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그림이 많은 책들(1)
- hongsili
- 02/16
-
- 계급 남아있기 혹은 건너뛰기
- hongsili
- 02/14
-
- SF 중단편들 숙제
- hongsili
- 02/13
-
- 바스크 나들이_마지막
- hongsili
- 2024
-
- 바스크 나들이_05
- hongsili
- 2024
잊을만하면 한번씩 돌아오는 근원미상 번뇌의 시즌이 길어지고 있다.
설명하려 들면야, 몇 가지 이런저런 이유들을 댈 수 있겠지만, 글쎄다...
그토록 열망하던 부동의 평정심과 통찰력이라는 것이 결국은 다른 말로 '열반'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갑자기 무릎도 팍 꺾이고... 내가 감히 이룰 수 없는 열망이로구나...
어느 구절 하나 허투루 넘길 수는 없었지만, 그 중에서도 두고두고 기억할만한 몇 구절들을 남겨둔다. 그리고 책을 선물해준 이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 니르바나 (Nirvana, 열반) - 깨달은 상태, 혹은 번뇌의 불길이 꺼진 상태
43.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이, 그리고 연인과 친구들의 사랑이, 제 아무리 깊고 넓다 하더라도 올바른 내 마음이 내게 주는 사랑은 이보다 더 깊고 큰 것이 없나니...
179. 깨달은 이는 모든걸 정복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그와 같은 완벽한 승리는 얻지 못했나니 그는 드디어 무한을 정복했다. 이 세상 어디에도 흔적을 남기지 않는 그를 아, 아, 무엇으로 유혹할 수 있겠는가.
210. 사랑으로부터 벗어나라. 미움으로부터도 벗어나라. 사랑의 끝은 고통이요. 미움의 끝 또한 고통인 것을...
235. 그대 삶의 나무에서 낙엽은 지고 있다. 죽음의 사자가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그대는 이제 머나먼 길을 가야 하나니 그러나 아직 길 떠날 준비도 되지 않았구나.
251. 욕망보다 더 뜨거운 불길은 없고 증오보다 더 질긴 밧줄은 없다. 어리석음보다 더 단단한 그물은 없고 탐욕보다 더 세차게 흐르는 강물은 없다.
285. 가을 연못에 들어가 시든 연꽃을 꺾듯 자기 자신에 대한 집착을 꺾어버려라. 그리고는 저 니르바나의 길을 향해서 오직 한마음으로 걸어가거라.
305. 홀로 명상을 하며 홀로 누워라 오직 홀로 걸으며 열심히 수행하라. 그대 스스로 그대 자신을 다스리며 이 모든 집착에서 멀리 벗어나 오직 혼자가 되어 살아 가거라.
380. 그대의 스승은 그대 자신이요. 그대 자신이 바로 그대 자신의 피난처이니 저 마부가 말을 길들이듯 그대는 그대 자신을 길들어야 한다.
댓글 목록
관리 메뉴
본문
도사가 되는 쪽으로 방향을 틀은 건가?부가 정보
관리 메뉴
본문
그러게요... 조만간 득도할 것 같아요 ㅎㅎ부가 정보
관리 메뉴
본문
숭산스님에 따르면 당장 당장의 현재에 충실하는 것이 해탈에 가장 가깝다던데욥.어제 있었던 일,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해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당장 당장의 현재에 몰입하면 주관적으로 윤회고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해탈이라는 말쌈...
그 양반께서 말한 "오직 할 뿐"이라는 게 요런 거라구 하더라고요.
뭐 저렇게만 살 수 있다면 이미 득도한게 아니겠습니까만은.. -_-;;;
(저는 "오직 수험준비를 할 뿐"의 자세로;;; 이만 퇴장... 쿨럭...)
부가 정보
관리 메뉴
본문
그동안 적조했어요. 1차는 좋은 결과 나온거죠? 될대로 되라와 '오직할뿐'이라는 것은 종이한장 차이일 듯한데... 그 경계를 가르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것 갈아요. 안부전화 한번 드릴께요부가 정보
관리 메뉴
본문
"될대로 되라"와는 좀 다르겠죠... 대략 목적지와 침로를 정하고 침로에 따라 끊임없이 항진하되 침로에서 벗어나지 않는지는 삼각측량을 해서 계속 확인해야겠죠. 필요하다면 우회변침도 해야 할 것이고.. "오직 할 뿐"이란 건 목적지와 침로가 설정된 다음의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당.회고적인 성찰을 통해 목적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없다면 항진하는 것 자체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인생이란 게 "이동"(moving)보다는 "기동"(maneuver)에 가까울테니 말입니당..
회고적 성찰이 전략적 판단의 영역이라면 "오직 할 뿐" 신공은 전술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아용.
(쓰고 보니 군사용어 난무 리플이네용. 한국말로 번역이 잘 안돼서리... ;;;. 죄송... _(__)_)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