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결말에 뻥쪘다.
헐리우드 문법에 너무 익숙해져 있던 듯.
한 번 다시 봐야려나..
특별히 살려두는 이 없이, 기준에 따라 공평하게 죽이는 게 압권인 듯.
파국으로 치닫는 걸 알면서도 멈추지 못한 채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
삶의 지혜 따윈 흘러간 옛사랑을 그리는 추억의 노래?
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결말에 뻥쪘다.
헐리우드 문법에 너무 익숙해져 있던 듯.
한 번 다시 봐야려나..
특별히 살려두는 이 없이, 기준에 따라 공평하게 죽이는 게 압권인 듯.
파국으로 치닫는 걸 알면서도 멈추지 못한 채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
삶의 지혜 따윈 흘러간 옛사랑을 그리는 추억의 노래?
이완맥그리거가 나온대서 봤다.......는 아니고, 영화 소개가 끌려서 봤다.(영화 소개에 이완맥그리거가 보여서...)
스포일러 몽땅 있음. 결말까지 다 있음. 근데 알고 본대서 영화의 재미가 떨어지지는 않을것임.
황당무계한 이야기들을 시종일관 진지하게 펼친다. 현실이 아닌 영화속에서 조차 그 이야기들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일한 길이 없다. 뭔가 우스꽝스러운데 다들 진지하니 웃음을 터트릴 곳을 찾기 어렵다. 영화는 그렇게 전쟁과 군대를 비꼰다.
설정을 조금바꿔보면 영화속 신지구군은 정의의 사도 미군과 그대로 겹친다. 세계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군대 말이다. 그것도 자국의 안위가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한다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미군은 이라크로 갔고, 영화 주 배경도 이라크다. 영화 속에서 린 캐서디는 세계평화를 위한다는 명목에 충실한다. 피지배자들이 위로부터 내려오는 가상의 보편성을 곧이 곧대로 실현하려 하면 반역이 된다(발리바르)는 문구가 연상된다.
린 캐서디는 이라크에서 미군 혹 미국인의 실상을 두눈으로 보고, 이라크 인에게 사과한다. 이라크인 또한 캐서디에게 사과한다. 이렇게 만나는 건 현실에서는 환상에 불과할까.. 쉽지는 않겠지. 어쨋든 영화에서 저 장면이 가장 뭉클하면서 기억에 남는다. 그 과정의 구체적인 장면을 보면 용병들은 매번 이라크인의 이름을 바꿔부른다. 그리고 납치하듯 차에 태우고선 아무 의사를 물어보지 않는다. 이라크는 미국에게 그렇게 보호받고 있다. 평화를 노래하던 초능력자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죄없는 염소를 죽이는 장면도 이라크 전쟁이 미국의 힘 과시라는 현실의 비유다.
그러니까 영화는 저 초능력부대보다 현실의 미군이 더 황당무계하지 않냐고 묻는다. 말도 안되는 일들을 사회는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잖은가. 굳이 나서서 '반대'하지 않아야 할, 그런 논쟁거리조차 되지 않아야할 일들이 수많은 논리로 지켜지고 있다. 미군이 내세우는 자기 존재 이유는 신지구군의 교본과 얼마나 떨어져 있을까? 평화를 위해 전쟁을 선택하는 미군에 대해, 영화는 훈련을 위해 가둬둔 염소와 전쟁포로들을 풀어주는 걸로 끝을 맺는다. 영화는 영화로 끝났고, 현실의 과제는 당연히 우리 손에 남겨져 있다.
영화를 보고나니 씁쓸한 웃음이 많이 남는다. 현실이 보이기 때문에 마음껏 깔깔 거릴 수 없는 그런 웃음. 이 영화 정말 수준높은 블랙코미디다.
토요일 밤, EBS에서 대탈주가 나오고 있었다.
이 영화 끝까지 본 적은 없는데, 이런식으로 중간중간 몇 번 봤던 듯 하다.
그래서 결말은 잘 모른다.
토요일 밤에도 중간부터 보다가 그냥 잤다.
이야기가 재밌어서, 끝까지 보려고 다운 받아놨다.
다 보고나서 더 적어야지.
포로수용소가 저렇게 자유로웠을까 싶기도 하고,
영화 중간중간 재치들이 좋았다.
방금 다 봤는데, 예상과 달리 해피엔딩(?)은 아니네.
결국 탈주를 감했했던 다수가 죽거나 수용소로 돌아오게 된다. 중요한 건 준비 과정속에서의 희망이기야 했겠지만..
전쟁의 모습이 상상되지 않는다.
영화를 토대로 유추해보건대, 군복을 입고서 비전투중에 잡히면 사살하지 않는게, 원칙이었나 보다.
하지만 그 때에도 민간인은 많이 죽지 않았으려나?
radiohead의 ideoteque가 떠오른다. women and children first, children first children first
자유를 향한 갈망을 적군에게도 전염시켰다는 게 이야기의 한 부분이겠다.
기관총을 쏘고 가는 레지스탕스도 뜻밖이었고,
저 땐 국경이 어떻게 생겼을지도 궁금하고. 국경이 모두 전선이었을까?
스티브 맥퀸이 주연이었는데, 이 사람 빠삐용에서도 주연이었다.
빠삐용 안 봤는데.. 봐야지.. ㅎㅎ
얘기만 엄청 듣다, 오늘에서야 봤다.
간 DVD방 프로젝터가 그리 좋지 않아서, 화면 군데군데 얼룩도 있고 색도 고르지 못했다.
그 감정들이 이해는 되면서, 공감하지는 못했다.
마음이 너무 메말라 있는 듯.
보면서, 만추는 비포 선 라이즈 오마쥬인가?란 생각이 들었다.
군데군데 겹치는 장면이 많네.
짧지만, 서로 다른 언어로 이야기하는 장면
멀리 지나가는 사람의 대화를 꾸며내는 장면
만추의 시애틀이 칙칙했다는 것을 빼면 상황들은 비슷하다.
이 영화 짧은 테이크가 5분씩은 되는 것 같다. 대단하다. 영화 찍으면서 정분 안나는게 이상할 듯.
여행에 대한 로망은,
이렇게 갓 태어난 것처럼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는 데 있지 않겠어?
서로 계산할 게 없으니까, 그런 만남이 가능한 것 같다. 헤어짐이 전제된 만남이니까.
만추와 비교하면, 난 만추가 더 좋았는데,
하룻밤일지언정 아름다울 수 만은 없으니까.
그리고, 난 외형이 서양사람이면 거기에 몰입을 잘 못하는 것 같다.
별 기대없이, 생각없이, 멍때리면서 봤다.
이러저러해서 이러저러했다는 이해하겠는데,
별로 긴장감도 없고,
서로를 잡아먹으려는 오로라 일색이어서 연기가 단면적이다.
다른 얘기로,
극중 고수가 맡은 역,
너무 싫었다.
난 저런 인간을 견딜수가 없는 것 같다.
자신의 정의에 세상 모두를 복속시키는 족속들.
그/녀의 분노는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데에 기반하는 게 아니다.
영화보면서 이렇게 열폭할 것 까지는 없는데,
저런 유형의 인간은 눈에 보이기만 해도 견딜 수 없이 혐오스러워지니..
현실에도 저런 인간은 많다.
정의의 이름으로 리비아를 침공하고 있는 군대도 떠오르고.
차라리 강동원이 맡은 역이 '인간적'이다.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소식지에 실으려고 쓴 글..;;
1. 날고 싶다는 욕망이 선사시대 부터 인류의 욕망이랬던가.. 영화의 첫 장면을 보면서 발레의 몸동작이 날고 싶은 욕망을 형상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찾아보니 채찍질 하듯 몸을 돌리는 동작을 푸에타라고 한다. 검은 깃털을 펼치고 몸을 휘도는 장면, 좋았다.
2. 전체적인 줄거리는 백조와 흑조가 한 몸안에 있다는 것. 이런 전개는 헐리우드 영화들에 이미 숱하게 등장했었다. 다만 백조의 호수를 이런 식으로 해석해본다는 점이 튀는 듯.
3. 얼마 전 도립미술관에 들리니 빅 뮤니츠라는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 작가는 예술과 재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예술이 현실의 모사라고 했을 때, 현실을 얼마나 근접하게 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 같았다. 모든 예술이 공유하는 질문일텐데, 완전히 재현하는 대상이 되어버리는 것이 궁극인건가? 기표가 기의에 미끄러지듯, 애초 불가능한?
재밌게 보고 나왔다.
돌아와서 사람들의 평이 궁금해 찾아보니, 대개 지루하고 재미없다네..
난정신없이 봤는데.. 뭐에 그리 빠져들었을까.
감정의 거리가 보일 듯이 그려진다. 가까이 가면 멀어지고, 가까이 가면 다시 멀어지고, 또 다시 멀어지고..
훈은 애나를 뒤쫓지만 애나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멈추지 않고 나아갈 뿐이다. 하지만 밤이 되어서, 잠시 멈춘 훈을 애나도 멈춰서서 기다린다. 곳곳에 이런 변화들이 스며있다.
시애틀에서 햇빛은 짧다. 짧은 햇빛을 즐기라 하지만, 감옥은 날씨가 좋은 곳에 있다. 둘에게는 시애틀에서의 안개야 말로 찰나일 뿐이다. 삶의 아름다움은 햇빛보다는 안개에서 탄생하는지도 모르겠다.
휴게소에서 안개가 걷히지 전까지가 둘에게 주어진 시간의 전부다. 상대방을 소유할 수도, 훗날을 기약할 수도 없다. 그저 그 순간만 있을 뿐. 왕징과 옥자의 남편은 사랑하기 때문에 소유하려고 한다. 소유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믿는다. 소유하고 싶어서 사랑.한다. 그 소유욕이 넘쳐 상대방의 포크를 뺏어가고도, 사과할 줄 모른다. 시간이 많이 흘렀고, 그 시간 동안 많은 일을 겪었다는데, 아름다웠던 찰나는 범속해져 소유로만 남았을 뿐이다.
하지만 난 저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저런 사랑을 원하고 있을까? 잘 모르겠다. 손에 쥐는 순간 범속해질까봐, 두려워하는데.. 그것만 두려울까?
이 영화, 시간의 흐름과 공간과 감정을 이어놓은 게 참 좋았다. 박찬옥의 파주가 떠올랐다..
/ 놀이공원에서 춤을 추는 장면을 보다 가슴이 덜컥했다. 몸을 기대어 뛰어 오르는 동작에 찬란하다고 느꼈다.
/ 탕웨이를 보면서 공효진과 닮았다는 생각이 계속 떠올랐다. 몰랐는데, 닮은 거 같애. 현빈은 정우성과 비슷한 듯? 뭔가 풍기는 이미지가.
아아, 다 보고 나서도 심장이 벌렁거려 수습이 안된다.
선전물로 열사를 알릴 때 마다, 우리 모두가 죽인 것이라고 쓰곤 했는데
약간은 비슷한 이야기다.
읽지는 않았지만, 타인의 고통이라는 제목도 가득 떠오른다.
정말, 다들 이 영화처럼 살고 있잖은가?
하지만 현실은 영화보다 더 흐릿하고 엉켜있다.
명시적인 가해자가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폭력이 일어나는 특정한 국면이 존재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죄책감을 가질 필요도 없고, 그보다 죄라고 여길만한 건덕지가 없다.
어제 보고 온 '반도체 소녀'와도 맞닿을텐데,
대부분 그저 살아갈 뿐이다.
좋았다.
영화관 가서 볼 것을.. 끌끌..
이것저것 떠오르는 게 많은데,
정리하려면 시간이 걸릴 듯.
사람의 마음, 시간 등등에 대한 영화.
아무 의도 없이 작품을 만들어보면 어떨까,는 감독의 이야기 같다.
만날 때 마다 느낌이 달라지는, 그런 생명체와 같은 영화.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소문들은 나로부터 시작되기도, 나에게로 돌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종내 밝혀지지 않으며 우리는 무성한 소문 속에서 살고 있다. 우리가 보고 만지는 것들 모두가 소문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것.
이 우유곽이 왜 여기있는지를 알면 모든 걸 이해할 수 있다.
이 삶을 우연의 연쇄로 만든 최초의 원인은 편의의 마주침일 뿐.
그 마주침에서 비롯된 운동들이 여기 있고, 이 운동에 더해 편의의 마주침은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건 영화 전체의 플롯과도 맞물리는데, 현실은 기시감을 갖고 반복되지만 동일한 반복은 존재하지 않는다.
뒤늦게 해설들을 보고서야 이해한 건 4편의 영화들의 줄거리가 실은 서로 아무런 관련도 없다는 것.
그 반복이 왜 일어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우연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너와 내가 만난 건 지독한 우연일까, 인연일까.
네 영화 모두 송교수가 등장하지만 그 교수들이 같은 '교수'가 아니다. 정교수에서 시간강사까지, 교수라는 단일한 호명에 다양한 층위가 있다. 이건 젊은 남자와 늙은 남자에서도 마찬가지 일 것.
송교수의 말을 따르면,
안 하려고 맘 먹어도 하게 되는 게 사랑이고.
편하게 살고 싶어도 뜻대로 안되고.
삶에서 중요한 것 중 왜 하는지 알고 하는 건 없다.
꿈틀거리는 이물을, 때로는 토해내지만, 토해내고서 시원하다고 외쳐보지만.
이물 없는 삶은 없을 것.
이선균에 대한 호감도는 갈수록 상승세.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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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역할이였길래, 허허. 예고편같은거 보면 자기 마음대로 사람들 조정하고 다니는 나쁜놈에 맞서 그 능력이 통하지 않는 유일한 착한놈이 좌충우돌하는 내용아닌감요~
그 착한 놈이 들쑤시고 설치고 다니느 게 너무 꼴뵈기 싫어서..ㅠ
김정일 때려잡자는 분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꿈에 대한 것과 영화에 대한 글들을 쭉 따라가면서 보고 있습니다
영화는...끝나고 감상을 나누는 걸 별로 안좋아해서 혼자보는편인데,
이렇게 써 있는 걸 보니까, 본 영화는 어땠더라 싶고, 격하게 공감하는 것도 있고,
안 본건 보고싶어지고,
그러네요
봐야겠어요. 어느 지점에서 열폭하셨는지. :)
전 기억의 지속시간이 너무 짭아서, (아직 늙진 않았는데 말이죠. ㅠ)
읽고, 보고 한 것들, 되도록 기록해두려고 노력하거든요.
간혹 다시 읽어보면 새삼스럽기도 하고, 재밌어요. 하하
초능력자는 그냥 생각을 비우고, 기대를 놓고 멍하니 보면 괜찮은 것 같아요..ㅎㅎ
저도 어떤 영화에 격하게 공감하셨는지, 궁금하네요!
네, 영화 봤어요.
동감.
ㅋ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저도 공감이 가네요.
영화에서 자기 혼자 옳고 자기 혼자 영웅인 것 처럼 행동하는 앞 뒤 꽉 막힌 캐릭터는..
저도 좀 짜증나더라구요.. ㅋㅋ
GomGomLover, 파이나/ 문득 생각해보니까, 이거 감독이 의도했던 바는 '정의로운 척 하는 인간들 재수없다', 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말이죠.. ㅎㅎ
그럼 감독 뜻대로 영화 잘 본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