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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책값을 지불하는 형석이에게
고마워해야할지 아님 괴로워해야 할지...?
여튼 너의 블러그 보고 반갑기는 했다는....ㅎㅎ
우선 너의 글에 대해서 간략하게 답변...?...이라기 보다는 뭐 수다랄까 ? ㅎㅎ
1년을 걸쳐서 만들어 졌을지도 모르는 대답
==> 네가 1년 걸쳐서 대답을 만드는 동안
나는 1년이 넘도록 [샌드맨]을 보지 않은 것 같단다...그래서 가물가물하고 생각도 잘 안나고
그렇다고 지금 다시 샌드맨을 읽기도 뭐하고...ㅎㅎ
여튼 바라는 것이 있다면 나의 대답이 샌드맨과 어떤 식으로든 관게되어져 있기를 바랄뿐...ㅎㅎ
혹여 아니면 지적해도 무방...ㅎㅎ
잠은 영토이고 꿈은 그속에 활동하고 있는 주민이잖아요.
그렇다면 나에게 잠이란 무엇일까요.
내가 좋아하는 잠의 영토에서 내가 무엇을 향유하고 있을까요.
꿈은 환상이 아니고 나의 잠의 영역에서 실존하고 있은 것이죠.
그렇다면 제가 잠을 잔다는 행위는 잠의 영역에 들어가 나의 꿈을 만난다는 것일테죠.
그렇다면 잠을 좋아한다는 말은 꿈을 꾼다는 것이 좋다라는 것이 아닐까요?
꿈은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고.
그 꿈이 현실을 반영하고 현실을 보여주지만 현실로 내려 오지 않고 도피해버린다면 그것은
환상이잖아요. 저의 영역에는 꿈이 아닌 환상이 존재하고 있었던게 아닐까요?
지금은 음.... 꿈꾸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아요.
==>음 너의 대답에는 몇 가지가 마구 혼재되어져 버린 느낌이란다.
우선 잠은 꿈의 아버지일거라는 이야기는 했던 것 같고
그렇다면 잠의 영토가 꼭 꿈의 영토는 아닐듯 싶다.
너의 지적대로 잠의 영토에 하나의 주민처럼 존재하는 것이 꿈일 수 도 있지만
실제로는 잠의 영토에 대한 이야기가 명확하지는 않은듯 싶다.
실제 샌드맨에서는 꿈의 영토 이야기는 있는듯 싶구나...ㅎㅎ
실제 꿈의 형제들이 모두 잠의 영토에 있다고 보기에는 죽음이나 욕망 등등의 역할들이
보다 거대하게 설정되어져 있는 탓에 실제 잠은 구체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ㅎㅎ
그냥 생각해 보면 잠을 잔다는 것 혹은 잠을 좋아한다는 것은 오히려 꿈에 관련된 것이기보다는
현실에 관련된 것이 아닐가 한다는 것인데
이는 사람이 살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할 망각의 역할이 실제로는
잠으로 통칭되어져 있는 것이 아닐가 싶어진다는 것이지..
또한 꿈이 현실을 반영한다는 것과 꿈이 현실로 내려오지 않는다면 환상일거라는 이야기는
조금 다른 뉘앙스가 아닐가 싶단다.
우선 꿈이 현실을 어떤 식으로든 반영한다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꿈이
자신의 현실에 기반하거나 하지 않는다는 즉, 꿈은 현실일 수도 아니면 현실과 전혀 상관없는
어떤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환상은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환상 혹은 환영은 오히려 욕망과 관련된 것 같다는 생각이고
이런 환상들이 오히려 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거나 현실로 내려와 앉은 느낌이 들지 않니 ?
우리가 환상 혹은 환영을 본다는 것이 현실과 동떨어진 몽롱한 상황을 자꾸 상정하지만
실은 극복할 수 없는 현실 혹은 현실에서 가질 수 없는 안타까운 욕망들이 드러나는 것이어서
나는 이런 환상들이 오히려 더 현실적인 것이 아닐까 싶단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오히려 꿈은 현실과 조금 더 멀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 같다는 거지.
조금 더 쉽게 생각해 보면 꿈은 딱히 목적의식적으로 구현되는 것이 아닌 반면에 환상은 욕망이라는 아주
구체적인 목적의식적 행위들이란 생각이 든다는 거지.....
실제로 우리가 자면서 꾸는 꿈은 그리 중요하다고 여겨지지 않는 반면에 환상은 우리 삶에서 부정적이든
긍정적인든 간에 매우 중요한 정신작용으로 취급된단다.
따라서 네가 너의 잠의 영역에 꿈이 아닌 환상이 존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은
결국 네가 처한 현실이라는 것이 실은 너에게 조금 버겁거나
아니면 조금 더 목적의식적인 행위들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질문을 하고 싶어 진다는 거지.....ㅎㅎ
즉, 너의 현실이 어떻기에 너는 환상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 건지 궁금하구나....ㅎㅎ
==> 마지막으로 너의 질문중에서 나에게 잠이란...?
글쎄....ㅎㅎ
너도 잘 알지만 내가 잠을 많이 자거나 잠에게 중요한 의미들을 부여하고 있지 않아서
딱히 잠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없구나
차라리 꿈이라면 모를가....ㅎㅎ
요즘은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잠을 많이 자려고 하는 중임에도 실은 그리 잠을 많이 자지는 못하고 있단다.
그래서 그런지 매일매일 육체적으로 약간의 무기력감에 빠져 있기도 하지...ㅎㅎ
그래서 너같이 잠을 좋아라 하는 아이들 보면 사뭇 부럽기도 하단다.
어떤 측면에서는....ㅎㅎ
==> 여튼
공룡에 오면 좀더 샌드맨 혹은 잠 혹은 꿈에 대해서 이야길 해보자...ㅎㅎ
혹시 앞으로 시간 나면 조금더 집중적으로 샌드맨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구나...ㅎㅎ
여튼 너의 1년 만의 대답에
무엇인가 말을 해주어야 할 것 같아서
일끝나고 비몽사몽에 몇자 적어 보았다....ㅎㅎ
약간 아구가 맞지 않는 부분은 실제로 만나서 좀더 이야기 해보면 좋을듯 싶구나...ㅎㅎ
여튼 좀 푹자고 편할때 만나서 좀더 이야기 해보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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