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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이사하고 아직도 정리하려면 한참 남았지만
이래저래 할일들에 마음이 바빠서 생각이 분산중인데도
우습게도 집 거실에 떡하니 버틴 텔레비젼을 보면서
오 !! 간만에 텔레비젼이나 볼까 ?...싶어서 멍한 정신에 이리저리 채널 검색중
우연찮게 ytn을 보았지...
하필 뉴스 꼭지가 김치대란인데
유럽..?...에서 한국의 김치대란을 다룬 소식을 보여주면서
김치대란이 김치가 한국의 고유 발효식품이고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룬다는...
그래서 한국 하면 떠오르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
즉, 한국하면 전쟁 혹은 남북분단, 냉전 등으로 인식되던것을 상당부분
긍정적으로 바꾸는 효과가 있다는 것...
배추가 금추가 되더니 이젠 외국에 국위선양까지 하는 건가 ..?...싶어서 우습기도하고
이런걸 굳이 방송 그것도 뉴스로 내보내는 뉴스전문채널이라니.....!!.
더 우스운건
그렇게 투덜투덜대면서 체널 돌리기를 하다가
"이프온리"라는 말랑한 영화가 있기에 잠시 보았는데
남자 주인공 왈
"당신을 만나서 사랑하는 법을....사랑받는 법을 알게 되어 고맙다고...."
막 이러면서 결국 여자주인공을 대신해 죽었다는 거지...
나두 덩달아 울컥 눈물이 찍나고...에궁에궁.....나두 덩달아 고마워지지 뭐야...?....^^;;
이렇게 뭐 궁상도 아니고 뭔가 딱히....말할 수 없는 감정에
아 !1 간만의 텔레비젼시청이 잼나군...했자....크크크
이런 내가 우습기도 하구...ㅎㅎ
오늘 하루 뭔가 제대로 일해볼까 싶었는데
이게 뭔 짓인가 싶고....ㅎㅎ
그런 감정으로 까페와서는 핸드드립 커피한잔 마시며 블러그질하는
나는 또 뭔가 싶네....ㅎㅎ
그저
주절주절....히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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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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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수도 있어요. 혹시 카슈미르라고 아시는지. 인도와 파키스탄 국경에 있는 지역이에요. 팔레스타인처럼 고립장벽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데 여긴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해요. 제가 카슈미르 사람들을 만났어요. 카슈미르는 어렸을 때 캐쉬미르 담요가 있어서 친숙한 이름이었어요. 양이 많은 지역이라고 하더군요. 그분들한테 한국을 어떻게 알게 됬냐고 물었더니 처음에 한국을 알게된건 집에 손톱깎기가 있었는데 메이드 인 코리아였대요. 제가 독일에 있을 때 독일친구가 딱 한 명 있었는데, 일본과 상하이에서 산 적이 있기 때문에 방에 가면 미소와 사케가 있어요. 근데 김밥과 잡채해주니까 처음 먹어봤다고 하더라구요. 인도 커리는 좋아하면서. 그거 먹고 토하는줄 알았어요. 인도에 대한 비난이 아녜요. T.T 그러면서 화장품 좋은거 하나 주겠다고 하더니 니베아 크림을 보여주는거에요. 순간 쓰러질뻔 했어요. 그거 저 아주 어릴때부터 썼는데. 왜그러냐고 T.T 물었더니 옛날에 미국인들이 독일에 오면 니베아 크림 대박사갔대요. 독일은 기후가 건조해서 이런거 잘만들기때문에 건성피부에 대박좋다고. 제 방에 오더니 제 방에 있는 화장품에 붙어있는 가격표보고 손을 부들부들 떨었어요. 너 어떻게 이런 걸 쓰냐고. 한 만원짜리였는데. 우허헝..부가 정보
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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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제 독일친구가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게 아니었어요. 저한테 한국사람들은 김대중을 어떻게 생각하니, 문(선명)을 어떻게 생각하니 하면서 심각하게 물어봤어요.부가 정보
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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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산이 조잡하고 문제가 많잖아요. 자본주의 초기엔 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그걸 중국인들의 민족성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아녜요. 우리도 60,70년대 초기에 만든 상품은 그것보다 더 조잡했을거에요. 필시. 틀림없이.부가 정보
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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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론적으로 님 말씀에 동의하는 부분도 있어요. 남한이라는 국가를 분단이라든가 김치(매운 맛을 좋아하는 민족)이라는 몇가지 사실만 가지고 추측하는 것은 오류에 이르는 지름길이죠. 마찬가지로 제가 계속 블로그에서 주장하는 것은 조선의 지배구조와 삼성의 지배구조를 비교해야지 왕이 왕자에게 왕위를 넘겨준다거나 이건희가 이재용에게 경영권을 넘겨준다거나 하는 같은 사실만을 갖다놓고 비교하면 안된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했던 거에요. 구조는 그 내부의 원리와 외적규정성(왕정이란 무엇인가, 기업이란 무엇인가)를 분석해야한다는 것이죠. 한두가지 사실만로 추측하는 것이 아니라.부가 정보
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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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하나 있네요. 한국의 삼성같은 재별과 외국의 초국적기업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겠죠. 의미는 차이에서 발생하니까요.부가 정보
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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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산책님께 고언 하나 드리겠습니다. 건방지다고 하셔도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왜 님의 블로그 주제와는 상관없는 얘기들을 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운동, 혹은 활동을 할 때 총체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운동이나 활동이든지. 전체성이라는 말보다는 총체성이라는 말을 더 좋아하는데, 그 내적인 연관성을 이해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혀 상관없는 얘기같지만 연결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총체성을 가지고 있느냐,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자신이 총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총체성을 핑계로, 자신이 더 많이 안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을 지배하려는 욕망을 숨기려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총체성을 포기해야하는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총체성을 획득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야합니다.사람들은 정치인을 볼 때 항상 능력을 보고 평가합니다. 님이 공동체 활동을 하시는건 저도 블로그 활동을 통해서 보고 관심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님이 공동체 활동을 잘 하실까 이건 제가 알 수 없는 것이고 결국 제가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님이 블로그 활동을 얼마나 잘 하시나,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하시나 이걸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걸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든, 공동체를 운영하든, 자신이 운영하는 도구나 조직의 속성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그런데 웹에서도 오프에서처럼 똑같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문처럼 내 글 읽고 가라고 한다든지, 오프에서 아는 사람하고만 대화한다든지 하면 저 분은 웹을 이용할 줄 모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익명의 다수이며 그 분들도 다 이해하고 판단하신다는거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