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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해서 조금더 생각하기

"너네는 어때?"

"우리는 그래도 집에서 밥도하고 설것이도해~"

"아가는 같이 보고 그러니?"

 

친한 활동가들간에는 신랑의 집안생활에대해 이런저런 것들을 묻곤한다.

아직까지 대부분 그렇지 않기도하지만 그나마 예전보다는 나아져서 남성활동가들도 집에서 밥도하고, 설것이도한다. 정말 훌륭한 남성활동가들은 보육도 분담하고, 심지어 보육을 전담하는 남성활동가들도 있다. 근래들어와서 운동사회의 가부장성이 문제제기되면서 그래도 많이 좋아지고 많이 바뀐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성폭력문제가 감춰지고, 드러나더라도 제대로 해결되지 못할뿐더러 남성들의 놀이문화가 여전히 성산업과 연결돼있긴하지만...

 

아무튼 좋다. 더디긴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진일보하고있으니...

그런데, 문득 활동가들의 집에서의 생활, 가정생활은 단지 '평등'의 잣대에서만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사분담하고, 뭔가 평등한 입장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여기까지여서는 안된다는거다, 조금더 나아가서 함께 삶에 대해서 고민하고,  서로가 생각하는 대안적인 삶들을 어떻게 만들어갈것인지 이야기를 나누어야한다. 우리의 생활은 어떻게 할거며, 친척과의 관계, 주변 이웃과의 관계, 그리고 좀 더 생태적으로 살수는 없는지, 어떤 가치에 대해서 함께 공감해야하는지 등등...

 

그렇게 조금씩 나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전망에 대해 나누지 않으면, 자본주의에 찌든 삶이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평등한 부부]에서 나오는 집에서의 '편함', '쉴수있음'을 넘어서 [활동가 부부]가 할수있는 '삶의 전환'이 우리안에 내재화되어있는 자본주의를 극복할수 있는것이다.

 

집에서 평등하게 가사를 분담하는것을 넘어

내가 그리고있는 삶이 뭔지...

그리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수있는 것이 어디까지인지...

지금당장 삶에 대해서 조금더 생각하고, 조금더 이야기를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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