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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봉기

-푸코, <봉기는 소용없는가?>, 1979 르 몽드 기고문(이란 혁명에 관한 기고문)

 

이미 가진 것이든 요구되는 것이든, 모든 형태의 자유, 그리고 사람이 활용하는 모든 권리는, 그것이 아무리 사사로운 현상에 대한 것이라 여겨지든 아마 최종적인 투묘점을 ‘자연권(droits naturals)’보다도 견고하며 밀접한 지점 속에서 발견해낼 것이다. 만일 사회가 살아남아 연장되고 있다면, 즉 행사되는 권력이 ‘지고한 절대’는 아니라면,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모든 복종과 강제의 배후에, 위협과 폭력, 설득을 넘어 이미 삶이 거래할 수 없고, 권력이 이미 개입할 수 없는, 교수대와 군대를 앞세우며 사람들이 봉기하는 때moment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인민은 봉기한다. 이는 사실이다(On se souléve, c'est un fait). 그리고 주체성이 (위대한 인간의 주체성이 아니라, 그가 누구든지) 역사에 생명을 불어넣음으로써 역사 속에 나타나는 것은 이러한 방식인 것이다. 수인(囚人)은 부정한 형벌에 목숨을 걸고 항의한다. 광인은 이미 감금되고 욕보이는 것을 참을 수 없다. 인민은 스스로를 압도하는 체제를 거절한다. 그렇다고 수인의 죄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며, 병이 낫는 것도 아니며, 약속된 내일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더 나아가 누구도 그들과 연대해야만 하는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들의 혼란스런 목소리의 편이, 여타에 비해 더 잘 노래한다거나, 있는 그대로의 진리를 말하고 있다거나 하는 것을 발견할 의무도 없다. 그러한 목소리가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그 목소리는 침묵시키기 위해 덮쳐드는 모든 것에 저항하고 있다는 것. 그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그 진의(眞意)를 찾으려고 하는 분별[감각](un sens)가 있으므로 그것으로 충분하다(p.791~793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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