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
그가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꾼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보내고
또 제삼시에 나가 보니 장터에 놀고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내가 너희에게 상당하게 주리라 하니 그들이 가고
제육시와 제구시에 또 나가 그와 같이 하고
제십일시에도 나가 보니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이르되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이다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하니라
저물매 포도원 주인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품꾼들을 불러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삯을 주라 하니
제십일시에 온 자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거늘
먼저 온 자들이 와서 더 받을 줄 알았더니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 받은지라
받은 후 집 주인을 원망하여 이르되
나중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을 종일 수고하며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
주인이 그 중의 한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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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예전에 '능력에 따라 일하고 일한만큼 분배'하는 게 아니라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한만큼 분배'한다는 예수의 '공산주의 사상'으로 해석했던 기억이 가물가물...
plus/ 잘 보면 꼭 '능력에 따라' 일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일종의 '전복'이라고 봅니다. 앞뒤 구절을 보면, 이 비유를 통해 '나중된 자와 먼저된 자의 자리바뀜'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정확하지는 않지만, 예수의 제자들에게도 '니네가 열심히 하긴 하지만 니네보다 덜 열심인 자들이 천국에서 더 큰 인정을 받을수도 있다'라거나, 많은 돈을 내는 부자보다 동전 한닢을 헌금하는 거지가 더 큰 복을 받을 거라거나... 사람들이 오래도록 젖어있는 통념과 기준들이 뒤집힐 거라는 말이 여러 군데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이 비유만으로 공산주의 사상이라고 하기는 무리겠지만, 적어도 '일한 만큼 가져간다' 혹은 '더 일한 사람이 더 가져간다'는 통념에는 제대로 시비를 거는 셈이지요. 요 앞에 적어둔 홉스붐의 글을 읽으면서 떠올라서 찾아 적어둔 건데, 차분히 생각할 틈이 있으면 글로 한번 정리해볼까 해서요.
한 데나리온은 장정한 사람의 하루 품삯입니다. 은화구요. 구원에 관한 비유로들 해석합니다. 나중에 구원을 받았건, 혹은 일찍 구원을 받았건 구원은 동일하고 먼저 구원받았다고 해서 무언가를 더 특별하게 받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약속된 은혜는 같은 것이라는. 보통 일반적으로 그렇게들 해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