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_10_05_화

2004/10/12 19:53
부동산 일 떄문이었을까?

근 몇일 동안 있었던 일들의 결과 였을까.

저녁에 친구를 만났다.
메신져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만 하던
재밌는 친구와 나으 베스트 프랜과 그의 연인
이렇게 4명이서 술을 마셨다.

솔직히 그렇게 많이 마신 것도 아니었다.
하루 종일 제대로 아무것도 안먹어서 그랬던 것일까?
그 덕에 술은 잘들어갔다.

나으 베스트 프랜은 빨리 마신다 머라 그런다.
메신져에서 만나다가 처음 만난 녀석은
내가 마실려고 술 병을 들자 뺏어 버린다.

못된 녀석들 같으니라고!!!

빨리 취했다.
빨리 마셨다.

이야기는 기분이 좋았다.

잡다한 이야기부터
시사적인 이야기까지...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난 막차를 타고 집으로 갔다.

너무나 가까운 거리였다.

지하철을 탔다.

사람이 별로 없었다.
힘이 들어 털썩 주저 앉아
바닥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긴 머리 덕분에 내 얼굴은
안보였을 것이다.

눈물이 흘러 나왔다.

속안에 있던 것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 동안 참아 왔던 것들이
한꺼번에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지하철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서
부터 훌쩍 거리며 들어갔다.

조금이라도 참아보자...싶었다.

집에 도착하고 방문을 닫자마자
내 분위기를 눈치챈 그 녀석이
달려왔다.

무슨 일 있냐고..

펑펑 울었다.

울지 못했던 것들..
그런 것들을 한 꺼번에
술 기운에 빌어서
쏟아내 버렸다.

약해보이기도 하고
강해보이기도 하고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난 그저 슬픈 인간일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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