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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

멋진 하루.

꽤 오래 전에 본 영화다.

노조를 그만두고 시간이 많아지면서 문득 봤던 영화 중에 하나다. 영화 내용 등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이윤기 감독, 전도연, 하정우 등 출연... 

 

포스터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은 돈 350만 원.

희수(전도연)는 헤어진 남자친구(병운, 하정우)에게 떼인 그 돈을 받기 위해 1년 만에 그를 찾아나선다.

 

병운을 찾아 나선 희수는 마침내 경마장에서 병운을 발견한다.

"돈 갚아.”

 

병운은 희수에게 빌린 350만원을 갚기 위해 돈을 빌리러 희수와 함께 나선다.

그렇게 하루가 시작된다.

그 하루가 '멋진 하루'가 될까?...

 

없는 이에게 돈은 참으로 사람을 구차하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삶이 구차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어쨌든 그들은 하루 종일 병운이 350만원을 빌리는 긴(?) 여정을 함께 한다.

 

그 동안 남자는 자신의 얘기를 숨은 그림의 작은 조각처럼 뜸금없이 토해내기도 한다.

희수가 잘 모르던 얘기다.

모르겠다.

헤어지지 전에 그런 얘기를 왜 안 했는지...

아니면 얘기를 했어도 희수에게는 들리지 않았는지...

 

지하철에서 희수와 병운/ 저들은 저 거리를 좁힐 수 있을까?

 

 

병운에겐 꿈이 있다.

그 꿈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막걸리집을 내는 것이다.

뜸금없다.

마드리드도 막걸리집도, 그 둘의 조합도...

뜸금없기에 꿈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들은 350만원의 20여만원을 채우지 못하고 하루를 끝낸다.

희수는 병운에게 20여만원에 대한 차용증을 요구했다.

차용증은 그들을 이어줄 동아줄일지도 모르겠다.

 

병운은 마드리드에 막걸리집을 열었을까?

희수는 병운의 꿈에 동승했을까?

 

Korean Rice wine.

마드리드의 막걸리집이 슬쩍 보이는 엔딩신은 그것이 그저 단순한 꿈인지, 아니면 그들이 도달하게 될, 아니면 이미 도달한 '미래'인 지 모르겠다.

 

그래도 멋지지 않은가?

마드리드의 막걸리집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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