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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맨]...형석의 덧글에대한 나의 생각

  • 등록일
    2009/04/26 12:27
  • 수정일
    2009/04/26 12:27

무심코 그냥 읽었는데

오늘 아침...어제 먹은 술이 깨지 않아서 욱신욱신 쑤시는 머리를

부여잡고 나름 뒹굴뒹굴(?) 거리다가

너의 덧글을 다시 읽어 보았는데......음...무언가 ...질문같기도 하고

그냥 느낌같기도 하구....뭐 그렇다는 생각으로...밍기적 거리다가...

에구구....나도 한번 생각해 보아야겠다고 다짐....푸하하...

뭐 심각한 건 아니고...그냥 나도 느낌이다.......ㅎㅎ

 

 

[형석이의 댓글]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인데 왠지 어감이 않좋네요. 왜 그럴까요?

물론 추악한 욕망도 있지만 반대로 순수한 욕망도 있잖아요.

선생님이 '모르페우스와 대결해보겠다'라는 같은것 말이에요

 

음.....음.....욕망이라.....크크크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인데 왠지 어감이 안좋네요.]

 

니 말대로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아무리 어린 태어난지 몇초 밖에 안된 아이도 [욕망]은 있을테고

아니 어머니 뱃속에 있을때 조차 무엇인가 [욕망]의 꿈틀거림은 있을거다..

아이가 숨쉬고 싶다는 [욕망]으로 첫울음을 시작할때부터

아이가 먹고싶다는 [욕망]으로 울기시작할때부터

어쩌면 사람들은 어떤 [욕망]들을 몸과 마음에 담아 두고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살아있다고 생각되어지는 모든 것들은

어쩌면 살고자 하는 [욕망]에서 출발하여 존재할 터이니

결국 존재하는 것 모든 것들은 살아있고 존재하고자 하는 [욕망] ...그 자체가 아닐까...?...ㅎㅎ

 

그렇게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존재 자체인 [욕망] ...이라는 것에대하여

왜 우리는 어감상(?)..............아니 단순히 어감이 아닌..어떤 암묵적인

이미지 자체가 [안좋네요]가 될까...?

 

형석이 너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욕망] 이라는 단어를 조금 부정적인 이미지로 가지고 있는 것은 왜일까...??

 

그건 아마도 우리가 살아오면서...(살아온 기간이 적고 많고를 떠나서...)

우리가 원하는 어떤 [욕망] 을 실현하는 것....욕망을 마음껏 분출하는 것보다는

억제하고 참아야 하는 어떤 것으로 배워온 탓 같다......ㅎㅎ

 

아주 어렸을때부터

무의식적으로 혹은 강제적으로 가끔은 폭력적으로

[욕망] 들을 조절하고 억제하고 제거하고 배제해야 하는 것으로

우리들 몸과 마음에 인식시켜버리는 우리 사회가 주는 부정적 이미지들이

[욕망] 이라는 단어에 심어져 있는 듯하다.

그러니 왠지 [욕망]하면 [안좋네요]로 보여지는 것 같다....ㅎㅎ

 

이렇게 일반적으로 가지는 이 부정적인 이미지때문에

우리는 아주 쉽게 [추악한 욕망][순수한 욕망]을 구분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는 거다.

 

니말대로 [욕망]을 억제하고 버려야 하는 것으로 배워 온 우리들에게

가끔 드는 생각이란 결국

[물론 추악한 욕망도 있지만 반대로 순수한 욕망도 있잖아요.] 정도랄까...??

 

물론 주변에는 이런 생각을 가지지 않는 사람이 아주아주 드물게 있기는 하지만

너와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언제나 수시로 이런 질문들을 하지 않을까 싶다...ㅎ

 

[물론 추악한 욕망도 있지만 반대로 순수한 욕망도 있잖아요.]...라는 질문

왜 자꾸 나의 몸과 마음에 생기는 [욕망]을 억제해야 하느냐는 질문....

[욕망]이 나쁜 거냐하는 질문........너도 나도...항상 이 질문을 하며 살고 있는 것 같다..ㅎㅎ

 

뭐 여하튼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각자 해야 하겠지만

니가 나에게 [왜 그럴까요?]...라고 물어 본다면.......ㅎㅎ

 

난 이렇게 생각한다.

 

나도 한때 [욕망]이라는 말이 주는 어감때문에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려 했단다.

왠지....?...뭐 이런 느낌이랄까 ?....ㅎㅎ...그래서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려 한적 이 있었다.

지금은 나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편이란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내가 [욕망]하는 것이 잘못된 것도

또 그렇게 까지 나의 [욕망]을 억누러야 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차라리 적극적으로 나의 [욕망]들을 해방시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단다.

생각해보면 [욕망]이라는 것에 가해지는 이런 사회적 폭력은

어쩌면 나를 사회적으로 길들여진 인간으로 만들려는 생각.

내가 사회적 규범(자본주의적 사회시스템...?...ㅎㅎ)에 순응하도록 강제하는 무엇인것 같다는 거다

그래서 차라리 나의 [욕망]들을 풀어줌으로써 좀더 나답게 살고 싶어진 거란다...ㅎㅎ

 

생각해 보면

[욕망]은 추악하지도 순수하지도 않은 그냥 "나" 라 사람이 존재하는 한

"나"라는 사람..."나"라는 존재 자체인듯싶구나...ㅎㅎ

 

그러니 내가 나를 [추악한] 혹은 [순수한]으로 정의내리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듯 싶다는 거다.

다만 우리가 우리들의 [욕망]을 실현시키는데서 파생되는 어떤 영향들때문에

그런 긍정/부정의 이미지들이 존재하는 거란 생각이다.

 

즉, [욕망] 그 자체는 선과 악...부정과 긍정의 어떤 것들도 아니지만

그 욕망이 실현되는 어떤 사건들에는 그런 구분들이 있다는 거다.

그러니 우리는 보다 더 우리들의 [욕망]들을 풀어주어야 하고

다양하게...미친듯이...풀어주어야 한다는 거다.

 

특히 너같이 아직씩씩한 청소년..??...청년....푸른 날일때는

더욱더 다양하게

더욱더 많이

[욕망]들을 풀어보려하는 것...그렇게 [욕망]들을 실현시키는

다양한 방식들을 너의 몸에 담아보려하는 것이 무척 소중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단다...

 

난 아직도 그 많은 다양한 방식들을 가지지 못해서

내 몸에 들끓는 [욕망]들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거든.....ㅎㅎ

그래서 이것저것 배우기도 하고 혼자서 키득키득 거리며

이런 저런 궁상들을 떨고 있단다.

 

하물며 나같이.......... 많이 부족한 나도 나의 [욕망]들을 실현시키려 분주하게

이것 저것들과의 만남을 시도하는데

 

너같이 무척 괜찮은 아이가

너의 [욕망]들을 숨기고 감추고 억제하려만 한다면...

그것이 곧 니가 이야기한 [안좋네요]를 실현시켜 버리는 건 아닌지....ㅎㅎ

 

우리 이제 조금은 편안하게 [욕망]들을 풀어보는 삶을 살아보면 어떨지....ㅎㅎ

 

아 !....참고로 [샌드맨]에서

[욕망]은 영원일족의 구성원이고

모르페우스의 동생이란다.

모르페우스의 동생이면서도 언제나 모르페우스를 제거하고 싶어하는

언제나 모르페우스를 궁지로 몰아 넣는 동생.... [욕망] ...이란다...ㅎㅎ

 

네가 곧 읽을 4권에서도 멋있게 모르페우스를 몰아부치시는....ㅎㅎ

[욕망]을 곧 너도 보게 되리라.....크크

 

참고로 이 [샌드맨]에서도 [욕망]은 부정적인 캐릭터다.,...뭐...어쨋든

우리들의 주인공은 모르페우스(꿈)이고 언제나 우리 편은

누나인 [죽음]이니.... [욕망]이 어떻게 하든...우리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리라...크크

 

주말 아침...

모르페우스와 대결을 신청한 자...가 [욕망]에 대해서 씀...

푸하하하

 

난 네가 이 질문을 끝까지 한번 밀어부쳐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단다.

욕망....욕망......나의 욕망.....이것에 대해서....ㅎㅎ

 

곧........... 수업 시간에 보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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