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 속의 우물

★박선봉 구속되다..

선봉 형이 또 구속되었다..

민주노총에 있을 때도 문화국장에서 조직국장으로 보직 변경 후 며칠 안지나 구속되었었다.

이번엔 이랜드 투쟁으로 인해 검찰 측에서 3명 정도 본보기 영장 청구하겠다고 하더니

임시로 비정규직 사업 담당자인 형이 딱 걸린 것이다.

된장   #$%^&*#$

 

임시직으로 있는 민주노총 경기본부에서 8월까지만 일하기로 한 거였으니

마무리를 며칠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어이없게 구속된 것이다.

오늘 쯤 영장 청구되서 수원구치소로 넘어갔을게다

 

주변에서 농담으로
"뉴코아, 이랜드 투쟁 확실히하고, 한 6개월만 징역살아라"라고 농담했다던데

그 말이 사실이 되게 되버렸다.

왜 새로운 일만 담당하면 구속이 되는거야..

이유도 가당찮은 것으로.. 망할 것들.. 썩을 것들..

 

이런 경우에 밖에 남은 자들은 참 미안하고 계면쩍고..

여튼 면회라도 가야겠다.

가서 무슨 말을 하나?

지난 번 면회가 생각나네

디첼라 :  "형, 거기서 책이나 하나 써~"

선봉 : 심심해 심심해.. 기획서 쓸 거 있으면 내가 다 써줄께.. 심심해~~~

이번에도 우리는 똑같은 타령을 해야하나?

 

세월은 흐르는데 역사는 그대로인가?

 

★산행의 후유증

내 몸에 남은 후유증은 없다. 이상하리만치 없어서 당혹스러울 지경이다..

그러나 후유증은 다른 곳에 있었다..

 

후유증 하나

출근길에 시동을 걸어보니 시동이 안걸린다. 방전되고야 만 것이다.

등산화 길들일 요량으로 차를 두고 다녔으니까 딱 일주일 운행을 안한것인데 그새를 못참고 방전되냐?

너무 허약한 거 아냐? 그나저나 지난번에 한 번 더 방전되면 배터리를 완전 교체해야 한다고 했는데 예상치 않은 거금이 들어가게 생겼다. 마티즈~ 너 너무 약한 거 아냐? 너무 하잖아;;

 

후유증 둘

삼일만에 만난 태양군의 응석이 심해졌다. 12시간 이상 집을 비우면 여기저기 오줌을 싸는 식으로 반항을 하는 녀석인데.. 오랜만에 집을 며칠 비웠더니 충격이 심했는지 평상시의 두배로 여기저기 흔적을 남겨 놓으셨다. 덕분에 산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씻지도 못하고 락스로 집안 대청소를 해야만 했다. 게다가 나에게 찰싹 들러 붙어서 절대 떨어지지 않으신다. 조금만 내가 슬쩍 피하기만 해도 히스테리가 이만저만 아니시다. 이 더운날 이런 식으로 들러 붙는건 너무 더워.. 더워.. 얘는 더위도 안타나? 평상시에는 조금만 더워도 침대 밑에 들어가 꼼짝도 안하는 녀석이 이렇게 들러 붙다니 상당히 외로웠나보다. 혹은 버려졌다는 상실감을 느꼈나? 선풍기를 틀어주면 잠시 선풍기 바람 쐬시다가 다시 들러 붙는다.. 며칠 동안은 아주 잘해줘야겠다. 오늘은 간식꺼리도 좀 사가서 드리는 아부도 해야될성 싶다..

그러고보니 화곡동 쥔장은 내가 아니라 태양군임이 더욱 확실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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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8 16:45 2007/08/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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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토 2007/08/30 11:06 URL EDIT REPLY
개들은 외로움을 많이 탄다죠. 우리집냥이들도 고양이 주제에, 둘이 같이 있는 주제에, 제가 하루만 어디 다녀오면 난리가 나요. 그리고, 구속되었다는 분, 이렇게 말하긴 뭐하지만, 이름이 너무 '구속'적인 것 같아요. 면회가서 좋은거 넣어주삼.
☆디첼라 2007/08/30 16:51 URL EDIT REPLY
외로움을 많이 타는 건지.. 지가 부려먹을 인간의 부재가 주는 불편함에 대한 토로인지..ㅎㅎ
'선봉에 서서'가 그를 두고 만든 노래라는 소문이 자자하죠..
나안 2007/09/07 01:14 URL EDIT REPLY
앙. 태양군 소개시켜주삼. 맘에 들어요...ㅋㅋㅋ
나안 2007/09/07 01:15 URL EDIT REPLY
상전 태양이 상정 태양이...흐흐흐
☆디첼라 2007/09/07 01:21 URL EDIT REPLY
나안/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