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어디서 그 누군가를 만나고 애인이 될까?
일반이든 이반이든 어디서 어떻게 만나고 친밀감을 형성해가고 있는 것일까?
몇 년전에 인라인 동호회와 같은 곳에서 일반들은 자기 짝을 만나곤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혹은 자신의 짝을 만나기 위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가입을 한다고 들었다. 인라인이 목적이 아닌 연애가 목적을 위해서 동호회에 가입한다는 것을 가지고 문제 삼을 것은 없겠지만 일반들에게는 여러가지 만날 수 있는 장이 많이 있다. 학교, 직장, 수많은 동호회와 모임 그리고 무려 길거리에서의 헌팅도 있을 것이다. 더 나열하라고 하라면 끝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나열하고 싶지도 않다.
이반들이 자신이 원하는 짝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은 어떤 곳이 있을까?
인터넷의 동호회들과 채팅방, 이반들만의 클럽들과 그리고 어디가 있을까? 어디서 이반들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일반들은 생활하는 공간에서 그 누군가를 만난다. 못 만날 수도 있다. 생활하는 공간에 자신이 찾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인터넷을 떠돌고 채팅방을 떠도는 사람들도 있다. 혹은 돈을 들여서 맞선 주선 업체를 찾아 가기도 한다. 사람들의 눈이 점점 높아져가는 것일까? 일반들이 사람들을 만나가는 방법은 계속해서 확장되어 간다. 돈을 들여서 만드는 방법까지 여러가지로 사람들을 만난다. 하지만 이반들에게 있어서 만남 장소나 방법들이 확장되어 가고 있는 것일까? 있다면 인터넷 모 사이트에 돈을 지불하고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찾는 매칭 시스템이 최근들어 생겼다고 해야할까? (최근이 몇 년 전일 것이다.)
여기서 채팅방에서의 만남은 대부분 원나잇을 위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물론 아닌 사람들도 상당수 있겠지만 남성이반들이 많이 있는 커뮤니티의 대화방은 원나잇을 위한 많은 방들이 개설되어 있다. 그 곳에서 자신의 짝, 그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확율은 극히 적다. 주말이나 평일에는 대형 모임이 있어서 몇 십몇 씩 모이며 짝짓기를 위한 술자리를 가지며 게임을 하기도 한다.
이어서 인터넷 동호회로 가보자.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가끔 정기 모임을 하며 사람들을 만난다. 물론 취미로 모이는 동호회도 있고 나이별, 취향별 여러가지로 분산된 모임들이 많이 존재하기 나름이다.
누군가를 만나려면 가입을 해야한다. 누군가를 만나려면 어딘가에 소속되어서 그 곳에서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어쩌면 참으로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일상생활을 하면서 눈이 맞는 이반들도 있다. 지하철에서 어쩌다가 눈이 맞아서 커플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고 군대에서의 만남도 있을 것이고 여학교나 남학교에서의 커플이 맺어 진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물론 나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 이야기지만. 그 수는 그렇게 많지 않다.
만나는 방법은 오직 커뮤니티를 통한 것 밖에 없는 것이 이반들의 현실이다. 하지만 이것도 좀 우습게 들리겠지만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아닐 경우 바로 그 자리에서 NO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현실이며 (물론 그것은 일반들에게서도 마찬가지겠지만) 돈독한 사람들의 커뮤니티가 아니라면 누군가를 만날 확률은 적다.
내가 꿈꾸는 것이라면 나의 일상생활 곳곳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만나면서 그 사람(들)의 매력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가지고 만나보고 싶다. 물론 한눈에 뻑가서 이반인지 일반인지는 모르겠지만 고백을 해버리고 싶기도 하다.
특별한 공간이 아닌 곳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생각은 어떤 이반이든 다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일반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이렇게 따지고 보다보면 우리가 친밀한 관계로 발전 시킬 수 있는 장소가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낀다. 물론 일반들에게는 제외다. 뭐, 노력을 하면 어디서든 어떻게 만날 수 있지 않겠냐고들 하겠지만 커밍아웃을 하고 혹시나 일반일지 모를 사람에게 대쉬를 했다가 어떤 낭패를 볼지 모를 이 나라에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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