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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G8 포럼에서 중요한 주제로 다루어졌던 건 바로
the common에 대한 것이었다고 한다.
공을 공공성 public으로 이해할 때 대안은 republic, 즉 공화국이 된다.
하지만 공을 공통성 common으로 이해할 때 대안은 communism이 된다.
내 관심사는 두 가지
1. the common이 결코 정태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
the common은 이미 있는 어떤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산/변화되는 것이다.
2. the common은 필연적으로 차이 혹은 특이성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다.
차이가 있어야만 common이 존재할 수 있다.
문제는 the common이 끊임없이 생산/변화하는 것이라고 파악할 때
그것은 결국 끊임없는 차이/특이성의 생산/변화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즉 차이/특이성도 정태적인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만들어지는/만들어야 할 것이다.
한자어로 말하면 公(the common), 共(communism, communal practice), 無常(차이의 생산) 이라고 할만한 것들.
더 나아가 이러한 the common의 총체(이자 전제)가 있다는 것을 말해야 하겠다.
그것이 바로 空이다.
나는 스피노자의 '신'이란 이 '空'과 통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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