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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을 걷고 싶었다

저녁 9시30분 수업이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가을비가 맞기 좋을 만큼 여리게 내렸다. 비를 맞으면서 걷고 싶었다. 다리가 아파 이제 돌아갈까 할 때까지... 무지무지 들어가보고픈 술집이 나타날 때까지... 문득 텅빈 거리가 무서워질 때까지... 걷는 게 재미없어질 때까지... 그런데 내 두 다리는 김유신의 말처럼 집으로 날 데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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