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청승

오늘처럼 이렇게 주룩주룩 비오는 날은

사람이 그리워진다.

세상의 모든 걱정을 다 떠안고는 처마에 홀로 앉아,

쓸쓸한 노래를 들으며

가슴메이는 외로움을 한껏 느껴봐도 좋다.

그리고

비를 흠뻑 맞으며 가까운 공원을 추적추적 거닐다가

극에 달한 외로움이 한풀꺾일때 즈음 집에 돌아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후,

정종을 따뜻하게 뎁혀 식어버린 마음을 달래주어도 좋으련만...

외로움을 아는 친구와 함께라면 더더욱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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