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짱은 내친구(ブタがいた敎室)
어제 오랫만에 돈을 내고 ㅋㅋ p짱은 내친구(원제: 돼지가 있는 교실)을 봤다.
처음부터 끝까지 박진감 넘치는 진행 >_<;
일본에서 한 교사가 학기초 자신의 반에 새끼돼지를 가져와
우리가 키워서 나중엔 잡아먹자 라고 아이들과 합의 후
반전체 아이들이 합심해서 돼지를 키우게 된다.
새끼돼지가 얼마나 귀엽던지.. 아이들은 진짜 열심히 키운다.
그런데 졸업할 때가 되자 이 커다란 돼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기로에 놓인다.
잡아먹는 것에 합의를 두고 키웠지만,
키우는 동안 정이 들었고 차마 죽일 수 없다는 입장과
정은 들어도 어떻게 방법이 없으니 도살장에 보내자라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선다.
키우는 동안의 에피소드들도 너무 재미있고,
나중에 돼지의 운명을 결정하는 아이들의 길고 긴 합의의 과정이 이 영화의 묘미.
여기에 생명에 대한 책임을 아이들은 느끼게 되고, 삶과 죽음의 무게을 함께 느낀다.
***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어떤 아저씨가 생선을 먹지 않는 아들한테
"생선 살이 탄탄한 것은 그만큼 열심히 살아왔다는 증거니,
니가 남기는 것은 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라는 것과,
한 학생이 선생님한테
"삶의 길이는 누가 정하는거냐면서(확실 한대사가 생각나지 않는다..)
목숨은 누가 정하는거냐"고 묻는 장면이 가장 인상깊었다.
나는 준채식을 하고 있다. 가족들한테 선언은 했지만, 도통 이해를 못해주고;
고기 반찬이 나올 때마다 구박을 해서 내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그냥 먹는다.
불고기같은건 젓가락을 안대면 되니 어렵지 않은데,
만두국이나 곰국 이런게 식탁에 나올 땐 너무 난감하다.
다행이 부모님과 나는 따로 살기 때문에 일 년에 몇 번 치르는 육식ㅋ이다.
채식을 하는 사람도 많고 그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예전에 생명과 대안이라는 과목을 들었는데 거기에 한 사람이
자신은 채식을 안하지만; 채식하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이유는 동물들이 당하는 고통보다는
그들의 죽음이 빚어내는 자본화와 밀림의 탈살림화, 그로인한 사람들의 굶주림
즉 흔히 이야기하는 햄버거 커넥션에 반대하기 때문이라 했다.
그리곤 육고기만 안먹는 베지테리안들을 공격했따!
(여기에 해당하는 나로썬 기분 엄청 나빴다 쳇)
그 사람은 생명에 관한 문제를 가슴이 아닌 눈으로 읽는 그냥 흔해빠진 먹물같았다.
나는 즉각적으로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커넥션까지 생각해서
채식할 정도로 위인?ㅋㅋ은 못되는 것 같고,
나는 솔직히 식육동물들이 불쌍해서 안먹는다.
우리는 늘상 살아있는 것, 살아있던 것을 죽여 혹은 죽은 것을 먹을 수밖에 없다.
그게 생의 이치지 않는가. 많은 친구들이 나에게 그럼 밀림의 사람들이 돌팔매질을
해서 동물들을 잡아 먹는데, 그것도 잘못되었냐고 묻곤한다.
그치만, 그들은 단지 먹기위해서 태어날 때부터 아니 태어나기 전부터
생을 조종하고, 생 자체를 고통스럽게 만들지는 않지 않는가.
누구에게나 삶을 느끼고 즐길 권리는 있지 않을까.
그게 풀이던 소든, 닭이든, 돼지든, 인간이든, 아메바든..
고로 나의 채식 이유는 잔인한 죽임의 고통이 아닌 그들 삶의 고통에 통감하기 때문이다.
물론.. 식물까지 이야기가 확대되면 좀 자신감이 없어진다.
그들의 고통을 모르니깐..
(예를 들어 벼가 심어지고 자라는게 사실 알고보면 삶을 포기하고
싶을만큼의 고통이 뒤따른다면 어쩔껀데..얘네들도 오로지 먹기 위해 길러지는거잖아.
***
삶은 누가 결정하는걸까?
답은 없지만 오답은 안다
인간은 아니라는거!
과잉사육/생산이 문제라고 생각해요. 나도 개인적으로는 불쌍해서 못 먹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도 그래야 한다고는 생각 안 해. 아아 여기에 대해 나도 포스팅하고 싶다 ㄹ우ㅗㄴㅁ;ㅏㅣ러 ;쟈ㅐㄷ
포스팅해주삼 ㅋㅋㅋ
진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성찰하고 싶은데..내 머리 한개로는 도저히 답도 안나오고 자꾸 뭔가 괴롭고 ;ㅅ;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채식을 강요하고 싶진않지만(졸구려예외 ㅋㅋㅋ), 그렇다고 준채식을 비난받고 싶지도 않음 -_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