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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전 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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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구분하는 민중신학과 해방신학 "해방신학: 예수는 고난받는 민중을 위해 오셨다." "민중신학: 예수는 고난받는 민중으로 오셨고, 민중은 고난받는 예수다."

 

그러니까 민중신학이 더 이단이죠.

 

그런데 일군의 "나는 이단이기 싫은" 민중신학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민중신학을 해방신학 비슷하게 만든 다음에 "한국적 상황"을 열심히 이야기한 게 다였죠. 근데 그 상황이란게 고작 엔엘이냐 피디냐....

 

오히려 민중신학 1세대는분명하게 민중신학적 사유가 해방신학과 다른 독자적인 것임을 알고 있었고 강조했죠. 해방신학도 서구신학의 형이상학과 인식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그래서 "한의 사제"나 "두 이야기의 합류" "탈과 향"등의 1세대 민중신학의 사유는 여전히 여러 방식으로 변주되며 시의성을 가지는 반면 정통신학+NLPDR이었던 2세대는 NLPDR과 정통신학과 함께 몰락. 배울게 없어요.

 

이단이기 싫었던건 물론 교회 영업이 안 된다는게 큰 이유인 것 같군요.

 

민중신학을 굳이 바깥에서 보자면 "기독교 신학을 배경으로 하는 사회비판담론"이겠죠. 그런 점에서 자율적이고 자기충족적일 수 없는 성격을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고, 배워서 취직할 가능성이 없는 거죠. 전 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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