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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 종교로서의 자본주의(1921) memo

종교로서의 자본주의(1921)


 

-단상적 메모의 나열.


 

-자본주의의 종교성 1. 자본주의는 일종의 종교. 교리도 신학도 없는 제의로만 이루어진 극단적 제의 종교.


 

-2. 제의의 영원한 지속. 꿈도 희망도 자비도 없는 제의를 영원히 지속하는 것.


 

-3. 부채를 지우는 종교. 죄를 보편화하며 신까지도 이 죄 속에 끌어들인다. 속죄는 불가능. 즉 신이 완전히 죄를 짓게 되는 순간까지, 세계 정체의 절망의 순간까지 이르게 된다. 파국이 낳게 되는 구원의 기대. “신은 죽은 것이 아니라 인간의 운명 속에 편입되었다.... 이 인간이 바로 자본주의적 종교를 인식하면서 성취하기 시작한 초인이다.”


 

-4. 신은 숨겨져 있어야 하며, 그 신이 지은 죄의 정점에서 비로소 그 신의 이름을 부를 수 있다는 것. 프로이트의 이론에서 억압된 것, 죄스러운 생각은 바로 ‘무의식의 지옥이 그 이자를 지불하는 자본’이다.


 

-니체가 인용되는 것이 흥미롭다. 벤야민은 니체의 초인 사상을 가지고 ‘파국’과 ‘구원’을 설명하려 하는 듯. 즉 니체가 ‘자본주의’를 옹호한다는 것이 아니라 파국을 향하는 자본주의 종교를 니체가 드러내고 있다는 의미인 듯.


 

-마지막 부분에서 중요한 것은 ‘걱정’이다. 그것은 자본주의 시대에 고유한 정신병. “공동체적 차원에서 탈출구를 찾지 못한다는 불안에서 생겨나는” 정신병이다.


 

-종교로서의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위해 벤야민은 이교 전통을 참조한다. “이교는 그 단체 내에 비종교적이거나 다른 것을 믿는 개인 속에서 그 단체의 회원을 보았는데, 이것은 오늘날 부르주아가 벌이를 하지 않는 구성원 속에서 그 집단의 회원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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