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from 우울 2008/08/02 01:31

사랑에 대해

 

대상화되지 않은 사랑에 대해?

 

그게 뭔지 알고 있긴 해?

 

저수지의 개들도 아니고, 킬빌도 아니다.

적벽대전이나, 에반게리온도 아니다.

놈놈놈도 아니다.

그나마 가깝게 여겨지는 것은, 사요나라 갱들이여 인가

 

수컷들의 질서.

오랜 세월을 지내오면서 날카롭게 갈고 닦인 세계.

 

암컷들에게는 깊이가 없다.

역사가 없는 것이다.

단절된 개인들만 남아서, 내면을 후벼파보았자 얕은 상처만 드러날 뿐이다.

게다가 그 내용이 수천년전부터 별 다르지 않아서, 반복되는 징징거림이 지겹기 짝이 없다.

 

수컷들이 암컷의 의지와 관계없이,

어이없는 전쟁으로 사랑을 쟁취하는 동안,

암컷들은 대체 사랑이 뭔지조차 생각해보지 못했다.

 

사랑이란 수컷들이 만들어놓은 질서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사랑에 대해 쓸 수가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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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2 01:31 2008/08/02 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