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가 풀려간다..

2005/02/10 06:25
감정의 마비가 풀려가는 기미가 보인다.

약이 없는 상태에서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한다.
약을 먹으면 그런 생각들이 많이 사라진다. 신기하다..

많은 생각들이 머리 속에서 둥둥 떠다니는 것을 좀 막아주는
느낌이 든다. 생각의 파도를 좀 안정시켜 준다고 해야할까..

의사샘의 처방과도 비슷한 주말 알바도 시작했다.
일당 4만원 12시간을 일한다.

내 모든 사정을 알고 있기에 조금 더 편안한 느낌이다.

아직도 머리 속에서 여운이 남아 있다.
병원에서 주는 약을 남겨 놨다가 다 먹어 버리면
생을 마감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기대.

죽어서 무엇을 얻을 수 있냐는 의사샘의 질문은
너무나 웃겼다.

내가 죽어서 얻을 수 있는 것?

없다.

솔직히 말해서 모르겠다.
누군가에게 나의 죽음을 알려서 죄책감을 들게 한다던지
그런 것도 아니고 그저 살기 싫어서 일 뿐이다.

삶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왜 살아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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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마비..

2005/02/01 07:44
이런 저런 일들이 있었다.
그런 일도 있을 수 있구나.. 싶었던 일이었다.

그리고 나서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아무 느낌도 들지 않았다.

우울한지도 잘 모르겠고..
화가나는 지도 잘 모르겠고..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의사샘은 감정이 마비 됐다고 한다.

평생 이렇게 마비되어 있으면 좋겠다.
어느정도 다운은 되어 있어도 기복이
심하지 않으니..

약이나 잘 처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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