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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탕을 끓이며...히힛

  • 등록일
    2009/11/04 13:05
  • 수정일
    2009/11/04 13:05

밤새 오들오들 추위에 떨며 일했더니

몸이 와글와글 쪼글아 든것처럼굳어져 버려서 에궁하다가

서둘러 아침준비를 했다.

 

음...오늘은 날도 추우니 꽃게탕이나 끌여야지 하고는

냉장고에 있던 꽃게 한마리 손질하고 된장, 고추장 약간과 양파, 호박을 준비하고는 후다닥...ㅎㅎ

 

저번 주말에 직원들 야유회갔었는데

나는 고등부 수업관게로 불참...고맙게도 도형이형이 맛보라고

꽃게를 사다주었다.

생물이라서 주말에 소연이 한마리 찜으로 해주고는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것을

이번에는 꽃게탕으로....ㅎㅎ

 

아침 저녁으로 식사 준비를 하면서

나름 룰루랄라다.

워낙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탓에

오늘은 무엇을 해먹을까 ? 하는 생각만으로도 아직은 즐거운 편...ㅎㅎ

그러면서 든 생각...

 

난 요리를 좋아한다

물론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과 요리를 잘하는 것은 다르다.

이런저런 레시피들을 보면서

아 !1 나도 해 보아야지 하는 마음에 절로 신나있지만

언제나 맛은 장담 못한다...ㅎㅎ

뭐 그럭저럭 맛은 흉내내는데 그 맛의 정수(?)...제대로 된 맛이 나진 않는다는 것...^^;;

그래도 언제나 이런저런 것들을 하면서 즐거워 하는 편

특히 누군가 맛나게 먹어주기만 하면

그것만큼 즐거운 것은 없다....ㅎㅎ

 

실은 요리를 잘하려면

몇가지 재능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우선 맛에 민감해야 한다.

재료마다 가진 독특한 맛과 그런 재료들이 합쳐졌을때 그 섞이는 오묘한 맛을 구분할 줄 알아야

제대로 간(?)을 볼수 있고

그래야 맛난 음식이 되는 것 같다.

음...나는 맛을 잘 모른다.

강한 맛 가령 맵고 짜고 단 맛정도는 구분하지만

그 이외에는 아주 둔감한 편이라 언제나 요리의 최종단게에서

간을 제대로 못해서 가끔씩 당혹해 한다.....ㅎㅎ

그러고 보면 차라리 맛의 오묘한 맛은 소연이가 더 잘아는 듯...ㅎㅎ

언제나 소연이에게 맛을 보도록 시키는 편이다....ㅎㅎ

 

요리를 잘하려면 두번째로는

먹고 싶은 강한 유혹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난 솔직히 요리하는 것을 즐거워하지만

딱히 먹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술이라면 가리지 않고 먹지만 그밖의 음식들은

언제나 대충 허기만 때우는 편....ㅎㅎ

그래서 아 !! 00이 먹고 싶다...?...뭐 이런 적이 거의 없다.

솔직히 요리를 잘하려면

자신이 진짜로 먹고 싶은 요리를 해야 제대로 된 맛이 나올텐데

그런 욕구 부족이다보니 대충이다....ㅎㅎ

 

아 !! 그러고보니 요리는 일종의 "운동(?)"과 많이 비슷하다.

운동을 하고 픈 것과 운동을 잘하는 것은 다른다.

 

운동을 하고픈 욕구야 얼치기 지식인(?) 아니면 사회에 대한 관심만 있어도

가능한 욕구이다.

한국처럼 너저분할 정도로 사람들을 핍박하는 권력이 팽팽한 세상에서

조금의 관심만 가져도 아 ! 이 빌어먹을 세상을 바꾸고 싶어지는 것은

거의 당연한 편이니 더더욱 운동을 하고픈 욕구는 쉽사리 가질수 있다.

하지만 운동을 잘하려면...?

 

음 내 생각에는 세상과 그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보다더 민감해야 하는 듯 싶다,

세상을 바구고 싶은 사람들이

세상에 둔감하다면 그것처럼 바보같은 일이 있을가 ?

건강한 운동성...?...아마도 그렇게 치열하게 깨어 있는 정신이 만나게되는

세상과 사람들의 풍경이 결국 운동을 제대로 이끌고 나아가게 되는 주된 힘이 되겠지...ㅎㅎ

 

그리고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구체적인 현실에서의 몸쓰임...?

먹고 싶은 욕구처럼 내가 발딛고 서있는 곳에서의 진정한 사회해방적 욕구들을 조직하는 것이

어쩌면 운동이 현실속에서 자리잡고 현실을 이끌고 가는 주된 힘이 되리라 본다.

내가 맑스를 좋아라 한다고 해서 맑스가 살던 시대나 맑스가 살던 곳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면

결국 내가 가진 시간과 공간속에서 나즐 둘러싼 사회적 욕구를 만들어가는 것처럼 중요한 일은 없겠지...ㅎㅎ

 

음 그러고 보면

나는 요리를 좋아한다

운동(?)을 좋아한다.

아니 하고싶어 한다.

 

잘하냐구...?

절대....

욕안먹고 하기에도 벅차하는 편....^^;;

 

애잇

걍 요리나 해야겠다,.....히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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