 물이 귀해 씻을 수가 없었다. 물론 별로 씻는 것은 좋아라 하지 않는 나는 편하고 좋았지만... 그래서 여기 펜션에서 2박 3일간의 묵은 때를 차례로 벗겨내고 있었는데 내 차례가 되어 머리에 샴푸칠을 했는데 갑자기 물이 단수가 되었던 것이다. 옷은 벗었지 머리엔 샴푸칠... 지리산의 강추위도 견뎠는데 여기서 동사하나보다 생각했다. 다행히 10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물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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