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비정규직'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1/04/22 현대차 사태! 주범은 신자유주의에 무릎꿇은 민주노총과 진보정당이다
  2. 2011/04/20 현대차노조를 위한 변명 (4)
  3. 2011/04/14 단돈 천원에 잘린 한라레미콘 노동자들
  4. 2011/01/15 생명걸고 2만볼트 만지는 전기원은 1년짜리 계약직
  5. 2011/01/04 1월 1일 해고된 교원대 청소노동자들
  6. 2010/09/03 전태일! 아직도 가야할 길 먼 노동자 인간선언
  7. 2010/03/08 서원대 청소용역노동자들의 ‘당당한 선언’
  8. 2008/12/08 "총력 투쟁으로 이명박 정부 심판할 것"
  9. 2008/09/08 하이닉스 비정규직과 전교조 (1)

현대차 사태! 주범은 신자유주의에 무릎꿇은 민주노총과 진보정당이다

View Comments

현대자동차노조에 대한 비난이 일파만파로 번져가고 있다. 보수건 진보건 죽일 놈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번 일 겪으면서 맘 깊숙이 찹찹함 느낀다. 신자유주의 정글의 시대, 야만의 시대, 살기위해 발버둥 치는 노동시장에서 ‘정규직 세습’이란 신조어가 주는 박탈감은 도를 더한다.

  

원색적인 비난 속에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은 어찌됐든 최대의 피해자가 됐다. 최대의 수혜자는 이런 분위기속에 임단협을 치러내게 된 현대차 자본이고, 타임오프, 복수노조, 2020고용전략을 밀어 부쳐야 할 정부다. 현대차에 대한 집중포화는 현대차를 넘어 민주노총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밀리고 밀려 민주노총의 2011년 임단협이, 총력투쟁이 암담하게 됐다.

  

정규직 세습의 배후는 누구인가? 현 위기를 만든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다. 또한 그 괴물에 당한 우리의 패배의식이다.

 

현대자동차 생산현장.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 협력사들 현장순회를 많이 다녀봤다. 현대차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못지 않은 임금과 노동조건, 그리고 안정된 정규직들의 현장이다. 자동차 계기판을 만드는 회사. 전자회사답게 깨끗하고 환하다. 주물공장의 칙칙하고 매캐한 냄새도 없다. 그러나 아무리 깨끗하고 편하다 하더라도 제조업 공장은 공장이다. 기계소음과 쉴새없이 돌아가는 라인에서 우리 노동자들은 부품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얼굴은 피곤이 절어 하루 세명씩 죽어나가는 현장이다. 그속에서 가족들 생각하며 일거리 있을 때 벌자고 죽어라 잔업에 특근에 매달린다.

  

친구놈이 육천에서 칠천만원을 받는다. 고임금이다? 주야 맞교대, 특근 육일, 한달에 두 번 쉰다. 추석과 설은 수당이 따따블이라며 일한다. 일년 열두달 삼십 몇일을 채 못 쉰다. 우리 제조업의 현실이다. 그렇게 고임금을 쟁취한다. 우스게 소리로 그런다. 그러다 한방에 훅간다고... 

  

노동을 통한 자아실현? 제발 현장에 들어와 보고 그런 말을 해라.

기계부품이기를 거부하기 위해, 사람답게 살고 싶어 투쟁했다. 그 투쟁의 결과물로 퇴근하고 조금이나마 안락한 휴식속에 가족과 살아간다. 자아실현은 그렇게 노동이 아닌 가족과의 휴식속에 실현되고 그럴때 ‘아 내가 살아있구나’를 느낀다.

  

이런 제조업 라인에서 만나는 수많은 이들 중 지금 이런 자신의 삶을 자식에게 넘겨 주고 푼 이 아마도 없을 거다. 그러니 그 어렵게 번 돈으로 수십만원씩 사교육 자본에 바쳐가며 애비의 삶을 따르지 말라 하고 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 시대 아무리 대학을 나와도 비정규직 늘고 실업자 넘쳐나는데 그나마 고되고 힘들어도 이만한 직장 있나 싶어 세습 조항도 만들어 봤을 거다. 아마 이땅 제조업에 근무하는 정규직 노동자 치고 이런 생각 안해 본 이 없을 거다.

 

다시 현대차노조로 돌아와 보자. 노동조합은 임단협을 앞두고 조합원의 요구를 구역별로 설문조사와 간담회 등을 통해 수렴한다. 이런 안이 조합원에게서 나왔을때 의식있는 활동가야 ‘우리가 북한이냐 그런 것도 세습하게?’할 수도 있지만, 구역 대의원의 경우 그런 조합원 요구를 대의원대회에 올려야 한다. 요구안 수렴할 때 ‘이건 노동자계급에 맞지 않으니 절대 올려서는 안된다’ 이러지 못한다. 그래 좀 과한 안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럼 요구안을 확정하는 대의원대회에서 폐기시키면 된다. 교섭하다 삭제하면 된다. 안 자체가 몰계급적이라고 집행부 마음대로 삭제하면 그게 정말 문제다. 그리고 그 안만을 가지고 파업을 들어간 것도 아니고, 대의원대회에서 논의도 되기 전에 파렴치범으로, 반노동자 조직으로 모는 건 과한 처사다.

  

당연히 이번 대의원대회 안건 중 타임오프 저지와 복수노조 대응, 당면한 비정규직 투쟁 지지연대가 우선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것들도 다뤄졌을 거다. 그러나 그 어떤 언론도 이런 것은 다뤄지지 않고 있다. 이건 알아둬야 한다. 아직 현대자동차 정규직 노동자 중 많은 이들은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것을 바치고자 한다.

 

노동조합이란 대중조직이다. 조합원들의 요구는 천차만별이고 그들이 노동자 계급의식으로 똘똘 뭉쳐 있지 못한 현실 속에선 이런 요구 당연히 나올 수 있다. 집행부의 의지가 이건 아니다 싶다고 조합원들의 요구조차 꺼내지 못하게 한다면 그것 역시 민주노조가 아니다. 물론 요구안으로 삼을 건지 말건지, 정말 쟁취해야 하는 주요 카드인지? 아님 그냥 문제제기하는 버리는 카드인지는 집행부와 의결기구의 몫이다.

 

민주노총, 현대자동차 노조는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모인 정치결사체, 정당이 아니다. 초아의 자선단체도 아니다. 한국노총이 내팽겨친 자신들의 노동조건 향상과 사회경제적 지위향상을 위해 모인 대중조직이다. 모든 이가 바라는대로 투철한 노동자의식으로 뭉친 이도 있고, 민주당 신자유주의자도 있고, 더나가 한나라당과 자본의 편에 서있는 이들도 있다. 이들의 요구를 모아 함께 나가는게 대중조직인 민주노조다. 물론 거기에 머물러야 한다는게 아니다. 한걸음 더 높이 올라야 한다. 현대자동차의 의식적인 활동가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실리주의로 머문 탓에 이런 사태가 왔다.

 

정말 반성해야 하는 이들은 이들이 노동자 의식으로 굳건히 서도록 해야 할 민주노총과 진보정당들이다. 신자유주의 세력인 민주당에 대한 허황된 기대와 연대, 몇몇 국회의원을 내세운 대국회 투쟁의 상실... 무기력한 민주노총과 무능력한 진보정당.

 

작년 타임오프제에 대한 전면적 폐기를 위한 민주노총 차원의 전국 전선이 유실되면서 각 사업장은 살기 위해 꼼수로 이면합의 등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결과 노동부의 시정명령, 임금 미지급, 이후 교체된 집행부에 대한 전임해제 등 후폭풍이 몰아닥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처럼 꼼수를 썼다가 된통 당하고 있다. 물론 현대자동차 노조의 이번 안 역시 꼼수로 노사 합의가 된다하더라도 그에 얽매어 투쟁도 못하는 식물노조로 갈 수 있다.

 

7월 민주노조를 말살시킬 교섭창구 단일화란 말도 안되는 복수노조가 시행된다. 타임오프와 복수노조 법으로 민주노조를 흔들고, 이어 2020 국가고용전략이란 미명하에 전국민을 비정규직화 시킬 고용안정법 개악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도 민주노총과 진보정당들은 2012년 총선과 대선, 민주당과의 대 연합을 통해 뭔가를 할 수 있다는 허상에 잡혀 투쟁다운 투쟁을 배치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조합원이 꼼수를 선택 할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민주노총이 현대차 조합원, 나아가 모든 노동자들의 생존을 담보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진보정당들이 정규직 세습에 매달리지 않아도 될 만큼 든든한 미래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이 진보정당이 제대로 못하면 제2, 제3의 현대차는 언제든지 출현한다. 멀리 볼 필요 없다. 대안의 부재와 신자유주의 광풍속에 몰락한 일본의 노동운동을 보면 된다.

 

이번 사태를 겪으며 현장 간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우리도 저런 안을 고민했었는데, 올렸었는데’ 하는 이들을 많이 접한다. 우리의 암울한 현실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4/22 16:30 2011/04/22 16:30

댓글0 Comments (+add yours?)

트랙백1 Tracbacks (+view to the desc.)

현대차노조를 위한 변명

View Comments

모든 신문이「현대차 노조 ‘정규직 세습’ 노리나」라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뽑아내며 현대자동차노조의 ‘정년퇴직자 및 장기근속자 자녀 우선 채용’을 요구하는 단협안 추진을 소리 높여 규탄했다. 소위 '고용세습'을 요구한다며 부도덕한 집단이기주의로 매몰고 있다.

 

일견 ‘공장내 비정규직 문제를 외면했던 정규직노조의 무리한 요구’라는 건전한 비판도 있지만 ‘청년실업률 39만7000 시대에 청년들의 일자리를 뺏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청년실업, 비정규직 확산의 이유를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에게 돌리고 있다. 보수매체들은 기회다 싶은지 ‘사업 확장, 생산라인 이전 같은 명백한 경영행위도 사전에 통보하고 합의를 거치도록 선을 그어놓고 있다’며 기득권 지키기기 도를 넘어섰다고 비난한다.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으라 압박한다.

 

언론은 ‘가산점을 주는 것 자체가 불법적이며 평등의 원칙에 반한다’고 하지만 이미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언제나 불법적였고 불평등했다. 소위 재벌에서부터 조그만 구멍가게 까지 소위 자본주의 소유권을 내세우며 가산점을 팍팍 줘가며 경영권과 부를 세습하고 있다. 구멍가게야 망하면 한 가구가 망하지만 재벌은 망하면 그에딸린 식솔 수만명이 고통을 받는다. 그런데도 어떤 언론하나 비난하는 이 없다.

 

‘조합원 산재 사망 시 조합원 가족 우선채용, 대학생 자녀 대학 등록금 납부, 의료비 지원, 국가유공자 자녀 가산점 부여 등등’ 노동조합은 작게는 나와 내 가족이 잘 살기 위해 투쟁한다. 열거된 모든 것들은 때론 노동자들의 투쟁에 의해서, 때론 숙련된 노동자들을 잡아두기 위해 자본에 의해서 구체화된 산물이다. 무상의료, 무상교육, 직업안정, 헌법에 보장된 행복하게 살 권리들을 국가가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개별 노조차원에서 개별 기업과 투쟁을 통해 쟁취해 왔다. 현대차 노동조합 역시 그렇게 오랜 시간 투쟁을 통해 고임금과 이런 성과들을 가져왔다. 양봉수 열사 등 노동자들이 자신의 목숨을 던졌고, 자본의 식칼테러에 병신이 되어가면서, 수많은 이들이 구속되고 수배되어 가면서 투쟁한 댓가다. 결코 공짜가 아니다. 아니 역으로 전세계 5위의 자동차회사를 만들기 위해 기름밥 먹어가며 죽어라 12시간 주야 맞교대, 한달에 이틀씩 쉬어가며, 산재로 죽어나가고, 근골격계로 병신이 되도록 일해온 이들이 이정도 대우를 받는 것이 그토록 이기적인가?

 

진정어린 비판을 하려거든 이렇게 해야 한다.

비정규직 양산하고 사회공공성 다 팔아치워 실업자 양산하는, 자본의 무한 이윤추구를 위한 신자유주의에 맞서 선두에서 투쟁하지 못하는 현대자동차는 반성하라. 사내 하청 비정규노동자들이 목숨걸고 점거농성하는데 밥이나 올려주고, 연대파업도 조직하지 못한 것 반성해라. 자본의 원하청 불공정 거래를 묵인하며 협력사 이중착취하는 것 방조한 죄 반성하라.

 

신자유주의란 괴물은 공공부문을 민간에 팔아치우고, 노동시장을 유연화 시키며 필연적으로 비정규직을 대거 양산한다. 대기업 노동자라고 예외는 아니다. 현대차 노동자들은 98년 그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대한민국 최대의 강성노조조차 패배를 했다. 그 고통을 누구보다 아프게 기억하고 있다. 그런 이들이 ‘신자유주의에 맞설 희망’을 상실했을때 그들은 ‘장기근속자 자녀 우선채용’이란 꼼수를 쓸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신자유주의 패배자의 자리를 물려줄 수 없다는 절박함의 표현이다.

 

현대차 노조를 죽도록 비난하고 싶은 이들에게...

현대차 노조가 누리고 있는 지금의 행복은 그들이 목숨 바친 투쟁의 결과물이다. 그들에게 비난하자. 너희들의 행복을 우리들의 행복으로 만들자고... 기업을 벗어난 투쟁으로 국가가 그 행복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제대로 된 투쟁을 해보자. 현대차 노조가 기업의 틀을 깰 수 있도록, 신자유주의 맞설 희망을 다시 갖도록 함께 연대하고 투쟁하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4/20 19:23 2011/04/20 19:23

4 Comments (+add yours?)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단돈 천원에 잘린 한라레미콘 노동자들

View Comments

충북 청원에 레미콘 회사가 하나 있다. 20여 년 전부터 지입제를 도입한 레미콘 회사의 기사들은 모두 사장님들이다. 회사차를 자율, 반 강제로 구입해서 레미콘을 운반한다. 매년 초 이들은 레미콘 회사와 운송도급계약을 맺는다. 사장님들이라면 갑과 을의 계약관계에서 배짱 튕겨가면서 운송단가를 높이고 자신의 운전시간도 줄여가며 이윤을 늘이며 살아가야 한다. 최소한 갑과 을이 동등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운송도급계약을 맺는 자리. 계약 장소에 레미콘 회사는 자신들 본사 계열사 제품인 정수기와 에어컨 계약서를 같이 가져다 논다. 도급계약을 맺고 레미콘회사에서 계속 일하고 싶으면 울며 겨자 먹기로 계열사의 정수기와 에어컨을 구매해야 한다. 그 잘난 계열사 직원 할인도 없다. 그냥 시장가로 사야 한다. 더러워서 계약을 포기하면? 당장 먹고 살길이 막막하다. 용차라고 해서 소위 프리랜서로 여기 저기 자신의 차로 영업을 하기도 하지만 일거리가 꾸준히 있는 회사와는 다르다.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정수기와 에어컨을 사고 도급계약을 맺는다.

  

지난 6년 동안 이들은 이런 불공정 계약을 맺어왔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05년 물가를 기준으로 소비자 물가는 16%로 상승했다. 차량 연료는 27% 상승했다. 그런데 이들의 운송료는 단 한 푼 오르지 않았다. 오르는 물가와 기름 값으로 인해 운송료 인상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레미콘 회사는 ‘내년에는, 내년에는’ 하며 미뤄왔다. 올해는 기필코 단돈 몇 푼이라도 올려보자고 간청을 했다. 밀리고 밀려 한탕에 1000원 인상을 요구했다. 하루 평균 다섯 탕을 뛴단다. 하루 오천 원, 한 달 십만 원이다. 기사가 삼십 명이니 한 달 삼백만원, 일 년이면 삼천 육백만원이다. 그랬더니 도급계약이 만료되었다며 모두 짐 싸서 집으로 가라고 한단다. 단돈 천원으로 인해 집단 계약해지를 당했다. 아니 해고를 당했다.

 

짧게는 몇 년, 길게는 20여년이 넘게 이놈의 레미콘회사를 위해 일했다. 별보고 출근해서 별보고 퇴근했다. 집에 가면 눈이며 콧속이며 온통 시멘트 가루다. 돈 몇 푼 아끼려 건강검진 한번 못해서 그렇지 아마 폐는 시멘트 가루로 돌이 되었을 거란다. 이런 이들로 인해 레미콘 회사는 승승장구 호황을 누렸다. 그들이 단돈 천원에 잘렸다. 법적으론 아무 문제가 없다. 근로계약이 아닌 도급계약을 맺었으니 계약기간이 끝났을 뿐이다. 상식적으로는? 정말 악질 자본이다. 최소한의 인륜조차 저버린 악질자본이다.

 

굴지의 대재벌 한라그룹 계열사인 한라시멘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계약 해지로 인해 30여명의 레미콘기사들이 길거리로 내몰렸다. 아니 그들이 책임지고 있는 가족들의 생계조차 벼랑으로 내몰렸다.

 

특수고용노동자! 말이 개인사업자지 계약된 노동자와 다름이 없다. 원청의 눈 밖에 벗어나면 임금도, 일자리도 보장 받지 못하는……. 그럼에도 노동법에 보장된 8시간근로, 5일근무제, 연월차 휴가, 해고 제한 등 어떤 권리도 누리지 못한다. 일하다 다쳐도 산재 보험 적용도 받지 못하고, 해고를 당해도 실업수당도 받지 못한다. 

 

그들의 분노가 이제 폭발하기 시작했다. 그 폭발성은 어느 누구도 짐작 못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4/14 16:35 2011/04/14 16:35

댓글0 Comments (+add yours?)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생명걸고 2만볼트 만지는 전기원은 1년짜리 계약직

View Comments

 전기원 노동자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 열어



 

- 송민영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총무차장

건설노조 대전충청지부는 2011년 전기원 노동자 임단협 승리, 생존권 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원청인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책임지고 업체들이 안전과 노동권을 보장하도록 관리감독할 것을 요구했다.

 

 

 

이정민 건설노조 대전충청지부 전기분과장은 "시민들이 우리를 한전 직원으로 생각하고, 한전이 우리를 관리감독하지만 한전 직원이 아니"라며 "한전은 우리를 고용한 게 아니라며 노동조건을 방관한다"고 비판했다.

김율현 건설노조 대전충청지부장은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한전이 요구한 자격증 갖추고 훈련을 받았지만 1년에 일하는 날보다 쉬는 날이 더 많다"며 "업체의 이윤추구 때문에 현장에는 안전, 노동법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폭로했다.

이용대 건설기계지부장은 "충북LH공사는 여름 내내 일했던 노동자를 파리목숨처럼 생각한다"며 "열악한 작업환경을 노동자 단결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민 민주노총 충북본부장은 "어린 시절 전기원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한전 직원이 아닌 것을 얼마 전에야 알았다"며 "KTX나 동희오토처럼, 법적으로는 파견업체 소속이지만 실제로는 한전이 고용한 것이므로 한전이 안전과 고용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전기원 노동자들의 실업률은 높아지고, 고용불안은 심각해지고 있다"며 "한전 배전공사 협력업체의 의무 보유인원이 줄면서 많은 실업자가 양산됐고, '추정도급액'을 상향조정해 협력업체가 줄어들어 실업률이 증폭됐다"고 전했다. "업체는 1년짜리 단기근로계약서를 강요하고, '계약종료'라는 미명하에 해고를 자행한다, 또한 법으로 보장된 퇴직금, 연월차 등을 회피하려고 포괄임금제를 강요한다"고 폭로했다.

"임단협 쟁취 투쟁은 생명을 지키고, 고용불안을 해소하는 것이며,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길"이라며 "결사투쟁으로 단협을 체결하고, 고용안정을 쟁취하자"고 결의했다.

결의대회가 진행되는 중, 이정민 전기분과장 등 4명이 한전과 면담을 진행했다. 한전 측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현장에서 문제가 접수될 경우 즉각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한전은 2년마다 단가공사 업체를 선정한다. 전기원들은 한전 직원이 아니라 업체의 직원인 셈이다. 업체의 의무보유인원이 2002년 37명에서 현재 16명까지 축소됐다. 상용직이 아닌 일용직으로 고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실업자 수와 사고율이 늘었다. 지난 2년 간 배전현장에서 50명의 전기원이 사망했다.

전기원 노동자들은 법적으로 단가공사 업체에 고용된 것이므로 업체와 임단협을 체결한다. 그러나 원청인 한전의 예산과 정책에 따라 의무보유인원, 협력업체 수 등이 조정되므로, 업체와 교섭하기 전에 한전에 보유인원 확대, 배전예산 확대, 안전수칙 산압법 제정 등을 요구한 것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1/15 09:44 2011/01/15 09:44

댓글0 Comments (+add yours?)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1월 1일 해고된 교원대 청소노동자들

View Comments

기묘년 새해가 밝았다. 모두들 해맞이 행사에, 새해 소망을 빌며 모두가 들뜬 하루를 보냈다. 오랜만에 살을 에는 추위 속 도명산행을 하며 연일 계속된 술자리 찌꺼기를 날려버렸다. 다들 그렇게 특별하게 때론 평범하게 새해를 맞았다. 15명만 빼고…….

 

1월 1일 교원대에서 묵묵히 그림자처럼 학생, 교수, 교직원들의 학업을 위해 청소를 담당하셨던 늙은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렸다. 하루아침에 가정을 책임진 가장들이 집단 해고됐다. 묵묵히 일만했던 이들이 쫓겨난 이유는 원청인 교원대는 전혀 상관없이, 하청회사와의 재계약이 되질 않았기 때문이라 한다. ‘도급계약제 비정규노동자’이기 때문에, 1년 단위 도급계약에 의거 근로계약을 맺다보니, 원하청간 도급계약의 해지에 따라 새로이 들어오는 하청회사가 기존 일하던 직원들과의 재계약을 거부한 것뿐이라 한다.

 

교원대에서 지난해 근로조건의 개선을 위해 청소, 경비를 담당했던 하청비정규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 했다. 원청 사업주인 교원대 담당자는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하자며 노조를 인정하는 듯 했다. 노조관계자들에게 주요요구안인 ‘정년 65세는 계약서상에 명시’하겠으며, ‘고용은 새로운 업체에 이야기 해서 반드시 승계하도록 하겠다’며 유인책을 썼다. 노조는 이런 원청의 구두약속을 믿었다. 34명의 청소원 중 15명 노조 가입자 명단은 원청에만 제출 했다고 한다. 그런데 계약 당일 딱 노조원 15명만 제외하고 재계약이 됐다. 이미 원하청 계약 이전 인력정보지엔 이들을 대신할 15명의 채용공고가 났었다고 한다. 원청인 교원대의 노조파괴 계략다.

 

피도 눈물도 없는 교원대의 인간사냥이 시작됐다. 새해 벽두 엄동설한에 60이 넘은 청소노동자들을 하청업체를 핑계대며 실고용주인 교원대학교가 헌법에 보장된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늙은 청소노동자들을 악질적으로 해고했다. 세상에 어느 하청 사장이 원청업체에서 ‘전원 고용승계 하라’는데 ‘못하겠소’ 하고 버틴다는 말인가? 앞에선 고용보장을 해줄 듯 사탕발림 하다가 거꾸로 하청업체에 압력을 넣어 노조원만을 격리, 해고한 정말 파렴치한 짓거리다. 교원대를 위해 그림자가 되어 청소와 경비 노동을 해왔던 이들은 그렇게 무권리로 길거리로 버려졌다.

 

교원대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교원양성의 산실인 국립대학이다. 국가기관이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부인하고,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압살하고 있다. 일반 사기업에서도 도의상 하지 못하는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계약기간 만료라는 합법적 핑계를 대고 노동자들을 해고 했다.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몰락의 길을 가고 있다. 노동자를 부품으로 치부하며, 소수의 정규직노동자와 다수의 비정규직 노동자로 분열시키고, 원하청 불공정거래로 하청회사를 밟아가며, 원가를 절감했다. 당장은 승승장구했으나 결국 근로의욕을 잃은 노동자들을 통제하지 못함으로 인해 현재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당장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 장기적으론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

 

사자성어가 유행이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이란 사자성어가 있다. 작은 이익에 욕심을 내어 큰 이익을 놓친다는 의미로 토요타가 그길을 걸었고, 현재 교원대가 그 길에 들어서고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1/04 13:53 2011/01/04 13:53

댓글0 Comments (+add yours?)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전태일! 아직도 가야할 길 먼 노동자 인간선언

View Comments

책 한권이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벌써 20년 전이다. 너덜너덜한 ‘어느 청년노동자의 삶과 죽음’이란 책 한권이 내 손에 들어왔다. 엄청난 금서마냥 쉬쉬하며 돌려보던 시기, 내손에 들어온 그 책은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눈 한번 떼지 못하게 가슴을 짓누르며 단숨에 읽혀졌다. 엄청난 커다란 망치에 맞은 것 같은 충격에 빠졌다. 그 순간부터 가슴에는 ‘전태일’이란 이름의 커다란 멍에가 자리했고, 그가 이루고자 했던 세상을 내 나름의 삶을 살아왔다.

 

 

전태일 열사가 산화해간지 올 11월 13일이면 꼭 40년이 된다. 40년이면 강산이 네 번을 변했을 그 세월, 우리는 어디에 와있는가? 전태일 열사가 이루고자 했던 세상에는 얼마나 많이 다가갔을까? 열사가 자신의 몸을 불살라 외친 것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외침은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을까?

 

 

올해 충북희망원이란 곳에서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뜬금없이 보건복지부에서 감사를 나와서 “연월차 휴가는 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민주노총을 찾아왔고, 그 10년의 세월동안 법으로 보장된 연월차 휴가를 단 한 번도 써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몸이 아파도, 집안에 일이 있어도 휴가란 게 있는지도 몰라 동료들에게 사정해 근무 조정을 해가며 단 하루 맘 편히 쉬지 못하고 근무를 해야 했다. 억울해서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청주시의 청소 민간위탁 업체, 한일환경, 제일환경의 노동자들 역시 연월차를 보장받지 못해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이들 노동자들과 사업주들은 똑같이 이야기 한다. “몰랐다”

40년 전의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우리 사회의 노동인권에 대한 시각은 “똑같이 천박하다”

 

 

우리 노동현장은 십 수 년의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인해 철저히 양분돼 있다. 투쟁의 결과이지만 먹고 살만큼의 임금과 고용안정을 보장 받는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들과 죽지 못할 만큼의 임금과 언제 잘릴지 모르는 중소영세 비정규직 노동자. 열사가 살아있다면 누구의 편에 서 있었을까? 가난 때문에 배우지 못하고, 먹을 게 없어 주린 배를 움켜쥐고, 잔업에 철야에, 먼지 구덩이 다락에서 허리 한번 펴보지 못하고, 각혈을 하면서도 이 지긋지긋한 가난과 고통을 자기 탓으로 돌렸던 어린 시다들의 편에 섰던 열사, 당연히 ‘비정규 노동자’의 편에 서있을 게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있나? 정규직 노동자들이 투쟁의 결과에 만족해선 안 된다. 지금의 먹고 살만큼의 임금과 고용안정은, 우리나라 재벌, 대기업의 하청사 단가 후리기와 정규직이 눈감은 비정규 노동자들의 이중착취 때문이다. 열사정신은 ‘모든 노동자는 평등하고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는 인간선언 이었다. 그 인간선언을 40여년이 지난 지금 곱씹어야 한다. 인간 이하로 살기를 강요하는 비정규직이란 제도는 없어져야 한다. 대기업 정규직 조직된 노동자들이 먼저 ‘나만’ 잘사는 세상이 아니라, ‘우리’가 잘사는 세상을 위해 실천을 해나가야 한다. 바로 열사가 꿈꾸었던 세상이다.

 

 

꼭 읽어보자. “전태일 평전”과 열사의 어머니로 40평생을 열사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해 살아왔던 이소선 여사의 이야기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9/03 14:35 2010/09/03 14:35

댓글0 Comments (+add yours?)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서원대 청소용역노동자들의 ‘당당한 선언’

View Comments

서원대 청소용역노동자들의 ‘당당한 선언’

 

공공노조 서원대분회, 설립 보고대회 및 연대 한마당

 

조장우(youthtree@nate.com)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충북지역지부 서원대학교분회(이하 서원대분회, 분회장 이중애)는 5일 서원대 행정관 세미나실에서 설립 보고대회와 청소용역노동자 연대 한마당을 열었다. 서원대에서 일하고 있던 청소용역노동자 23명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당당한 ‘노동자’임을 선포한 것이다. 그리고 서원대를 구성하고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주체’임을 선언한 자리이기도 했다.

 

[출처] 사진 - 김용직 교육선전국장



서원대 청소용역노동자들은 지난 세월동안 최저임금이나 연차수당, 근로기준법도 모르고 일만 해 왔었다. 청소도구와 잡다한 물건들이 가득 차있는 먼지구덩이 창고에서 찬 밥 도시락을 먹어야만 했으며, 미화원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참아왔음에도 매년 반복되는 재계약의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한 달에 겨우 78만원 정도의 금액을 받아 갈 정도로 저임금과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고용불안의 악순환이 지속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청소용역노동자들은 노동조합에 가입하면서 곧 바로 노조의 위력을 실감했다. 15명을 정리해고 하겠다던 지침이 30명을 그대로 고용승계 하겠다는 입장으로 바뀐 것이다. 이는 그림자처럼 존재감 없던 청소용역노동자들 스스로가 절박한 비정규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기 있게 나섰던 점과 함께 대학노조 서원대지부(지부장 노창호) 정규직노동자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절반 이상의 청소용역노동자들이 해고될 상황에서 정규직노조의 모범적인 연대와 지지는 든든한 힘이 되었고, 설립 보고대회에서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비정규직-정규직의 모범적인 연대, 공공노조 이중애 서원대분회장과 대학노조 노창호 서원대지부장의 모습. [출처] 사진 - 김용직 교육선전국장



공공노조 김선태 충북본부장의 대회사,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 윤기욱 수석부본부장 축사, 대학노조 노창호 서원대지부장과 공공노조 이정순 청주대분회장의 연대사는 설립 보고대회와 청소용역노동자 연대 한마당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 시작하는 서원대분회 노동자들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힘찬 발언이었다.

 

[출처] 사진 - 김용직 교육선전국장



서원대분회 이중애 분회장은 “앞으로 나선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이제 당당한 ‘노동자’로 ‘노동조합’과 함께 사람대접 받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하며 지역의 노동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서원대분회는 ‘노동자 선언’을 통해 “서원대학교가 직접 나서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생활임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환경미화노동자들에게 지워진 많은 짐을 해결하기 위해 지지와 따뜻한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3/08 13:55 2010/03/08 13:55

댓글0 Comments (+add yours?)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총력 투쟁으로 이명박 정부 심판할 것"

View Comments

"총력 투쟁으로 이명박 정부 심판할 것"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moduma@cmedia.or.kr)

 

비정규법, 최저임금법 개악 및 MB악법 폐기 민생정책 쟁취를 위한 민주노총 충북본부 총력결의대회가 6일 상당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가한 조합원 200여명은 “이명박 정부가 자행하는 노동탄압과 온갖 정책들은 1%부자들만을 위한 것이며,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사진 김용직 현장기자


이들은 “이명박 정부는 비정규법, 최저임금법 개악부터 부자감세, 의료민영화, 반민주 악법 등 총체적인 법 개악으로 노동자를 비롯하여 국민들의 삶을 벼랑으로 내몰고, 국민들의 입에는 재갈을 물리려 하고 있다”며 “민주노총에서는 비정규직을 확산하고 1%의 가진 자를 위해 99%의 대다수 국민을 생존의 벼랑길로 내모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과 악법을 폐기하기 위해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김용직 현장기자


쪽박을 깨트리고 있는 대표자들/ 사진 김용직 현장기자


사진 김용직 현장기자


공무원노조 장성유 충북본부장은 “정부는 경제난을 이길 해법이라며 비정규직 기간제한 철폐로 전체노동자를 고용불안 저임금 비정규직으로 만들고 기본적인 생활도 유지하기 어려운 최저임금까지 삭감하겠다고 한다”며 “문제의 원인은 바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라고 지적했다.

KT 여성 해고자 한미희 조합원은 “동료들끼리 서로 감시하고 물어뜯고 하는” KT의 퇴출 프로그램을 거론하며 “KT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유린, 노동탄압에 맞서 싸워 나가겠다”고 밝혀 참가자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전교조 김상열 충북지부장은 “광우병이 위험하니 아이들에게 사실을 제대로 알리라는 단 6줄의 글로 인해 나는 국가보안법 위반, 이적단체 구성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나라에서는 잘못된 것을 잘못이라 지적하는 것도 죄가 된다”며 “현재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교육 정책들은 다 몹쓸 꼼수가 있다. 노동자들이 부모들이 나서서 교육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김용직 현장기자


사진 김용직 현장기자


참가자들은 쪽박찬 서민 경제 깨뜨리는 상징 의식을 진행한 후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홈에버, 도청정문을 행진한 후 이날 결의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 김용직 현장기자


사진 김용직 현장기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12/08 12:41 2008/12/08 12:41

댓글0 Comments (+add yours?)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하이닉스 비정규직과 전교조

View Comments

하이닉스 비정규직 동지들의 투쟁이 마무리 된지 1년여가 넘어가고 있다. 하이닉스 비정규직 동지들은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

다행히 밝은세상(노사 합의로 하이닉스 내 자판기 등 운영)을 운영하고 있는 동지들은 안정화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나머지 일부는 생산현장에 파견직, 계약직 노동자로 살아가고, 일부는 보험모집인 비정규직으로 살아가고, 일부는 사업을 한다고 뛰어다니기도 한다. 그리고 일부는 아직까지 백수신세를 못 면하고 있다.

그런 하이닉스 동지들 중 40대 중반 가장들은 아이들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하이닉스 투쟁 3년.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인 초등학교 후반부와 중학교 시절을 엄마, 아빠 없이 홀로 살아가야 했던 아이들이 대부분은 아니지만 일부 아이들이 소위 문제아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소위 '일진'이 되기도 하고, 몰려다니며 가출을 하고, 폭력까지 휘두른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아빠들은 학교에 불려 다니기 일수란다.

아빠는 늘 투쟁의 현장에 있어야 하고, 그나마 남는 짬도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해야 했다. 엄마 역시 가족대책위로 뛰어다니고, 아빠의 빈자리 가정경제를 도맡아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은 방치 될 수 밖에 없었고 문제아로의 탈선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부모의 관심과 사랑에서 소외된 아이들. 그 아이들의 당연한 선택은 그런 잘못된 일탈일수 밖에 없었을 거다. 그래서 지금 이 아빠들은 그 문제아 아이들에게 큰소리를 한번 치지도 못한다.

그런데 다 그런 건 아니었다. 담임이 전교조 조합원이었다고 한다. 그런 담임이 아이의 아빠가 하이닉스 비정규 투쟁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따로 불렀다고 한다. ‘너희 아빠는 이사회의 정의를 위해서 싸우시는 위대한 분이다. 잠시 동안 너희를 돌보지 못하고, 경제적 어려움이 있어도 견뎌내야 한다’며 아이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아이의 학비 등 경제적 도움도 아무도 모르게 해주었다고 한다. 이 아이는 공부를 썩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교조 소속 담임선생님의 보살핌으로 반장을 맡는 등 학교생활을 잘해 나간다고 한다.

물론 문제아 아이들이 계속 문제아로 남지는 않을 것이다. 아빠 엄마의 보다 적극적인 대화와 관심속에 돌아올 거라 믿는다.

서울의 부자들은 수백만원 짜리의 학원에, 수천만원짜리 해외연수에 아이들을 내몰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도 비정규직으로 살아가고 있는 다수의 엄마, 아빠은 몇만원짜리 학원을 보내기 위해 고단한 노동을 하고,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학교에 맡길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 아이들을 따뜻하게 감싸안아주는 전교조 동지들이 새삼 가슴을 아리게 한다.

이런 현실속에서 공교육의 강화가, 전교조의 존재가, 참교육의 존재가 새삼 절실하게 다가온다. 전교조 선생님들 파이팅. 

 

전교조 충북지부는 성과급 반납 투쟁을 벌이고 그 돈을 하이닉스비정규직 동지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해 왔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9/08 14:53 2008/09/08 14:53

댓글1 Comments (+add yours?)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Newer Entries Older Ent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