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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감독 : 노영석 개봉 : 2009. 2. 5 꽤 유쾌하게 봤던 영화다.
노골적으로 반동적인 영화가 아니면 웬만한 표현에 대하여 너그러워진 내 상태와 재기와 열정을 무기로 겨우 1,000만원으로 만들었다는 후일담에 대한 놀라움이 나를 미리부터 무장해제시켰는지도 모르겠다. 어찌됐든 내가 좋아하는 '낮술'만큼이나 좋았다.
사실 줄거리야 뻔하다. 뻔하기 때문에 재밌게 봤는지도 모르겠다. 청순한 이미지의 옆방녀, 청순한 이미지의 옆방녀 + 바다, 청순한 이미지의 옆방녀 + 바다 + 소주
혁진과 옆방녀
술과 여자의 공통점 남자라면, 거절할 수 없다?! 남자들이 갖고 있는 판타지가 혁진을 이끈다.
그 결과는?
물론 온통 실패의 연속이다. 어쩌면 로망과 판타지를 쫒지만, 끝내 기만당하고 마는 게 우리의 젊음인지도 모르겠다. 봄날은 그렇게 가는지도 모르겠다. 지나고 나면 서툴고 심지어 황당하게 기만당하기까지 한 시절조차 한없이 그리워지기도 하겠지만...
개울가에서 세남자/ 사랑에 상처받아 가슴이 이미 사막처럼 변해버렸다는 선배, 막 이별한 사랑이 힘겨운 혁진,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친구...
끝으로 하나 더. 앞으로 낮술을 보시는 분들은 마지막 엔딩 크레딧을 모두 보기를 권한다. 왜냐고? 글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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