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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에 따른 숙취...음...^^;;

  • 등록일
    2009/04/28 11:18
  • 수정일
    2009/04/28 11:18

음....아침부터 힘들다...

어제 너무 오랫동안 하늘을 날아다니고

너무 오랫동안 술을 먹은듯 하다.

다행이 정신은 차리고 집에 들어 왔지만 위장도..머리도..욱씬욱씬 대고

땅에 안착하질 못해서 뒤늦게 멀미하는 것처럼 속이 울렁울렁 댄다.

 

많은 술을 먹은 것은 아닌데 너무 오랫동안 마셔서 그런듯....

뭐 어제는 모든 것들에 너무 오랫동안 머물렀던 것 같다.

 

아침부터 혼자서 기분 업되어서 방방거리더니

전반적으로 모든 것들이 방방거리고

잠시 아니 하루종일 하늘로 올라다니는 듯한 신기한(?) 시간대를 보낸것 같다.

 하늘로 날아다니며

이런저런 구경들에 너무 신나서 그만 땅위로 내려와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렸었다.

 

다행이

0린이 서둘러 정리하고 들어갔음에도(뭐...그때도 이미 한참 늦은 시간이었다.) 

또 그렇게 혼자 신나서 0민을 데리고 한참을 수다떨었다..

 

한마디로 끝도없이 하늘을 날아다닌

아주아주 보기드문 날이었다...

 

............실은 좀 창피한 날이기도 하다.

 

일을 할때 혹은 고민할때 혹은 무엇인가 궁리할때

너무 대충대충하는 경향으로 인해 가끔 무책임(?)하다는 소릴 들었기에
조금 진중하게 일을 시작하고 무겁게 움직였으면 하지만

항상 이렇게 방방대며 혼자 신나서 일벌리고 마니 참 한심한 상황인 거다.

 

어제는 그 정도가 더 심해져서

아주 대놓고 이런저런 것들로 날아다니며 마음껏 비행해한것 같다....

 

0린을 커피숍에서 보았을때 말을 하고 싶어서 마음이 콩닥콩닥

오늘 하루동안 날아다니며 궁리해본 것 말해보고 싶어서 가슴이 콩닥콩닥

아 ! 조금 진정하고 낼 쯤 이야기해. 정리 좀하고 이런 마음 살짝 들었지만

에이 지금 말하고 싶어 빨랑빨랑 하는 마음에 어깨가 들썩들썩

흥분되서 몸이 조금 오그라들며 와글와글

손에 남아있던 기대감에 손가락이 다다다닥

말하고 싶어서 아까부터 입술이 파르르르

날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히죽히죽

 

.............나도 모르게 얼굴에 흥분이 번지고

웃음이 번지고

아주 조금 창피함이 번지고

끝끝내는 너무 많은 행복함이

나도 모르게 내 몸과 마음에 번져버렸다.

 

나 이래도 될까....?

 

여하튼 아직도 술이 덜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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