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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

 


중마루 공원에 해당화가 곱게 피었다.

은은한 향기에 돌아보니 연못가 해당화다.

 

어린날 할아버지가 가꾸시던 해당화가 집에 있었다.

웬지 싫어 틈이 날 때마다 퍼져나가는 싹들을 잘라주고, 나무를 다듬던 기억이 난다.

그 땐 왜 싫었을까?

아마 끝없이 피어나고, 퍼저나가는 게 너무 헤퍼보였으려나.

 

지금 보면 예쁘기만 하다.

바닷가 모래밭에 자라는 해당화는 아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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