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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침형인간 (4) 2007/08/21

아침형인간

from 우울 2007/08/21 19:44

사정이 있어, 8월 한달간 매일 7시즈음에 일어나고 있는데,

내가 워낙 아침형인간이 아니라서 몸이 너무 힘들다.

방금도 2시간쯤 자고 일어났는데, 몸이 수제비반죽이라도 된 것처럼

여기저기 치대고 쑤시고 장난이 아니다.

낮잠같은 건 안잤었는데.

사회생활을 못하게 된 이유 중에 제일 큰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하루가 온종일 피곤하다.

피로는 누적된다.

피로가 누적되면 히스테리컬해진다.

산다는 것을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 된다.

 

고등학교까지 다니는 내내 맨날 지각하고 혼나고....

학교에서 지각으로 유명했다.

회사에 다닐땐 맨날 11시 넘어 출근해서 책상에서 더잤다.

안짤리고 제발로 걸어나온게 신기할 따름.

 

지금 다니는 학교는 그나마 좀 슬렁슬렁 다닐 수 있어서 좋았는데

헉....;; 전공필수 과목이 모두 아침 10시에 있어버리다니......

우리집에서 학교까지 아침에 가려면 7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세상에 나같은 사람은 나뿐인가?

아침에 일어나면 인생이 고달픈데.

 

가끔은, 좀 남들과 비슷하게 생활할 능력을 갖고 싶어.

사실은 절실하게 갖고 싶어.

 

지각을 하면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고

나도 내가 미워지는데 그걸 견디는게 쉽지 않다고. 

 

천천히 사회로 나가보려고, 학교도 다니고 매일 새롭게 각오도 하고

블로그 테라피도 받고 그러는데

근본적으로 뭔가 아무래도 좀 어려운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자주 들어.

 

뭐 어떻게든 되겠지.

 

혹시 그런 사람 더 없어요?

 

흠.......이런 문제는 테라피론는 해결이 안된다.

낮에만 할 수 있는 사회생활을 찾는 수 밖에.

어쨌든, 개강을 하면 불질과는 아무래도 아무래도 더더욱 멀어질 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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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1 19:44 2007/08/21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