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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훼손..

엊그제 I, Robot 을 DVD 로 보았다.

영화 보다 혈압 올라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그 제목을 쓰지 말던가....

그 신성한 이름을 가지고 어찌 그런 허접한 영화를 만들었더란 말이냐.

(원 혁명이라니... ㅡ.ㅡ 터미네이터랑 착각한거 아녀?)

 

로봇 3원칙을 넘어서는 Zero  법칙 (개별 인간이 아닌 인류의 구원과 복리를 최고의 가치에 둠)은 아시모프의 로봇 시리즈 거의 마지막편 Empire & Robot 에 가면 구체화된다. 물론 Daniel R. Oliver 라는 특출한 로봇이 그 로직에 이르기까지는 기나긴 "역사"가 존재한다.

원래 I, Robot은 로봇 발전의 역사를 지켜본 Dr. Susan Calvin 의 회고담들을 모아놓은 책으로 말하자면 로봇 시리즈와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전사 아니던가.

 

근데, 이걸 이렇게 지 맘대로 막 그려도 되냐구.

지하에 묻힌 아시모프가 벌떡 일어날 일 아녀...

 

헐리우드는 진짜 마이다스의 손.

철학적 성찰도, 복잡한 갈등 구조도, 그 손길만 한 번 스치면 생명력 없는 번쩍이는 금덩어리도 바뀌고 마니...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진짜 불쾌.

 

다른 것도 아니고, 내가 젤 좋아하는 로봇 시리즈를 ...............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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