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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권력 VS 죽은 권력?

  • 등록일
    2009/05/26 15:33
  • 수정일
    2009/05/26 15:33

노무현이 죽고 마음이 심숭생숭,

파병을 하고, 김선일이 죽고, 이주노동자를 추방하고, 대추리를 짓밟고, 한미FTA를 했지만,

그가 당선될때의 기쁨이 생각났다.

그에게 투사되었던(잘못되었건 잘되었건) 민주주의의 열망들이 생각났다.

아직 용산에는 장례도 치르지 못한 분들이 영안실에 차갑게 안치되어 있건만

가야할 길은 멀고 해야할 일도 많은데,

왜 마음이 쓸쓸하고 서글픈지....

아마도 같은 정치 패러다임 속에 살았던 같은 세대의 '공감' 같은 걸까?

386 끝자락에 매달린 감수성? 386식 민주주의를 담보했던 권력의 죽음?

 

 

그런데 프레시안에 난 다음 글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하게 됬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526103009§ion=01

 

"살아있는 권력 vs. 죽은 권력" 담론이 결국은 소위 "민주주의가 완성"되었다는 이 사회에서

'나' 자신을 부정하는 일이라는 것,

대의제 민주주의를 놓고 완성된 민주주의라고 한다면

민주주의가 내가 나를 다스리는 것임을 즉각 부정하게 되는 셈이라는 것,

이 담론이 세간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가 아니라는 증거가 아닌가

 

나를 둘러싼 권력과 정치에 대한 성찰과 비판으로부터

'권력'에 대한 다른 식의 사고 방식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그리고 지금부터 진짜 민주주의가 뭔지 실천하는 것!

 

내가 스스로 미디어가 되고

내가 스스로 텃밭을 일구고 먹을 거리를 생산하고

내가 이웃과 함께 내 삶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

 

그래서 용산에 있는 친구들이 콩크리트를 거둬내고 텃밭을 만든다고 할때,

갑자기 노무현이 죽고 횡횡하고 있는386식 우울증에서 화악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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