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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 하나가 나간다고 해서 한 일주일간을 마음을 써가며 설득했다.
또 다른 팀원 하나가 동요하길래 붙잡느라고 애썼다.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 하지 하는 무위론이 고개를 쳐들다가
사람에게 정성을 쏟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기운다.
'니가 나가도 나는 별 상관없지. 다른 사람이랑 일하면 되지 뭐, 좀 일이 늦어지더라도...'
라는 생각에서
'그동안 열심히 일하고 이제 곧 성과물이 보이는데, 나가지 마라. 너와 함께 끝까지 같이 가고 싶어... 비록 크게 뭔가를 해주진 못해도 마음만은 널 최대로 지원해주고 싶다.'
하는 마음으로 바뀌기까지,
그 친구를 잡기 위해 요 몇주간 맘고생 몸고생 많이 했지만,
왠지 마음이 일센치쯤은 깊어진 거 같아 스스로가 대견해지기도 한다.
덕분에 직장 사람들에게는 마음을 열지 말아야 한다는 터부같은 것이 조금은 허물어진 것 같은 느낌.
직접 스스로 마음을 보여주고, 또 그 마음에 집착하지 않고, 또 상대방의 반응에 동요되지 않고,
너와 나의 마음 날것 그대로를 '관'할 수 있다면,
그 마음의 발로로 결과가 어찌됬든, 내게 이익이든 상대에게 이익이든,
내가 좀 손해를 보든, 상대가 나를 이기든,
별 상관없이 행복하게 지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냥 거기에 있는 것은 거기에 두고
나는 지금 여기에 있으면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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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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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일센치쯤 자랐다면 우와~ 멋지죠.맘과 몸 고생 넘 하진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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