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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이명박이 정운찬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한 것에 대하여 언론은 온갖 분석을 내놓는 것 같다.

오늘 오마이뉴스의는 김당기자의 [이명박-정운찬 누가 '소신' 굽힐까]라는 제목의 분석기사를 내놨고,

오마이뉴스는 이 기사를 탑으로 올려놨다.

 

참 웃기는 일이다.

누가 '소신'을 굽혔는지는 다 아는 사실인데, 무슨 분석이 필요할까?

이 정권이 이명박 정권인가, 아님 정운찬 정권인가.

정운찬 스스로 자신은 MB와 경제관의 차이가 없다고 하지 않는가?

 

정운찬이 과거 어떤 삶을 살았든지 상관없이

이명박 정부의 총리로 들어간 이상 정운찬은 또 다른 이명박이 되었을 뿐이다.

 

굴원(屈原)은 어부사(漁父辭)에서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라고 어부의 말을 빌려 노래불렀다.

 풀이하면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발을 씻는다.'라는 뜻이다.

 

갓끈을 씻는 대우를 받는 맑은 물이 되든, 발을 씻는 대우를 받는 흐린 물이 되든 그건 창랑의 몫이다.

이미 흐려진 이상 창랑의 물이 왜 흐리냐고 따질 일은 아닌 것 같다.

정운찬이가 모범적인 살아왔을 땐 우리가 칭찬하고, 따르면 될 일이고,

이제 또 다른 이명박이 된 이상 분석할 것 없이 욕을 하면 그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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