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무게

from 우울 2010/02/24 11:47

시간의 흐름을 잘 못느끼고 사는터라,

굉장히 오랜 시간을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지는데

한 일주일쯤 된 건가.

 

공중에 떠서 가라앉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자리를 잡고 차분해지고 싶다.

들 뜬 기운을 붙잡아 재우고 싶다.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내뱉지 않고는 답답해 죽는 성격이라

주변의 사람들과 종종 마찰이 있었다.

 

나는 무엇에 대해서든 명확한 의견을 갖지 못하면 괴롭고

의견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또 명확하게 주장하지 못하면 괴롭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둥글어진다는데 나는 갈 수록 모가 난다.

날이 선다.

좋게 좋게 말하는 건 비겁한 거라고 생각해 버린다.

 

사회로부터 밀려난다는 느낌. 사실은 내가 사회를 밀어내고 있는 거지만.

 

날씨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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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4 11:47 2010/02/24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