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설문결과가 대략 나왔습니다.
31명이 투표에 참여하셔서,
26명이 당연히 될 수 있다고 하셨고 5명이 불가능하다고 하셨어요.
제가 왜 이런 걸 질문했냐면,
흠...사실 심각한 이유는 없었습니다...설문놀이를 해보고 싶었어요.
굳이 이유를 붙이자면,
최근에 한 (남자인)친구에게 같은 질문을 했더니
남자는 여자를 성적인 존재로만 보기 때문에 친구가 되는 건 불가능하다고 대답하더라구요.
그냥 부정해버리기엔 저도 경험상 그런 느낌을 가진 적이 많아서 씁쓸했습니다.
매력있는 여자 = 성적으로 매력있는 여자 = 애인 => 친구가 될 수 없다
매력없는 여자 = 성적으로 매력없는 여자 = 관심없는 여자 => 친구가 될 수 없다
이런 등식이랄까요.
게다가 결혼을 해버린 뒤의 남자친구랑 너무 친하게 지내면
그 파트너와 매우 껄끄러워지니까...잘 지내오던 친구와도 멀어지게 되더군요.
이번에도 한 친구가 결혼하게 되는데, 결혼 소식을 듣자마자 '이제는 못만나겠구나' 싶었습니다.
몰래 만나는 것도 한두번이고...기분도 안좋고...이렇게까지 해야되나(뭘?) 싶고...
결혼한 남자친구와 만났는데 상대가 성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게 느껴져서
곤란했던 적도 있구요...여튼 복잡한 문제네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나, 될 수 있다,라고 투표했지만 위의 글과 비슷한 난처함, 곤란함을 느낀 적이 많아요. 또 다른 얘기지만 난 오히려 남자친구들의 여자친구들이랑 더 친해져서 그 여자들이랑은 친구로 남았는데, 자기 여자친구들이랑 친해지니까 그 남자들이 나를 멀리하게 된 경우도 많아요-_-(내가 자기들 애인과 친하게 지내니까 자기의 구린 면이 애인에게 다 누설될까봐 겁난 건지 뭔지 잘 모르겠음)
그리고 더 씁쓸한 건 줄기차게 연락하다가 여자친구 생기니까 연락 딱 끊을 때(연애하느라 바빠서 소원해지는 게 아니라 진짜 연락이 딱 끊기는 것임). '얘가 나를 친구로 안 봤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쓸쓸해짐. 근데 그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쓸수록 좌절스러워지네, 쩝)ㅠ_ㅠ
맞아요...정말 서운하죠...나름 오래 친해지고 싶어서 노력했는데...
아.. 그랬군요. 사실 이 얘기 오프모임때도 했었어요.
투표결과로 나타나는 거 말고 생각할 얘기들이 많더군요.(투표는 어차피 1이냐 2냐는 거였으니깐) 이따 밤중에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당. 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