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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등록일
    2009/02/02 09:47
  • 수정일
    2009/02/02 09:47

J는 미국의 어느 시골 복음주의 공동체의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다고 해.

어렸을때부터 엄격한 교리에 따라 생활하며, 다른 아이들은 락과 연애를 이야기 할때

교회에서 하나님과 영적 교감을 나누며 눈물 흘리곤 했다지.

지금의 J를 보면 다소 과장스럽고 감정적인 제스쳐를 갖고 있는 다른 영어권 친구들과는 달리,

곧은 자세와 다소 냉담한 듯한 냉철한 말투가 그때의 훈육떄문이 아닌가도 싶어.

하여간 대학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한번도 키스를 포함한 성애적 접촉을 하지 않았었다니

다른 미국 아이들과는 완전 딴 세상에서 살았던 거지.

안경을 쓰고 입에 치아교정기를 낀 조용한 주근깨 왕따 모범생이 눈앞에 떠오르더라.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부모님이 '한 아이의 영혼을 구하겠다'며 남미에서 입양한 아이래.

그 아이도 J처럼 엄격한 신앙 속에서 생활하다가 복음주이 교회가 운영하는 수녀원같은 대학 기숙사에 들어갔대.

J는 세상에 눈을 번쩍 뜨고 난 후에, 동생을 그 감옥같은 기숙사에서 빼내기 위해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대.

J의 부모는 비싼 변호사를 사서 맞섰는데, 결국 J가 어르고 달래서 소송을 취하했대.

그래서 J의 동생은 해방되었어.

 

그래서 그런지, J의 말과 행동에서는 자신감과 분별력이 느껴져.

세상은 이렇게 저렇게 생겨먹었고, 그 속에서 나는 이렇게 저렇게 하면

행복하고 의미있어 질 수 있을거라는 그 분명하고 생생한 비전.

 

그래서 나에게 필요한 건 용기와 자신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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