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사무실 폐쇄는 "명백한 불법도발"
민주노총 충북본부 공무원노조, 노동탄압 View Comments
공무원노조 사무실 폐쇄는 "명백한 불법도발"
청주시 등 공무원노조 10개 시군지부 사무실 폐쇄 강행
조장우 미디어충청기자(youthtree@nate.com)
청주시는 2일 야간 시간을 틈타 청주 여성회관에 있는 공무원노조 청주시지부의 간판을 철거하고 사무실 폐쇄를 강행했다. 충북도내 10개 시·군은 당초 4일 노조 사무실을 폐쇄하겠다는 행정대집행을 통보한 상태였으나 청주시는 2일 밤에 사무실을 폐쇄해 버렸다.
2일부터 정부의 탄압에 맞서 공무원노조를 지켜내기 위해 청주 상당공원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던 충북지역 42개 단체로 구성된 ‘전국공무원노조 탄압분쇄 충북지역 공동대책위(이하 공무원 공대위)’는 청주시지부 사무실 폐쇄 소식을 접하고 이정훈 공동대표를 비롯한 단체 대표자를 중심으로 청주시청과 청원군청을 순회방문 하여 불법적인 사무실 폐쇄를 비롯한 정부의 탄압을 규탄하고, 공무원 노조의 정당성을 이야기하며 공무원노조원들에게 지지를 보내었다.
이후 ‘공무원 공대위’는 오후 1시 30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에서 가장 먼저 공무원노조 사무실을 폐쇄한 청주시의 행위는 명백한 ‘불법도발’이며, 사무실 폐쇄는 단체협약의 위반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통합된 전국공무원노조는 지난 1일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했고, 자치단체가 행정대집행을 강행한다면 직권남용과 부당노동행위의 책임을 물어 법적 고발을 하는 등 강경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공무원 공대위’는 청주시의 공무원노조 사무실 폐쇄에 항의하며, 청주시 주차장과 시청 옆 공원에 천막설치를 하려했지만 시청직원들의 물리력에 막혀 철거와 재설치를 반복하다가 결국 밤 10시가 넘어서야 비닐천막에서 농성을 이어 갔다. 이 와중에 여성참가자가 청주시 직원에게 폭력을 당하기도 했다. 그리고 저녁 6시 30분에는 청주시청 정문 앞에서 공무원노조 탄압 분쇄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4일 오전에는 충북지역 공무원노조 10개 시·군지부의 사무실에 대한 행정 대집행이 이루어 졌다. 사무실 폐쇄가 된 모든 지역에서는 '공무원 공대위'와 연대하여 천막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청원군 공무원노조 사무실에 행정대집행이 이루어지자 청원군농민회는 '공무원 공대위'와 함께 오전 11시 청원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노조의 정당한 활동을 지지하고, 이명박 정부는 몰상식한 공무원노조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하였다.
한편 노동부는 4일 전국공무원노조가 제출한 노조설립 신고서에 대해 보완을 요구했다. 노동부는 '전국공무원노조의 신고서를 검토한 결과 조합원 가입대상과 규약 제정, 대의원 선출 절차, 산하 조직 및 조합원 수 허위 기재 가능성 등에 대해 24일까지 소명하고 보완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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