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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12
    고구마와 편지....(1)
    우중산책
  2. 2010/10/08
    [샌드맨]형석의 반가운 대답...ㅎㅎ
    우중산책
  3. 2010/10/07
    우습군 !!(6)
    우중산책

고구마와 편지....

  • 등록일
    2010/10/12 14:05
  • 수정일
    2010/10/12 14:05

지난 주말에 놀러왔던 후배놈이 고구마를 한상자 보내왔다.

아주 오랫만에 보았는데도 이런저런 이야기들 속에서 정작 후배놈과는

깊은 이야기를 하질 못해 조금 서운했었는데

꼴에 못난 선배도 선배라고

호박 고구마 한상자를 보내 온 거다.

그와 함께 제법 맛나 보이는 고구마 속에 하얀 편지 봉투속에

놈이 아주 간략하게 편지를 써 보냈는데 이것이 못내 마음에 남는다.

 

난 농사쪽에 꿈을 걸어 볼랍니다.
언젠가 1차 생산물과 유통이 우리의 큰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땅과 유통을 중심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생활터를 꿈꿔보려고 합네다.
조만간에 좀더 즐겁게 이야기 나눌 수 있겠죠.
건강하쇼 성!!

 

? !!.............

뭐랄까 .............음...읽는 내내 그리고 읽고 나서도 오랫동안

마음 한구석이 짠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

 

우리의 인연이라고 해봐야

학교다닐적 잠깐 독서토론회를 같이 했던 것 뿐

실제로 무엇인가 오랫동안 함께 했던 기억도 없는데

나나 그놈이나 무슨 인연이라고 이리 짠(?)하게 관계들이 이어지는지........

 

몇 해전인가

하던 일들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오랫동안 힘들어 하기에

꼴에 선배라고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던 이야기들이

편지 읽는 내내 마음에서 되풀이 되는 것도 아마도 어떤 서글픈 감정들이

넘쳐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놈과 자주 이야기했던

"자본주의를 극복하는 삶이 가능할까 ?...반자본주의적 운동방식에 대한 추구(?)..." 등등

당시에는 제대로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스스로들 쉽게 천명하고 다니던 그런 류의 이야기들을

여전히 자신의 삶의 기반으로 하고자 하는 놈에게는

어쩌면 현실이라는 조건 자체가 쉽지 않은 무엇이 될거라는 것.....

그래서 그런지 이곳저곳에서 많이 힘들어하고 많이 괴로워하고

그러다가 또 저렇게 또 다른 것들을 찾아다니는 모습이 어쩌면 어떤 부분에서는

나랑 많이 오버랩되어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다만 조금 안타까웠던 것은

우리가 자본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활동들.........다양한 실천들 속에서

과연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느냐 하는 것일터인데

놈에게나 나에게나 막막하기는 매한가지라는 거다.

그 속에서 나 스스로 알게 모르게 놈에게 질책(?) 같은 쓴 소리를 뱉어 냈던 것은

나 스스로는 자본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의 활동들이

전형적으로 자본주의의 양식을  차용(?)했을때의 문제라는 건데

그런 어쩌면 성공(?) 가능한 방식이라는 것이 과연 진정한 반자본주의적 삶을 구성하는

토대가 될수 있는 거냐 하는 문제다.

 

어쩌면 자본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양식이 아닌

철저한 반자본주의적 양식들로 실험되고 실천되고 지속되어져야 하는 것은 아닐까 ?
놈에게는 이런 이야기들이 스스로 가진 문제들의 해결 실마리가 되어주진 못한듯

여전히 자본주의적 양식에 대한 실험들을 계속하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나와 혹은 과거의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중에

느껴지는 고달픔이랄까 ? 하는 것이 자꾸 느껴지는 것은

놈이 많이 외로워 보이는 것 때문인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감정들을 느끼면서도 딱히 해줄 수 있는 것들이 거의 없는 듯 한 나의 상황이

언제나 그렇듯 나 스스로를 자괴감 들게 만들기도 한다.

 

여튼

고구마 한상자를 받고나서 마음이 따뜻해지기보다는

애뜻하고 서글퍼서 마음이 더 무거워지는 것은

고구마가 단순한 선물이 아닌 후배놈의 고단한 삶의 단면처럼 느겨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나 스스로는 과연 어떤 꿈들을

어떤 방식으로 실험하고 실천하며 내 삶을 건강하게 지속할것인지..........

그 답을 과연 찾을 수 있을까 ?

.....................나날들이 점차로 무거워지는 듯 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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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맨]형석의 반가운 대답...ㅎㅎ

  • 등록일
    2010/10/08 06:07
  • 수정일
    2010/10/08 06:07

1년만에 책값을 지불하는 형석이에게

고마워해야할지 아님 괴로워해야 할지...?
 

여튼 너의 블러그 보고 반갑기는 했다는....ㅎㅎ

 

우선 너의 글에 대해서 간략하게 답변...?...이라기 보다는 뭐 수다랄까 ? ㅎㅎ

 

1년을 걸쳐서 만들어 졌을지도 모르는 대답
==> 네가 1년 걸쳐서 대답을 만드는 동안

       나는 1년이 넘도록 [샌드맨]을 보지 않은 것 같단다...그래서 가물가물하고 생각도 잘 안나고
       그렇다고 지금 다시 샌드맨을 읽기도 뭐하고...ㅎㅎ
      여튼 바라는 것이 있다면 나의 대답이 샌드맨과 어떤 식으로든 관게되어져 있기를 바랄뿐...ㅎㅎ
      혹여 아니면 지적해도 무방...ㅎㅎ
 

잠은 영토이고 꿈은 그속에 활동하고 있는 주민이잖아요.
그렇다면 나에게 잠이란 무엇일까요.
내가 좋아하는 잠의 영토에서 내가 무엇을 향유하고 있을까요.
꿈은 환상이 아니고 나의 잠의 영역에서 실존하고 있은 것이죠.
그렇다면 제가 잠을 잔다는 행위는 잠의 영역에 들어가 나의 꿈을 만난다는 것일테죠.
그렇다면 잠을 좋아한다는 말은 꿈을 꾼다는 것이 좋다라는 것이 아닐까요?
꿈은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고.
그 꿈이 현실을 반영하고 현실을 보여주지만 현실로 내려 오지 않고 도피해버린다면 그것은
환상이잖아요. 저의 영역에는 꿈이 아닌 환상이 존재하고 있었던게 아닐까요?
지금은 음.... 꿈꾸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아요.

 

==>음 너의 대답에는 몇 가지가 마구 혼재되어져 버린 느낌이란다.
       우선 잠은 꿈의 아버지일거라는 이야기는 했던 것 같고
        그렇다면 잠의 영토가 꼭 꿈의 영토는 아닐듯 싶다.

        너의 지적대로 잠의 영토에 하나의 주민처럼 존재하는 것이 꿈일 수 도 있지만

        실제로는 잠의 영토에 대한 이야기가 명확하지는 않은듯 싶다.

       실제 샌드맨에서는 꿈의 영토 이야기는 있는듯 싶구나...ㅎㅎ
 

      실제 꿈의 형제들이 모두 잠의 영토에 있다고 보기에는 죽음이나 욕망 등등의 역할들이

      보다 거대하게 설정되어져 있는 탓에 실제 잠은 구체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ㅎㅎ

       그냥 생각해 보면 잠을 잔다는 것 혹은 잠을 좋아한다는 것은 오히려 꿈에 관련된 것이기보다는

      현실에 관련된 것이 아닐가 한다는 것인데

      이는 사람이 살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할 망각의 역할이 실제로는

     잠으로 통칭되어져 있는 것이 아닐가 싶어진다는 것이지..

      또한 꿈이 현실을 반영한다는 것과 꿈이 현실로 내려오지 않는다면 환상일거라는 이야기는

      조금 다른 뉘앙스가 아닐가 싶단다.

      우선 꿈이 현실을 어떤 식으로든 반영한다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꿈이

      자신의 현실에 기반하거나 하지 않는다는 즉, 꿈은 현실일 수도 아니면 현실과 전혀 상관없는

        어떤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환상은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환상 혹은 환영은 오히려 욕망과 관련된 것 같다는 생각이고

       이런 환상들이 오히려 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거나 현실로 내려와 앉은 느낌이 들지 않니 ?

      우리가 환상 혹은 환영을 본다는 것이 현실과 동떨어진 몽롱한 상황을 자꾸 상정하지만

      실은 극복할 수 없는 현실 혹은 현실에서 가질 수 없는 안타까운 욕망들이 드러나는 것이어서

       나는 이런 환상들이 오히려 더 현실적인 것이 아닐까 싶단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오히려 꿈은 현실과 조금 더 멀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 같다는 거지.

      조금 더 쉽게 생각해 보면 꿈은 딱히 목적의식적으로 구현되는 것이 아닌 반면에 환상은 욕망이라는 아주

      구체적인 목적의식적 행위들이란 생각이 든다는 거지.....

      실제로 우리가 자면서 꾸는 꿈은 그리 중요하다고 여겨지지 않는 반면에 환상은 우리 삶에서 부정적이든

      긍정적인든 간에 매우 중요한 정신작용으로 취급된단다.

 

       따라서 네가 너의 잠의 영역에 꿈이 아닌 환상이 존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은

       결국 네가 처한 현실이라는 것이 실은 너에게 조금 버겁거나

     아니면 조금 더 목적의식적인 행위들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질문을 하고 싶어 진다는 거지.....ㅎㅎ

      즉, 너의 현실이 어떻기에 너는 환상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 건지 궁금하구나....ㅎㅎ

 

==> 마지막으로 너의 질문중에서 나에게 잠이란...?
       글쎄....ㅎㅎ
       너도 잘 알지만 내가 잠을 많이 자거나 잠에게 중요한 의미들을 부여하고 있지 않아서

       딱히 잠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없구나
       차라리 꿈이라면 모를가....ㅎㅎ

       요즘은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잠을 많이 자려고 하는 중임에도 실은 그리 잠을 많이 자지는 못하고 있단다.
       그래서 그런지 매일매일 육체적으로 약간의 무기력감에 빠져 있기도 하지...ㅎㅎ
       그래서 너같이 잠을 좋아라 하는 아이들 보면 사뭇 부럽기도 하단다.
       어떤 측면에서는....ㅎㅎ

 

==> 여튼
      공룡에 오면 좀더 샌드맨 혹은 잠 혹은 꿈에 대해서 이야길 해보자...ㅎㅎ
      혹시 앞으로 시간 나면 조금더 집중적으로 샌드맨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구나...ㅎㅎ

      여튼 너의 1년 만의 대답에
      무엇인가 말을 해주어야 할 것 같아서
      일끝나고 비몽사몽에 몇자 적어 보았다....ㅎㅎ

      약간 아구가 맞지 않는 부분은 실제로 만나서 좀더 이야기 해보면 좋을듯 싶구나...ㅎㅎ

      여튼 좀 푹자고 편할때 만나서 좀더 이야기 해보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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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습군 !!

  • 등록일
    2010/10/07 13:12
  • 수정일
    2010/10/07 13:12

집을 이사하고 아직도 정리하려면 한참 남았지만

이래저래 할일들에 마음이 바빠서 생각이 분산중인데도

우습게도 집 거실에 떡하니 버틴 텔레비젼을 보면서

오 !! 간만에 텔레비젼이나 볼까 ?...싶어서 멍한 정신에 이리저리 채널 검색중

우연찮게 ytn을 보았지...

 

하필 뉴스 꼭지가 김치대란인데

유럽..?...에서 한국의 김치대란을 다룬 소식을 보여주면서

김치대란이 김치가 한국의 고유 발효식품이고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룬다는...

그래서 한국 하면 떠오르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

즉, 한국하면 전쟁 혹은 남북분단, 냉전 등으로 인식되던것을 상당부분

긍정적으로 바꾸는 효과가 있다는 것...

배추가 금추가 되더니 이젠 외국에 국위선양까지 하는 건가 ..?...싶어서 우습기도하고

이런걸 굳이 방송 그것도 뉴스로 내보내는 뉴스전문채널이라니.....!!.

 

더 우스운건

그렇게 투덜투덜대면서 체널 돌리기를 하다가

"이프온리"라는 말랑한 영화가 있기에 잠시 보았는데

남자 주인공 왈

"당신을 만나서 사랑하는 법을....사랑받는 법을 알게 되어 고맙다고...."

막 이러면서 결국 여자주인공을 대신해 죽었다는 거지...

나두 덩달아 울컥 눈물이 찍나고...에궁에궁.....나두 덩달아 고마워지지 뭐야...?....^^;;

이렇게 뭐 궁상도 아니고 뭔가 딱히....말할 수 없는 감정에

아 !1 간만의 텔레비젼시청이 잼나군...했자....크크크

 

이런 내가 우습기도 하구...ㅎㅎ

오늘 하루 뭔가 제대로 일해볼까 싶었는데

이게 뭔 짓인가 싶고....ㅎㅎ

 

그런 감정으로 까페와서는 핸드드립 커피한잔 마시며 블러그질하는

나는 또 뭔가 싶네....ㅎㅎ

 

그저

주절주절....히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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