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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08
    [방드리디]와 [싫어]
    우중산책
  2. 2009/06/07
    친구놈이 놀아줬다.
    우중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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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의인간]..책이 다큐일수 있다..ㅎㅎ
    우중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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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더...무서워서 눈을 감다...^^;;(2)
    우중산책
  6. 2009/06/01
    아이들과 시장...무엇을 가르치려 하는 걸까?
    우중산책

[방드리디]와 [싫어]

  • 등록일
    2009/06/08 12:53
  • 수정일
    2009/06/08 12:53

나라는 놈이 내 삶만큼이나 인간적인 냄새가 안나는 듯

조금 건조해져 버린 것 같아서

아니 갈수록 딱딱해져 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조금은 나도 말랑해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이런 생각을 한지는 오래 되었는데

막상 조금 말랑해지려면 언제나 지랄같은 성격탓에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곤 한다.

 

그래서

예전처럼 영화도 많이 보고 음악도 많이 듣고 ...뭐 이런 저런 문화적인 소비 좀 해볼까나 싶다가도

언제나 절대적으로 궁핍한 시간탓에

행하질 못하면서 점점 삭막해져 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음...짬짬이 소설책이라도 보아야 겠다...라는 생각에서

진짜로 짬짬이 소설책을 읽었다.

 

[방드리디, 태평양의 끝]을 읽었다...ㅎㅎ

나의 사진기에 이름붙인 [방디드]의 원래 이름이다...ㅎㅎ

방드리디인데 발음하기 힘들어서 내식으로 방디드라 부른다...?....ㅎㅎ

여하튼 읽었다....ㅎㅎ

 

 

예전에 한번 청소년 도서로 개작하여 나온

[방드리디, 원시의 삶]을 읽은 적이 있어서 대략적인 이야기틀은 알고 있었는데도

실종일관 킥킥대며 읽었다.

 

로빈슨이 태평양의 섬에 홀로 난파해서

혼자의 힘으로 문영세계(?)를 개척하는 이야기 초반부는 그야말로 압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도를 그리고

집을 짓고....그렇게 공간들을 점유해가는 로빈슨이

결국 다음으로 행하는 시계제작하는 장명ㄴ은

결국 인간의 문명화라는 것은 시간과 공간의 점유에서 가능한 것이고

이렇게 시간과 공간을 통제할 수 있다는 욕망과 믿음에 기초한다는 것이

절시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이 소설의 가장 큰 반전은 결국

원시의 삶인 방드리드가 이 로빈슨의 문명화 된 사회라는 것을

큰 웃음소리 한방으로 뒤엎어 버리는 장면이 아닐까...?

 

결국 통제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를 뒤엎는 것은

거리낄것 없는 웃음소리....삶 자체에서 나오는 유쾌함인 것 같다...ㅎㅎ

 

뭐 여하튼 짬짬이 읽은 소설책이지만 나름 너무 재미있었던 책이다....ㅎㅎ

(근데 이 소설 다읽고 바시 반성한 것은 ...??...

내가 이래서 말랑해질 수 있겠어...?...하는 자책이다....?...푸하하

말랑해지는 것은 어저면 이렇게 힘들까 하는 생각을 했다는...크크크)

 

그러고 보니

차라리 나를 약간은 말랑하게 해준 것은 이 [방드리디]를 읽기전에

진짜로 재미로 생각없이 즐기며 읽자고 선택했던 [싫어] (클라우디아 프렌첼 작)이었던 것 같다.

 

[싫어]는 그냥 쿨한 한 여자의 이야기다...ㅎㅎ

 

 

 

 

--- 책소개 --

  네 시간의 각성기, 그 뒤 찾아오는 두 시간의 수면기
삶을 거꾸로 사는 이웃사이더의 신나는 수다
멀쩡하고 지루한 것들을 마음 놓고 모독하라

보통 사람들과 다른 수면 주기로 네 시간 깨어 있다가 두 시간을 자야 하는 미리암은 밤 세시에 빨래를 하고, 아침 일곱시에 스파게티를 먹고, 초저녁에 잠들었다가 자정부터 다시 뮌헨 시내를 돌아다닌다. 그녀는 럭키스트라이크를 즐겨 피우고, 부지불식간에 찾아오는 잠 때문에 후드티를 즐겨 입는다. 백화점의 양탄자 더미 사이에서, 지하철역 공구실에서, 병원 복도의 빈 침대에서, 교회 바닥에서 깨언나 적도 있다. 이 증상의 이름은 '비조직적 유형의 다상성 수면 패턴' 열두 살 때 불현듯 찾아온 이 병은 미리암의 삶을 남들처럼 평범하고 규칙적인 삶을 살지 않아도 될 인생으로 바꾸어놓았다. [예스24 제공]

 

실은 이 책.....각성과 수면이라는 광고문구에 혹해서

그야말로 충동구매...?...푸하하하...여하튼 생각없이 읽자라는

무개념으로 읽었는데...읽다보니 나름 재미는 있었다.

그냥 밤에 출근해 차고지에서 멍하니 시간죽이기보다는

무엇이라도 읽자 라는 생각에서 읽기에는 충분한 즐거움을 주었던 책이다.

 

특히 끊임없이 조잘대는 미리암의 삶이 참 쿨하다고 느껴지기보다

왠지 불안불안한 경계의 삶을 산다고 느꼈던것은 나만의 오해일까...?

여하튼 불안불안한 삶속에서도 뭔가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미리암이

가끔은 매혹적이지만 실은 묘한 닮음을 나에게서 발견한 즐거움이랄까.....?

뭐 여하튼 이 책 읽고 조금은 말랑해(?)졌다고 생각했었다는 .....크크크

 

(...웃긴 건....내가 이 책을 읽는 동안 사람들의 반응...?....ㅎㅎ

어..?...니가 왜...?....이런 책도 읽냐...?...안 어울린다..?....

...??...푸하하하.....나름 반응들도 재미있었다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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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놈이 놀아줬다.

  • 등록일
    2009/06/07 12:01
  • 수정일
    2009/06/07 12:01

친구가 왔다.

근 4개월만인듯 싶다.

괴산으로 농사지으러 내려가서는 자주 온다는 약속은 저버리고

이제서야 얼굴보여준 놈이다

그래도 버섯농사가 제법 안정화되었는지 얼굴이 밝아서 좋은

보고싶던 친구가 왔다.

 

내가 너무 변해버려서 일까..?....처음에는 못알아보더라...크크크

(놈의 말 " 형상은 유지하고 살아야지 그렇게 빼빼가 되버리면 어떻하냐..")

다들 나의 몸매를 보면 살빠진 것이 신기한 단계를 넘어서서

이젠 걱정의 단계로 접어든 듯...ㅎㅎ...뭐 여하튼 놈이 보기에

내가 살자쿵 걱정되는 모양이다....ㅎㅎ

 

여하튼 간만에 보는 반가움에

서둘러 삼겹살에 소주한잔하면서 급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언제나 그렇지만

놈은 진지함이 매력이다...어쩌면 저렇게 진지할까 신기할 정도이고

언제나 변함없이 자기 중심을 잡고 살아가는 멋진 놈이다.

그동안 전화기로 전해들은 나의 소식에 많은 걱정을 한듯

나보다도 더 걱정거리를 한아름 짊어지고 살았던 모양새다.

 

아무렇지도 않게 다소 명랑한 나의 모습에

적잖이 안심한 모양이면서도 왠지 안쓰럽다는 듯 내 걱정을 해대는 놈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조금 진지해져 버렸다....ㅎㅎ(실은 좀 가볍게 즐기고 싶었는데 말이다...ㅎㅎ)

 

놈 왈 " 너 괜찮은 거야..?"  

나 왈 " 괜찮아...ㅎㅎ...놓을 것 놓아버리니 조금 더 편안해진 것 같기도 하구...ㅎㅎ"

놈 왈 " 난 솔직히 괜찮아 보이는 니가 더 걱정이다...힘들땐 힘들어해야하는 법인데.."

나 왈 " 힘들때 힘들어하기엔 내가 서 있는 위치가 애매해서.....ㅎㅎ...."

놈 왈 " 그래도 힘들땐 힘들어해야 몸이 버틴다.."

나 왈 " 아무래도 내가 중심잡지 못하면 나를 둘러싼 여러 것들이 마구마구 뒤엉켜버린 것 같아서.."

놈 왈 " 괜찮겠어...?"

나 왈 " 괜찮다니까....ㅎㅎ...저번에 전화로 이야기했잖아...중심잡고 살아야 겠다고...ㅎㅎ"

나 왈 " 내가 두발로 중심잡고 서 있다보면 언젠가 조금은 편안해질때가 있겠지...ㅎ

             그때 쯤 마구마구 힘들어 해줄께...크크...그땐 니가 나를 지켜줘라....ㅎㅎ"

놈 왈 "알았어...언제든지 힘들면 말해....큰 도움은 못줘도 지켜는 봐줄께..."

 

놈....ㅎㅎ

점점 더 농사꾼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놈은 애써 [이제 막 농사지으려 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놈에게선 농사꾼 냄새가 난다.

몸의 쓰임을 안달까...?.....ㅎㅎ

아니면 묵묵히 자연의 흐름에 맞추어사는 사람만이 지닌

특이한 삶의 태도 같은 것이 몸에서 폴폴 난다는 생각을 했다...ㅎㅎ

그래서 마구마구 부럽다고...

그 기운 나에게도 좀 나누어 달라고...ㅎㅎ...장난스레 떼짱을 부렸다...ㅎㅎ

 

옛날 내가 어렸을 적에...??

아니 지금보다 조금 더 전에

나 스스로 장난스레 약속해버린 세가지 약속을 놈에게 이야기 해 줬다.

 

"놈과 농사지으면 산다

  공부방 제자인 승여이와 음식점을 만든다

  혜린과 지역공동체 혹은 지역운동을 한다......."

 

이 세가지 중에서

이제서야 한가지 정도를 해보려고 한다고 이야기 했다.....ㅎㅎ

하고보니 내가 더 못나보인다고도 했다.....ㅎㅎ

 

그때 한 약속처럼

놈은 벌써 농사지으러 가버렸고.....

(미리 터 잡고 있겠다고 약속했다.....몇년 후에는 꼭 오라고...내 앞에 있는 이 놈이...크크)

 

승영이는 일본으로 요리배우러 갔고....

(한국에 오면 첫번째 요리 손님으로 나를 초대한다고 했다...ㅎㅎ

나보고 꼭 내 손으로 근사한 주방을 만들어 달라면서...ㅎㅎ)

 

......나는...?......

몇년째 수수방관한 것처럼 빈둥빈둥대다가

못난 놈이 매번 그렇지만

이제서야 급하게 혜린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중이다....ㅎㅎ

 

아 ! 그러고 보니 약속 하나가 더 있는 듯 싶기도 하다.....

(종민에게 지역활동의 기반을 만들어 주자...라는 ..?...약속을 했나 안했나기억은 안난다...크크)

 

여튼

놈에게 제법 진지하게 이 세가지 약속을 설명하고

도움을 청했다....ㅎㅎ

내가 죽기전에 이 새가지 정도만이라도 지키고 죽고 싶다는 ...?...

술 주정 비슷한 말들을 연신 내밷고 말았다....^^;;

 

놈.....

언제나 그렇지만

 또 진지해져버려선 자기가 더 고민스러운 모양새다.....푸하하하

 

놈 왈

" 농사는 내가 좀더 기반잡고 터 닿아 놓고 널 부르면 될 것 같은데

나머지 두 개는 내가 뭘해야할지 모르겠다.

우선 음식점은 니가 워낙 잘아니까....알아서 하면 될터이고

니가 주방꾸미는데 필요한 나무는 내가 가져다 줄수 있을 것 같고...

문제는 이 혜린인데...그건 내가 뭘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다만 혜린과 니가 같이 일한다는 것이 잘 상상이 안가서..."

 

나 왈

" 왜...?....왜 내가 혜린과 일한다는 것이 상상이 안가..?.."

 

놈 왈

"너랑 혜린은 모든 것이 다 다른 사람들인 것 같아서...

특히 니 성격에 그 애랑 맞추어 일할 수 있을지 살짝 걱정은 된다..."

 

나 왈

"...?....뭐야 그게....내 성격이 자랄같다는 거야 뭐야...?..."

 

놈 왈

"그냥 그렇다는 거지...넌 너무 성격이 강해서...음 뭐랄까...너랑 어울리는 조합은

왠지 박종효씨처럼 아예 푸근해서 너 같은 놈 방방거려도 감싸안고 가던지

아니면 나같이 니가 방방거리고 빨빨거려도 그런가보다 하면서 웃어줄 수 있던지..

뭐 그래야 할 듯한데...혜린과 그 교대 친구는 왠지 너무 여린 것 같다는.."

 

나 왈

"뭐...?...여려..?..누가...?...이런 쌍...나두 많이 많이 여리거든...^^;;"

 

............

 

잼나게 술마셨다.

놈에게 올 하반기 계획하고 있는 우리 일들을 설명해 주었다.

놈은 언제나 그렇듯

가만이 이야길 듣더니 조목조목 질문하고 자기 스스로 이런저런 방안들을 이야기하고....ㅎㅎ

 

천마농사가 다소 작황이 안좋아서 뭔가 대안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는....

(아마도 땅의 문제이든지 아니면 농사 짓는 방식이 문제가 있던지...)

나무 농사는 지금처럼 소나무 같은 조경수로 할지 과실주로 할지 좀더 고민해보자는...

감자 농사는 좋은 것 같은데 문제는 땅을 시급히 좀더 알아보자는........

호박 농사는 자긴 해답이 없다는...?...그래서 그건 내가 잘안고 했다....크크

한우 위탁 사육..?...문제를 좀더 적극적으로 고민해 보자는......

무엇보다도 재정문제를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하기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빨리 마련해야 할듯...

 

.....................................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참 하고 나서는

놈이 이상한 표정을 짓길래 물어 봤다.

 

나 왈 " 왜..?"

놈 왈 " 근데 니가 미디어는 아냐...?.."

나 왈 " 이런 떠벌...^^;;....이제까지 뭔소리를 알아들은 거야..?

             난 미디어 활동할께 아니라니까...^^;;....도시에서 살아남는 것

             도시에서 마을을 구성하고 반자본주의적으로 살아보려고 한다니까..^^;;"

놈 왈 " 그러니가..그걸 미디어로 한다는 거 아니냐..?....."

나 왈 " 이런...미디어는 미디어 할줄 아는 사람이 하고 나는 내가 할줄아는 것 하고...

              또 너는 니가 할줄 아는 것을 하고....그런 것들이 삶으로 연결되는...

              하여튼 정리는 아직 안되고 있지만 여하튼 난 미디어활동할 거 아니라니까......^^;;..."

놈 왈 " 다 좋은데 왜 갑자기 반자본주의야....?...다른 것은 다 알아든겠는데

              반자본주의는 이해가...?.....좀 일들을 편안하고 쉽게 좀 풀어봐라....촌 놈이라 알수 가 있어야지.."

나 왈  "....^^;;......여하튼 9월정도면 정리될거야...그때 거나하게 잔치나 하자..."

놈 왈  "9월에 잔치해...?..왜...?..."

나 왈 "이제 나의 모토거든 ...칭찬받으면서 일하자...

             이왕하는 운동이라면 왕창 칭찬받으면서 당당하고 신나게 하자.....ㅎㅎ"

놈 왈 " ...ㅎㅎ...알았어 내가 마구마구 칭찬하고 자랑해줄께....ㅎㅎ"

 

역쉬 놈은

내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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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의인간]..책이 다큐일수 있다..ㅎㅎ

  • 등록일
    2009/06/05 13:32
  • 수정일
    2009/06/05 13:32

제 7의 인간을 읽었다.

존버거와 장모르가 함께 지은 책...혹은 함께 이야기하는 책이다.

아마도 사진책이라고도 하는 모양이다.

난 한편의 다큐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유럽이민노동자들의 경험에 대한 기록]이라는 부제처럼

장모르의 사진과 존버거의 글이 절묘하게 운율감을 주는 책이다.

 

사진은 사진대로 이민노동자들의 경험들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글은 글대로 날카롭게 우리들에게 그들의 고단한 삶에 대한 이야기 속으로 이끌어주는

책이지만 책이라고 하기보단 다큐라고 하는 것이 어울리는 책이었다. 

 

-- 자연적 불평등의 원칙은 남녀를 막론하고 인간을 그 능력에 따라서 판단하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

   능력이란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것, 그리고 능력은 불평등하게 분배되어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 어떤 사회제도가 정당하냐 정당하지 못하냐 하는 것은 오직 인간들이 온전한 상태에 있느냐

    하는 것과 관련시켜서만 판단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단지 상대적으로 효율적이냐 비효율적이냐 하는 평가에만 그칠 수도 있다.

-- 단 하나의 가능한 길은 노조들이 이민들의 승진할 권리, 정치활동권, 원하는 기간만큼 거주할 권리,  

     가족들을 데려올 권리를 요구함으로써 이민노동자들의 열악한 지위에 대해 싸우는 수밖에 없다.

 

우리가 아니 내가 주변에서 이젠 흔하게 볼 수 있는 이민노동자들의 삶에 대하여

어쩌면 너무 당연시 한다는 생각에서 그들의 삶의 역사 혹은 그들 삶의 궤적들을

바라보지 못한 것은 아닌가 반성해 본다.

 

이 책에서 가습아프게 와 닿은 것은

그들은 그들이 살던 곳에서는

가장 진취적인 사람이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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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술저장고 공개...ㅎㅎ

  • 등록일
    2009/06/04 13:11
  • 수정일
    2009/06/04 13:11

바야흐로 술담그기 좋은 계절...ㅎㅎ

작년에 담근 술들을 다 먹어치운 상황이라

급하게 술담그기에 돌입중...ㅎㅎ

 

그래도 아직 남아 있는 놈들이 제법 있어서

제고 파악을 했다.

 

우선 칡술이 아직 있다....ㅎㅎ

재작년에 어머니가 담근 거 가져와서

한번 절반을 먹고나서

재 보충해 놓은 것인데

이젠 제법 색깔과 맛이 충분이 우러났다는....ㅎㅎ...나름 맛있다....헤헤헤

 

글구 작년 이맘땐가에 담그었던 벗나무 열매술이 있다.

작년에 담그고 나서 가을 쯤 한번 먹으려고 열었었는데....^^;;

향이 너무 강해서 나에겐 맞지않는 술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그냥 가지고 있다....ㅎㅎ...드실분 연락 주세용...호호호

 

그리고 먹다 남은 포도주랑...소주랑....먹다남은 오디기(뽕나무열매)술이 조금 있다...ㅎㅎ

 

저번주랑 이번주에 담근 술도 있다

 

 

앵두 술이다,,,,ㅎㅎ

색깔이 예쁘게 우러났는데 맛은 아직 조금더 있어야 한다.

약 한달정도 있으면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는...ㅎㅎ...아 넘 먹고 싶군....크크크

 

 

뽕나무 열매 일명 오디기술이다....ㅎㅎ

매년 담그어서 마시는데 맛있다....ㅎㅎ...실은 조금 달달한 편이다...ㅎㅎ

담근지 일주일 조금 넘었는데 벌써부터 향과 맛이...ㅎㅎ....쵝오...푸하하하

 

 

처음으로 담그어 본 국화술이다....ㅎㅎ

시장갔다가 노점 할머니가 이렇게 담그면

담그기도 쉽고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고..

그러니까 사가라고 하셔서

냉큼 사가지고 해봤는데........맛이 무척 기대되는 중...ㅎㅎ

몰래 손가락으로 찍어먹어 보았는데 아직은 향만 강하고 맛이 우러나진 않았다.

아 !!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할머니에게 안 여쭈어본걸 무척 후회하고 있는 중..ㅎㅎ

여튼 즐거운 술담그기 게절이다...헤헤헤

 

참...조만간

매실주를 왕창 담가야 하고

오미자 술도 조금 담가야 할 듯....ㅎㅎ

나날이 풍족해지는 나의 주류창고....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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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무서워서 눈을 감다...^^;;

  • 등록일
    2009/06/02 00:42
  • 수정일
    2009/06/02 00:42

봉준호 감독의 [마더]를 봤다.

 

최근 아니 올해 들어서 작정하고 영화보러가기도 처음일 뿐 아니라

최근에는 딱히 영화를 보고픈 맘이 들지 않았었는데

혜린의 보고 이야기하고 싶다는 말 한마디에 혹해서 봤다....^^;;

 

아~~~~아~~~~ 소름돋고 무섭고....심장이 벌렁벌렁이다....^^;;

 

역쉬.....^^;;....영화는 무시무시한 힘을 지녔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봤다.

아 !!  뭐라고 해야 하나.....?.....머리가 온통 이미지들의 흔들림에 사족을 못쓰고 있다...^^;;

 

본다라는 것

시선이라는 것

시선에 갇혀사는 사람들과

그 시선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사람들...

그 시선의 조작과 그 엄청난 권력애(?)...아니 삶을 언제나 재구성해버리는 놀라운 치유력이란...^^;;

 

이 영화

[마더]라는 영화

완전히 내 맘대로 해석해 버려도 전혀 미안하지 않은

진짜로 내 맘대로 보고 싶은 영화............^^;;

간만에 만난 너무 엄청난 영화랄까...?....^^;;

 

 누군가 진하게 술한잔 하면서 이야기 해보고 싶은 영화였다....ㅎㅎ

 

왜 혜린이 영화보고나서 이야기 해보자고 했는지....

나도 너무너무 이야기해보고픈 영화다....

 

영화본지 20분만에

블러그 질을 해서인지

너무 흥분하여 미치겠다는.....^^;;

 

내일이라도 차분이 생각해 보고

간만에 영화리뷰라도 써보고 싶다는.....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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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시장...무엇을 가르치려 하는 걸까?

  • 등록일
    2009/06/01 18:35
  • 수정일
    2009/06/01 18:35

시장에 갔다.

매실과 앵두 등 술담글 재료를 구해볼까 하는 마음에

그리고 채소 모종들을 살펴보러 갔다.

 

그동안 작년에 담그워 두었던 술들을 야금야금 먹던지

이곳저곳에 무작정 돌리다 보니(?) 남은 술이 없어서

서둘러 담가야겠다는 나름 진지한(?) 숙제를 안고 육거리 시장엘 갔다.

 

시장에는 청매실들이 가득하고 도로변에는 할머니들의 조금한 자리자리마다

앵두며 오디기며 이런 저런 나물들이 잔뜩이다.

 

나름 재미나기도 하고 나름 쇼핑하는 재미도 있고 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몇가지를 사다가 아이들을 봤다.

 

 

유치원 ?? 어린이집 ?? 어디에 다니는 지는 모르겠지만

선생님의 인솔하에 조잘조잘대면서 노란 병아리들이

온 시장에 퍼졌다.....ㅎㅎ

 

주머니나 지갑에 돈을 준비해 온 듯

그리고 나름 예쁜 시장바구니도 만들어서 가져온 듯 한 아이들은

이리저리 신기한 듯 구경도 하고

선생님의 안내로 이런저런 것들을 구매하기도 하고....ㅎㅎ

 

 

소란스러운 시장분위기에 인솔하고 오신 선생님들은

이리저리 정신없어 하시지만

아이들은 아랑곳 하지않고 자기들만의 이야기를 조잘조잘...ㅎㅎ

오히려 당황한 것은 시장상인들이다.

아이들의 중구난방 주문에 어떻게 대답할지 몰라서 우왕좌왕...ㅎㅎ

 

 

그렇게 나름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듯한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면서

나도 모르게 빙그레 하며 즐거워 했다.

 

 

결국 아이들의 관심은 선생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시장 한모퉁이의 슬러쉬 파는 아저씨의 몇마디 상술에 넘어가서(??ㅎㅎ)

우르르 시장보기를 슬러시 구배로 바꾸어 버린다....ㅎㅎ

 

그렇게 아이들을 구경하다가 문득 든 생각...ㅎㅎ

저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루쳐 주고 싶었던 것일까...?

아이들이 지갑과 시장바구니들을 전부 지참한 것으로 보아서는

경제개념(?)을 가르치려 했던 것일까...아님 재래시장을 구경시켜주고 싶었던 것일까.?

 

 

몇해전에 공부방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시킨다는 구실로 나도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생각이 문득 들었다.

경제교육이라,,,,,크크...

실은 조금은 무책임하고 엉뚱하고 거의 교육이라고 칭하는 것이 부끄러운 수준에서의

프로그램의 진행이었는데.....푸하하하

결국 아이들이 기억하는 것은 시장가서 재미나게 맛난 거 사먹은 기억으로 끝나버리고

그렇게 강조한 재래시장과 그 곳에서의 사람들의 삶

혹은  꼭 필요한 것들만 구매하는 소비 습관 등

나름 준비한 것들은 전혀 먹히지 않아서 나도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ㅎㅎ

 

실은 너무 무리한 교육커리큘럼이었다고 스스로 반성도 했었다....ㅎㅎ

 

여하튼 아이들을 보니 다시 금 빙그레 웃음이 난다.

 

교육이란 언제나 의도한 것들과 다르게 나타나는

삶의 파장인것 같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실은 교육을 하고픈 매력을 발산해주는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시키는 대로

어른들이 주는 대로 받아들이며 교육이 얼마나 숨막히고 재미없겠나....싶다

아이들 삶이 그렇게 어른들의 의도대로 풀리면 아마 세상은 곧 생명을 멈추어 버릴 것이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그렇게 삶은 새롭게 이어져 가는 것이리라...생뚱맞게 말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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