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_10_04_월

2004/10/05 03:31
어제 저녁 죽어가고 있었다.
살려 달라고 여기저기 전화를 걸었고
신촌에서 공부를 하던 친구들이
집으로 와주었다.

저녁을 같이 먹었다.

쉰김치고 끓인 김치찌게였는데
그런대로 맛은 괜찮았다.
마늘도 안넣었는데..

어제 그냥 그 상태로 계속 있었으면
모아두었던 수면제 비스무리한 것들과
2주치의 약들을 털어 먹을 작정이었다.

그렇게 먹었으면 죽었을까?

어제 밤에 그 녀석이 돌아왔다.

선을 그어 버릴껀가?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런 느낌.
'넌 여기까지야..'

그런건가?
모르겠다.

오늘은 오랫동안 잤다.
간만에 마음을 놓고자서 그런가..

12시 쯤에 일어나서
배달 온 행거를 열심히 설치했다.
약간 불안 불안 하지만 그럴싸 했다.

그리고 이제 와야 할 것은
전신거울과 식기건조대다.

책장은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
내일 낮에 중고 센터라도 가봐야겠다.

저녁에는 집에가는 친구를 붙들고
용산에 갔다.
모니터 위에 올리는 선반과 공CD 50장을 구입하고
간만에 맛나는 피자를 먹고 집근처 마트에 갔다.

책상 밑에 놓을 2단 서랍장과 여러가지 반죽을 할 수
있는 볼과 소금을 담을 양념통 하나를 샀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쓸 컵을 사고 1000원짜리 머그컵
두개를 구입했다. 콘크리트 못 박을 떄 손다치지말라고
쓸 수 있는 장비도 구입하고 멀티텝도 필요할 것 같아서
덥썩 사버리고 반찬거리 조금을 샀다.

집에 와서는 다시 이것저것 정리를 했다.
사온 물건들과 박스들을 정리하고 잠자리를 옮겼다.
북쪽에 머리를 두면 안좋다고해서 아예 싹 정리를
해버렸고 이제 서쪽으로 머리를 두고 잘 수 있다.

등에 받칠 수 있는 커다란 쿠션만 있으면 더 좋을텐데.. ^^

아직 사야할 것들이 더러 있다.
이제 남은 비싼건..ㅠㅠ 책장이다.
책들이 아직까지 밧줄에 묶여 있다.

그리고 귀여운 수납장인데... ㅋㅋㅋ
거기에 넣을 것들은 속옷들이랑 작은 셔츠들이다.

아.. 옷걸이도 좀 필요한데.. 흐음..

방안에는 전에 붙여 두었던 브로마이드들을
덕지덕지 붙여놨다.

아. 맞다.. 벽에 걸수 있는 책꽂이는 사고 싶은데..
어디서 팔런지.. 책상을 좀 더 넓게 쓰고 싶고
책상 위의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해 보고 싶다.

여하튼.. AV시스템은 그들 나름대로의 멀티탭을
쓰게 만들어 놨고. 내 컴터 따로 멀티탭을 따로 쓰게
만들어 놨다. 음. 역시 자리에서 전기를 많이 쓰고
있긴 있는 것 같다. 두 개 남았다. ㅡ,.ㅡ;;

모니터 위에는 선반을 놓고 공기 청정기를 올려놓고
주위에는 달력과 포켓몬스터들이 있다.
(피카츄가 젤 못생겼다..ㅡ,.ㅡ)

조금 씩 사람이 사는 집으로 바뀌어 간다.
좀만 더 하면 깨끗해 지겠지..

역시나 이사한지 얼마안되서 돈 들어가는 곳이
많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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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그 다음날 아침...

    Tracked from 2004/10/05 04:08 del.

    * 이 글은 망상妄想님의 [2004_10_04_월]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아, 먼저 밝힐 것은 원래 계획상 이 글은 군대 갔다와서 복직한 후의 사건이라 앞으로도 한참 후에 나올 것이었다는 거다. 그런

Comments

  1. 이러나 2004/10/07 08:03

    흥 흥. 수면제 먹을 사람이 자기 공간을 그렇게 성실히 꾸민다니요!

    perm. |  mod/del. |  reply.
  2. 망상 2004/10/07 21:10

    제대로 읽어 보시지..ㅡ,.ㅡ 쩝..

    perm. |  mod/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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