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화홍 이야기]

from 2001/06/11 13:39
'야화홍'이란 들고양이들이 사랑을 나눌 때 마시는 술의 이름이다.
들 野, 꽃 花, 붉을 紅, 들에 핀 붉은 꽃이라는 뜻이며,
일설에는 이 술을 처음 빚은 들고양이가 '야화홍~'이라는
뜻을 알 수 없는 울음을 남긴 채 죽어,
이후에 후세 들고양이들이 그 울음에 뜻을 부여한 것이라고도 한다. '
-고양이 잡학사전 P135 '야화홍' 중에서-

[야화홍 이야기]

그녀를 처음 만난 곳은 지하철 안이었다.
아마도 2월 말쯤이었을 것이다.

그다지 사람이 많지 않은 시간이어서 모두들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그녀는 내 반대편 중앙에 앉아서 [겨울 이야기]라는 책을
진지한 표정으로 읽고 있었다.
처음에는 어딘가 친숙한 느낌이 들어 그녀를 흘끔흘끔 바라보았으나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한참 그렇게 쳐다보다 보니 매우 낯설기조차 했다.
사과라는 단어를 계속 발음하다보면
대체 사과라는 단어가 있기나 한 것인가 의심이 드는 것처럼 말이다.

누군가가 나를 그런 식으로 쳐다본다면
굉장히 기분이 좋지 않을텐데,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텐데
그녀는 나의 시선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평소의 나는 길에서 누군가에게 주의를 기울이거나 하는 편이 전혀 아니다.
여자친구와 함께 있을 때는 그런 성격 때문에 자주 가벼운 말다툼을 하기도 했다.

[있쟎아, 방금 그 여자 좀 이상하지 않았어? 도대체 왜 그런 썬글래스를 쓰고 다니는 거지?]
[누구?]
[방금 버스 안에서 우리 앞에 서있던 여자말야. 못 봤어?]

뭐 이런 식인 것이다.
대부분 주변 사람들을 듣거나 보고 비평하는 것에 매우 익숙한 것 같다.
뭐 나만 그런 일을 하지 않으니 잘났다거나 하려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평소에 하지 않던 일을 그 날은 빠져들듯이 해버리고
말았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그녀는 매우 단정하게 베이지색 투피스를 입고 있었다.
구두도 베이지색이었고 옆에 둔 백도 베이지색이었다.
그리고 비슷한 톤의 분홍색 머플러를 하고 있었다.
옷도 구두도 백도 모두 좋은 물건으로 보였다.
머리 역시 단정하게 베이지색 리본이 달린 검은 끈으로 한데 묶여 있었다.
가슴에는 검은색의 나비모양 브로치가 달려있었다.

조금 춥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게 투피스만 입고 나오기에는 이른 계절이었다.
게다가 그 단정함의 어딘가에 엄청난 혼란이 스며들어있는 것처럼
잠깐씩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그녀를 그렇게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내가 내려야 할 곳의 이름이 방송되는 것을 귓전으로 듣고는
문득 시계를 보니 10시 45분이었다.
10시 30분에 지하철에 타서는 자리를 잡자마자부터
정신 없이 그녀를 바라보았으니 족히 15분은 된 것이다.

정신이 들고 보니 나말고도 지하철 안의 모든 사람들이
그녀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노골적인 시선의 중년아저씨도 있었고,
책을 무릎에 놓은 채 부끄러운 듯 흘끔거리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자도 있었고,
부러운 눈초리로 검은색 나비모양 브로치를 바라보는
젊은 여자도 있었다.
지하철에서 사람들을 그렇게 유심히 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무언가 나를 둘러싼 공기가 변질된 듯한 느낌으로
과감히 일어서서는 지하철 문에 다가섰다.
그 때 마지막으로 느낀 것은 향기였다.
지하철 한 칸 가득 굉장히 좋은 향기가 차있었다.
그 향기가 그녀로부터 나오고 있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
흔치 않은 향수를 쓰는군 이라고 생각하면서
지하철에서 내린 뒤 약속장소로 향하면서
나는 그녀에 대해 완전히 잊어버렸다.

흔치 않은 경험을 하고도 그런 식으로 완전히 잊는 경우가
자주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그 날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나답게 하루를 보냈고
그 후로 그녀를 다시 만날 때까지 그녀에 대한 기억은
나의 어딘가에서, 숨을 죽인 채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기억은 마치 어린 시절 처음 본
동물원의 곰이나 펭귄에 대한 기억 같은 것이다.
어린 아이는 책과 T.V를 통해 곰과 펭귄에 대한 뭔가를 알고 있다.
그러나, 동물원에서 그들을 만났을 때,
그는 그가 알고 있는 것과 무언가가 다르다고 느낀다.
곰과 펭귄은 익숙하면서도 아주 낯설다.
그리고, 동물원을 나옴과 동시에
그는 그 낯설음과 익숙함에 대해 모두 잊게 되지만
어디에선가 다시 그 낯설음에 마주치게 되면 그 때의 무언가가
튀어나오는 것이다. 그 곰과 그 펭귄.

그녀를 다시 만난 곳은 교외의 작은 공원이었다.
여름이 다가오고 있었다. 한낮의 서울은 숨이 막히기 시작했다.

3개월 간의 일을 끝내고 받아야 할 돈을 받기 위해 회사에 들른 후
뭐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서 차를 몰고 양평 쪽으로 향하는 길을 탔다.
조용한 카페에서 차라도 한 잔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
그냥 운전을 하고 싶기도 했다.
공원 같은 데 갈 생각은 전혀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 공원은 작은 놀이터 정도의 크기로 잘 눈에 띄는 곳도 아니었다.
낮은 나무들로 둘러 쌓인 잔디밭에 몇 개의 나무벤치가 놓여있는
도대체 이런 곳에 사람들이 올까 싶은 곳이었다.
근처에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 같지도 않았고
카페가 가까이에 있는 것도 아니었고
차를 세울만한 곳도 딱히 없어서 지나가던 차가 우연히
그곳을 발견했다해도 굳이 멈출 것 같지도 않았다.

내가 그 공원에 간 이유는 그녀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사실은 그 공원을 한참 지나치고 난 후에야 그녀를 생각해냈고
무의식적으로 차를 돌려 공원으로 향했다.
나무들 틈으로 베이지색의 그녀를 보았을 때는,
보았다기보다는 그녀가 시야에 들어왔을 때는
나무들처럼 그냥 풍경이었는데, 무언가가 운전을 방해하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차를 돌려야만 할 것 같았고 그러다가
그녀를 떠올린 것이다.

그녀는 내가 처음 그녀를 보았을 때와 같은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분홍색 머플러는 없었지만 백과 구두도 같은 것이었다.
그녀가 이곳에 어떻게 온 것일까 하는 것이 공원 옆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그녀를 바라보면서 공원입구에 들어선
내가 처음 한 생각이었다.
차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누군가가 이곳에 두고 간 것일까?
어쨌든 그녀의 옆자리는 비어있었고
그늘아래 있는 벤취는 그녀가 앉아있는 곳뿐이었다.
나머지 벤취들은 묵묵히 햇볕아래 데워지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손과 잘 손질된 잔디를 번갈아 바라보고 있었다.
깍지 낀 손을 무릎 위에 놓고 고개를 숙여 잠시 바라보다가는
약간 고개를 들어 반대편 벤취 조금 아래 잔디를 바라보고
다시 자신의 손을 바라보고.
마치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는 것 같기도 했다.
내가 곁에 다가섰을 때 그녀는 조금 놀랐다는 표정으로
나를 정확하게 바라보았다.
정확하게 바라보았다는 것은, 그녀의 오른쪽 눈동자를
내 왼쪽 눈동자에, 왼쪽 눈동자를 내 오른쪽 눈동자에
정확히 맞추었다는 뜻이다.

[앉아도 될까요?]
다시 반대편 잔디를 바라보면서 그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색한 자리였다. 헌팅 같은 것을 할 만한 장소는 아닌 것이다.
그녀는 조금 지친 느낌이었다.
얼굴도 옷차림도 여전히 단정했지만 지쳐 보였다.
그녀가 바라보고 있는 손의 주름이 도드라져 보였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이상하겠지만, 지하철에서 본 적이 있어요.]
갑자기 주변의 소리가 모두 멈추고
나뭇잎 냄새와 질 좋은 종이냄새가 소리를 채우면서
그녀의 목소리가 냄새처럼 몸에 스며들었다.
[전 굉장히 바빠요....]
[물론 한가할 때도 있지만, 지금처럼......]
그녀는 약간 당황한 듯 덧붙여 말했다.
바람소리를 들은 것 같기도 했고 바람을 들이마신 것 같기도 했다.
[이제부터는 오래 한가하겠지만.....]
혼잣말이었지만
나에게 투정을 부리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처음 맡아보았던 향기와는 조금 달랐지만 같은 분위기의 향이
그녀가 이야기하거나 움직일 때마다 가볍게 흔들렸다.
[카페에 가지 않을래요?]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조금씩 더워졌다.
[카페는 많이 가봤어요.]
무언가 즐거운 생각을 한 듯 표정이 밝았다.
[집에 가요.]
나는 그녀와 함께 나의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욕실에 잠시 있다가는 머리와 몸에 수건을 두르고 나와
내 옷장에서 흰 반팔티셔츠를 꺼내어 입었다.
투피스는 잘 접어서 식탁 밑에 있던 종이봉투에 넣어 옷장 옆에
세워두었다. 백과 구두도 꼼꼼히 점검해서는 종이봉투를 하나 더
꺼내 그 안에 넣은 뒤 투피스 봉투 옆에 세워두었다.

나는 그 봉투들을 옷장 안쪽으로 치워두고
식탁에 다시 앉아 그녀를 바라보다가 저녁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인은 아니다 라고 생각했다.
그녀의 얼굴이나 몸매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 것은
아마도 그녀가 투피스를 벗었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도 했다.

된장찌개와 계란프라이를 간단히 만들어 식탁에 얹을 때까지,
그녀는 공원에서처럼 자신의 손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듯했다.

[저녁, 먹을까?]

흰 티셔츠 한 장을 입고서도, 그녀의 걸음걸이나 몸 동작은
수트를 입고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조심스러웠다.
식탁에 앉아 수저를 들고 음식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이,
검은 물방울처럼 반짝였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와 맑은 얼음이 녹고
얇은 얼음 아래로 흐르는 호수가 밝은 햇살아래 드러난 것처럼
눈동자 안으로 물과 빛이 가득했다.

[고마워요.]

밤이 되고 그녀가 투명해졌을 때도 나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던 것 같다.
머리카락부터 조금씩 바람이, 향기가 되어 가는 그녀를 살짝 안고
나는 따스하고 부드러운 그녀의 몸 안에서,
시원한 그녀의 숨을 맡으며 잠이 들었다.

모든 것이 너무나 친숙하고 또 낯설었다.
아주 잘 알고 있으나 전혀 모르고 있는 그 무엇.

[아주 먼 옛날, 그리고도 더 옛날에
야와옹이라는 늙은 들고양이가 있었어요.
야와옹은 들에 누운 늙은 고양이라는 뜻이래요.
원래 그런 이름이었는지 아니면,
후세의 들고양이들이 붙인 이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보라물을 조금씩 마셔가면서 나는 익숙해진 그녀의
검은 물방울을 정확히 바라보았다.

[그의 어머니는 술을 빚는 일을 죽을 때까지 했다는데,
야와옹 역시 어머니의 일을 물려받아 오랫동안 죽을 때까지
술을 빚으며 살았대요.
들고양이들은 술을 좋아하잖아요.]

[아버지는 없었나요?]

[들고양이들은 보통 아버지를 몰라요. 어머니는 알고 있겠지만,
함께 살지 않으니까 잘 알려주지 않거든요.
들고양이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군요?]

[응, 잘 몰라요. 어차피 거의 만날 일도 없고...]

[잘 몰라도... 이야기를 듣는데는 별 문제 없으니까.
어쨌든 그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그도 들고양이들이 즐겨
마시는 여러 술을 빚고 또 새로운 술을 만들기도 했죠.
술을 빚는 일은 쉬운 게 아니에요.
특히 까다로운 들고양이들의 입맛에 잘 맞는 술을 빚는다는 건
야와옹처럼 술을 빚는 들고양이에게는 자존심을 거는 일이니까
재료도 정성도 여간한 것들이 아니죠.
어머니를 보고 자란 덕인지, 야와옹은 술을 굉장히 잘 빚었나봐요.
그가 빚은 술은 푸른색이면 한없이 깊은 바다를 담은 듯 푸른색,
붉은 색이면 흰 피부에 갓 흐르는 피처럼 붉은색,
그리고 어떤 술도 바람처럼 투명했대요.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푸른색,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붉은색...]

그녀는 쿡쿡 웃었다.

[그 향이 백리를 멀다하고 퍼져서 누군가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다른 들고양이들이 금새 알고 찾아올 정도였다니까 굉장하죠?]

[한번 마셔보고 싶군...]

[그가 만든 술을 마셔봤어요.]

그녀의 눈이 잉크처럼 짙푸르게 물들고
사막에서처럼 더운 바람이 살갗에 닿아
차가운 내 피부 위에 무언가가 응고되었다.

[야와옹은 죽기 전에 야화홍이라는 술을 만들었어요.
1000일 동안 새벽마다 방울꽃 잎사귀 속에 든 이슬을 모으고,
500년도 넘게 살아온 소나무 안에
또 그만큼 오랫동안 살아온 벌들의 집 한 귀퉁이를 얻어
땅속 깊은 곳 검은 흙으로 빚은 작은 독 안에 넣었대요.
오랜 겨울과 밤을 숨죽여 기다리다 이른 봄 새벽에 피어난
너도바람꽃과 햇볕을 사랑하는 금매화꽃과
달빛을 사랑하는 달맞이꽃도,
그리고 그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그의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가
흘린 눈물도 3방울 넣었다고 해요.]

[나 그걸 마셔봤어요.]

나는 그녀가 내 삶의 굉장히 중요한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가 없다면 그것은 더 이상 나의 삶이 아니다.
아주 아주 어렸을 때 키우던 강아지에 대한 기억,
중고등학교 시절에 나를 괴롭히던 선생님에 대한 미움,
혼란스러운 시대에 대한 고통과 자아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한 대학 시절들,
너덜너덜해진 청바지와 짧은 머리, 갈색 테의 안경, 도어즈의 CD,
그런 것들처럼 그녀는 나의 일부였다.

그 날 밤 우리는 아직 낮의 햇살이 숨어있는 지붕 위에 올라가
뜨겁고 달콤하고 보드라운 야화홍을 마셨다.

오랜 꿈의 시작이었다.

함께 아침을 먹고 나서 내가 일을 시작하면
그녀는 [겨울 이야기]를 읽었다.
장을 보러가기도 하고 저녁에는 동네 놀이터로 산책을 갔다.
그녀는 그네를 아주 잘 타서 아주 높이까지 올라가서는 하얗게 웃었다.
시소에 앉아서 지난 이야기들을 하기도 했다.
오래된 꿈 이야기와 아파서 힘들었던 이야기,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싫어하는 것들에 대해서
그녀가 투명하게 될 때까지 이야기했다.
밤이 되면 지붕 위에 올라가곤 했다.

그녀는 파란 바람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나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우리는 둘 다 도어즈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음악은 없었다.

그 이후의 이야기란, 시시한 것들뿐이다.
우린 다른 사람들처럼 매일 똑같은 일들을 반복하면서 많은 시간을 낭비했고
그리고 남들처럼 어느 날 헤어졌다.
사실은, 그리 많은 시간이 아니었는지도 모르겠다.
겨우 두 계절......여름과 가을을 함께 보냈을 뿐인 것이다.

그 어느 날, 장롱 안에서 수트를 꺼내 입으면서 그녀는 나에게 이야기했다.
[나는 오늘 떠나.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있거든. 이제 나는 바빠질 거야.
나는 네가 나와 같다고 생각했어. 넌 나에게 나만큼이나 소중해.
난 내년 6월이 되면 다시 한가해지겠지.
하지만, 너에게 다시 돌아올 수는 없을 거야. 지금 내가 떠나니까.
너와 함께 있는 것이 진실처럼 느껴지지만, 나는 내가 해야할 일을 해야해.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진실이 있어.
......
나는 널 아주 오랫동안 기억하고 생각하고 소중하게 느낄 거야.
아마도 영원히. 어쩌면, 그게 더 좋을지 몰라.]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게 더 좋았다고.
삶이라는 것은 보통 가혹하고 잔인한 것이고,
아주 가끔, 봄이라든가 꿈이라든가 행복한 때가 있는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혹은 누군가들을 위해서도
봄이라든가 꿈일 권리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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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11 13:39 2001/06/11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