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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흔적남기기

재미나써~

 

박치기

상투적 문법이지만 이를 용서하게 하는

타자(제일한인)에 대한 따뜻한 시선(일본인)이 느므느므 좋았던 영화

일본배우의 어설픈 한국말은 압권이었고

북한노래 임진강은 눈물나더라

추전해준 심군 감솨

 

메종 드 히미코

소수자에 대한 따뜻한 감성

소소한 찰라에 대한 감성이 기분 좋은 영화

예쁜 화면과 예쁜 배우들은 흐미흐미

 

불량공주 모모코

해피 성장영화

기성사회 부적응자에 대한 따스함

기성사회 부적응자들의 기성사회의 룰을 따라가는 악습에 대한 일침이 상쾌함

폭주족 주인공이 예뻐  히히

 

가족의 탄생

마직막 장면이 압권

스크린쿼터 축소덕에 이런 영화가 점차 사라질 것이라는 두렴움을 가지게 된 영화

(잼난 영화를 보려면 싸워야 하는거여)

가족의 재구성에 관한 이야기

단. 공효진의 연기는 점점 지겨워져

봉태규의 감성이 점차 맘에 들어간다는

 

13구역

몸으로 하는 액션의 재미가 가득

헐리우드에서 절대 볼 수없고, 아시아 액션영화와는 다른 몸의 향연

 

도니다코

가슴 아픈 성장기

어두운 유년의 기억을 재생시키는 이야기

기성사회에 의해 무너져가는 우리들에 대한 이야기

너무나 가슴 아픈

 

달콤한 인생

눈과 귀가 느므느므 즐거운 영화

스타일이 가득한 만찬장

그것만으로 너무 만족

별로 안 좋아하던 이병헌에 대한 재탐구

찰라적 미학의 웃음은 뽀나스

 

챨리와 초코렛 공장

팀버튼과 죠니뎁의 만남

뭔, 말이 더 필요해

걍 즐기는거여

 

짝패

액션에 대한 진심이 너무 좋아

단, 개별액션은 다 좋은데 포인트가 없어서 집중도가 떨어져

하긴 액션 원없이 해보자는 영화데, 뭐

한번 보기에는 아쉽다

집에서 돌려보면서 봐야 새롭게 즐길 수 있겠어

빨랑 출시해라

 

 

 

 

뭐냐 이건~

 

흔들리는 구름

대중과 소통하지 않는 예술영화의 어떤 지점을 보여주는 영화

이런거 좋아하기에는 취향이 마이 변해따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인텔리의 제대로 느끼해주는 허무개그

홍상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태풍

우파적 상업영화가 더 이상 대중의 호출을 받기는 어려울 것을 보여줌

결정적으로 그 많은 돈은 어디에 쓴거냐?

근데 끝까지 간 '한반도'는 뭐냐. 역시 강우석의 깡패기질이란

 

음란선생

패러디할려면 제대로 하던지

스토리를 잼나게 하던지

스타일을 살리던지

뭐 한거여

 

사생결단

귀는 즐거웠다. 눈은 즐거울 뻔했다

류승범의 감성 좋은 건 알고, 황정민은 유오성과 설결구 사이에서 와따가따

그리고는...

 

화성침공이 아니라 혹성탈출(순간 착각, 화성침공은 좋아죽는 영환데)

팀버튼은 반성하라

당신이 만든거마져? 아니라고 해줘

 

 

 

 

그런데로~

 

괴물

정치적 코드의 탈정치영화에 대한 대중의 호출을 알리는 영화

한국 영화산업과 대중의 지형에 대해 생각하는 영화

봉준호의 기지가 참 좋은데

프란다스의 개(이땐 좋아 죽었어), 살인의 추억, 괴물까지

흥행스코어가 높아갈 수록 나와는 멀어져가는구나.

그래도 박해일의 연기는 역시나 발군

좋아하는 배우군단 대거출연은 대만족이나 김호정이 없는 것은 대략 아쉬움

 

왕의 남자

정치적 코드의 탈정치영화의 출발을 알리는 영화

그외에는 별로

근데 감우성을 보니 연예시대가 생각나냐. 너무 봤어

 

인사이드 맨

머리에 약간 짐나는 꽈베기 영화의 재미정도

인종차별에 대한 독한 시선은 남겨줘서 고마워

 

커피와 담배

소소한 일상에 대한 시선을 탐하다

무의미, 무정형에 대한 탐구

색다른 시선이지만 점차 대중화되가는 시선이기도

 

캐러비안의 해적

조니뎁 알라뷰우우우우우우우~~~

조니뎁 영악하게 살아남아줘서 너무 고마워

근데, 조니뎁 당신을 볼 때마다 그리운 리버는...

 

유령신부

팀버튼 죽지 않았구나

쫌만 더 힘내라구

 

릴리 슈슈의 모든 것

가슴을 때리는 아픈 성장영화

근데 예쁜 화면이 이율배반적이라 감정이입에 방해가 돼

 

오르

이스라엘의 낯선 영화

그런데 팔레스타인 매춘부의 딸이 주인공이라니

낯선 영화에 대한 포용력이 있었더라면, 재미나게 보았을 것같기도 한데

 

발래교습소

영화는 그져그져

근데도, 변영주의 진심이 느껴져서 좋아

대중과 호흡하고자 죽어라 노력하는 당신이 왜 실패했을까?

연기못한는 이준기의 (역시나) 발견은 잔재미

 

 

 

 

양중에 생각나면 편수 보충, 스펙 확장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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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노조 파업


 

자신의 손으로 세운 라인에 앉아서

한가로이(?) 신문을 보고 있는 비정규직노조 활동가

 

 

비정규직은 언제나 얻어맞고

언제나 정규직에 기대야 하고

언제나 시혜의 대상이고

.......

 

자신의 손으로 생산의 주인임을 확인한 시간에

신문을 읽는 맛이란

참 달콤했을 것같아.

 

보는 사람도 달콤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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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 KID

스쿨 오브 락을 보았지

재미나게 보았지

으~~~ 고노메 설명불가의 롹스삐리뜨가 되살아나

 

롹을 어떻게 접하게 되었더라...

 

웨 날 뷁~~~~~~~

 

 

울 집에 첨에 오디오를 샀을 때(중1,2때??)

기념으로 산 CD중에 QUEEN이 있었고(짠누나의 추천으로, 근디 알고보니 짭퉁)

신기한 음악이다고 생각하고 걍 넘어갔지만

뭔가 다른 찡함이 있었지...

 

그리고 리발이벌 되는 기억들

친구가 들려주었던 큰남정네와 총들과 장미들

그치만 그때까지는 마이꼴짹쏜과 다를바없는 음악중에 하나였고

(그치만 가요란 달를단 요런 생각을 했지. 어릴 때도 역쉬 건방졌어)

 

글다가

고2때 잡지보고 커트의 사진보고 뻑가 산

NIRVANA의 IN UTERO

 

첨 들었을 땐 거의 소음이었지

돈 아까워서 대여섯번 들었더니

갑자기 가숨을 때리는 울렁거림

그 울렁거림 생각하믄...

눈물만 주루룩주루룩

(이때 첨으로 영어사전들고 첨으로 답안지없는 것을 해석했을꺼여)

 

고러면서 주변의 롹키뜨들과 대화를 했지만

주변의 롹키뜨들은 메딸리카, 감마뤠이져, 잉위맘마가턴 테크니션 아니믄

미스따 빅, 뽄쪼비, 스끼도로 가턴 말랑말랑 취향들이어써

(뭐, 지금에서야 고런 음악이 후지다기에는 쪽팔려 말 몬하지만

난 아직도 그들에 대한 심각한 편견이 이따고 --;;)

고랴서 주변의 롹키뜨들과 싸우기만 열라 싸우고

교감 혹은 정보교환의 대상은 업써부려찌

 

고때만해도 이너넷이 있지도 않았고

래디오에서 하는 쫌 좋은 음악플그램덜은

아뜨락을 중심으로 하는 취향이어꼬(성시완의 뭐시기가 대표적이었는디)

아니믄 걍 팝소개 플그램이 고나마여서

정보 부족에 시달렸찌

(고때 PC통신 음알음알 생겨나기 시작해찌만, 얼리어뎁터는 아니었기에 퍄쓰~)

 

이래저래 잡지를 두지고

경재력과 여러조건상

일딴 콜랙한 것덜덜이 OST앨범들여써찌

 

당시 얼터롹 OST가 마니 나왔는디

(장사가 쪼매된다는 증거여찌만, 한국은 아니어쓰리라 사료돰)

고놈을 통햐 다양한 뺀뜨들의 음악을 듣따가 괘아는 놈들의 앨범을 샀는디

 

대략 고놈들이

오야시수

뿌셔지는 호박덜

기계에 대한 분노땡이

돌땡이사원대빵

쑤신진주

아홉말못덜

래디오대가리

.

.

.

. 뭐 요정도 되거따

 

굴다가 한국말을 하는 롸글 듣고 시퍼졌는디

고때 '시나위'가 인끼가 솰랴솰랴 나갈 때라

골로 흡쑤되샤 80년대 고닥다리 고놈돌 앨범까지 사셨다

 

또 구러다 인띠씬이 뜰땨라 열라 인디밴드들 쑤시샤

양놈덜 OST사던것마냥

고때 유행한 껌쁠래션앨범들을 모디가

또 앨범덜을 샀는디

 

탸미킴

유얀미뿔루

노주가던

뗄리수파이수

언뉘이빨꽌

노쁘레인

위뻐

레니썬

미써니

윤뺀도(2집까지멍해도 파딱파딱 튀었는디 짐은 음악쩍우로나 하는거나 넘 마깐 노미라...)

.

.

. 또 요정도 되거따

 

 

고로다가

운동한답시고

아님

어른질한답시고

아님

나이쳐먹었다고

아님

들을만큼들었다고

 

롹을 멀리해떤거시어

 

림뿌빠수레기

림낀퐉

꼴뜨플렝이 도 알고

 

오부라다스

윈디씨띠

수웨따도 듣지만

 

인생살아가는데

요놈들 들으면서 벌렁거림은 거의 사라지셔따는 거돠

 

 

 

군뒤

스쿨오부롹이

고 벌렁거림을

재생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상기시킨다는 것이다.

 

언진가부터 듣는

문짝덜과

레도제쁠을

파고시퍼지게 만드는 것이다.

 

엠삐쓸이와 벌랴덜로만 듣는

레도제쁠의

앨범을 사고시퍼져다 이거다.

 

그래서

돈지랄과 헛지랄이 걱정되지만

가섬이 쪼매 따땃해져부렸다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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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수성과 감정적

 

 

합리적과 사무적

 

 

이성과 냉정

 

 

비판과 비난

 

 

열정과 폭주

 

 

반성과 자괴

 

 

침묵과 침잠

 

 

훈련과 훈육

 

 

고집과 아집

 

 

돌파와 독주

 

 

자신과 자만

 

.

.

.

.

.

 

어디까지 이런 말을 만들 수 있을까

말이 아니라 마음을 만들 수 있을까

서로 닿기는 하는걸까

진심은 어디에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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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장과 조바심

 

 

 

여유와 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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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기르다/우리 개 이야기/수지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다.

울먹이는 목소리였고, 어찌할바를 모르는 목소리였다.

'수지가 아파서 아무것도 못먹고 계속 누워있어'

가슴이 철렁내려 앉아버렸다.

 

.................

 

어머니가 동물병원에 수지를 데리고 갔더니, 간이 굳어가 희망이 없다고 했다.

어머니는 울기만 했다.

주말에 집으로 가서 가망이 없으면 내가 안락사 시키겠다고 했다.

 

....................

 

집으로 가기 이틀 전 어머니가 수지가 갑자기 괜찮아졌다고 했다.

수의사도 수지가 좋아진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다.

주말에 집에가서 이틀동안 수지랑 같이 있었다.

집을 떠난 후 처음으로 집에 제대로 붙어있었다.

오직 수지때문이었다.

집을 나서서 울산으로 돌아 갈 떄 수지를 다시 못볼 것같았다.

나가는 나를 보던 수지의 얼굴이 선명하다.

 

 

.....................

 

그리고 보름 후 수지가 죽었다고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다.

아버지가 베낭에 수지를 데리고 가 산에 묻었다고 한다.

울산으로 온지 2년이 안됬을 때였다.

지금으로부터 8개월 전쯤이다.

 

......................

 

군대를 전역하고 방황으로 학교에 발길이 뜸할 때

오랜만에 사람들 얼굴이나 보려고 총학생회를 찾아갔다.

혀를 쪼금 내밀고 있는 요크셔 한마리가 있었는데 너무 귀어웠다.

그 때 감기걸려 기침을 하다 콧물이 나왔고, 당황하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아무도 대려가지 않아서 총학생회실에 임시방편으로 살고 있던 개였다.

사흘후 내가 키운다고 하고 집으로 대려갔다.

 

 

.....................

 

밤에 식구들 몰래 수지를 집에 대리고 왔다.

다음 날 아침에 수지는 식구들을 만났고, 가족들은 모두 당황해 했다.

어머니는 일거리 생긴 거 아니냐고 했다.

내가 모든 것을 알아서 한다고 하면서 어찌저찌 설득을 시켰다.

불안한 맘에 한달넘게 집에 붙어있으면서 수지를 지켰다.

그 때처럼 집에 빨리 들어간 때는 없었다.

 

...................................

 

집에 수지가 온 지 6개월정도가 지나서야 식구들이 수지에게 정을 주기 시작했다.

그래도 1년동안 수지 뒤치닥거리는 나 혼자 했다.

1년이 넘어가자 어머니가 수지를 처음으로 목욕을 시켰다.

그러나 어머니는 맘이 약해 수지를 혼내지 못했다.

수지에게 악역은 나 혼자일 수밖에 없었다.

 

.......................

 

수지는 사실 요크셔치고 다리와 주둥이가 길고 몸집도 쫌 큰 편이었다.

혀를 내밀고 있는 것은 기관지계열이 약하기 때문이었다.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해 자주 체하기도 했다.

요크셔답지 않게 너무 조용한 성격에 애교도 없는 개였다.

어찌보면 B급 애견이었지도 모르는 놈이다.

 

.........................

 

 

집으로 대리고 온지 얼마 후 수지의 사연을 들었다.

한 친구가 기르던 개를 젊은 부부에게 인터넷으로 분양을 받았는 데

그 친구가 기르기 어려워 다른 친구 집으로 옮겨갔다.

그런데 그 다른 친구 아버지의 반대가 심해 갈 곳없이 총학생회에 있게 된 것이다.

한달동안 일어난 일이었다.

 

.............................

 

수지는 낯선 남성을 매우 싫어했다.

최초에 길렀던 부부 중 남편이 못살게 굴었던 것으로 추정할뿐이다.

수지가 집으로 왔을 때는 중성화 수술이 되어있어, 다른 개들에게 관심이 없었다.

우리 집에 왔을 때 수지가 대여섯살정도일 것이라고 추정할 뿐이었다.

 

..............................

 

수지가 온지 1년정도 되었을 때 집에 너무 끔찍한 일이 있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너무 싫었고, 모든 게 싫었고 괴로웠다.

한달동안 방에만 있을 때 수지가 내 옆을 지켜줬다.

그 때 집에 있을 수 있던 것은 수지덕이었다.

 

..............................

 

집을 떠나 울산으로 가던 날, 식구들이 모두 자고 있는 밤에 짐을 챙겨 나왔다.

내가 집을 나가는 모습을 수지는 뚤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집을 떠난 후 수지가 일주일동안 대문앞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듣게 되었다.

 

...............................

 

 

수지가 죽은 후 어머니가 수지 사진이 있으면 가져다 달라고 했다.

다섯장 정도를 챙겨서 집에 가져다 주었다.

평소 모습의 수지 사진이었는데, 가족들은 사진속의 수지 모습이 아파보인다고 했다.

가족들은 수지의 아파한 한달동안 마지막 모습이 연상되는 것이었다.

 

...............................

 

수지가 죽기 열흘전부터 종양이 생겼다고 한다.

누워있기만 해서 생긴 종양이었을 것이다.

 

...............................

 

수지가 죽고난 후 집에 처음 갔을 때, 다시 문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수지가 없는 집은 너무 차가웠다.

수지대신 7개월 정도된 조카가 옹알거리고 있었다.

내가 사준 수지밥그릇은 구석에 있었다.

 

................................

 

수지가 죽기 서너달 전 집에 갔을 때, 수지는 화장실 앞 긴 줄에 묶여있었다.

돌이 안된 조카 옆에 수지가 못가게 하기 위해서 였다.

그리고 그 날 수지의 목줄을 풀고 같이 잤다.

수지가 죽기 보름 전에 집에 갔을 때는 목줄이 풀려있었다.

수지가 여덜,아홉살정도 되었다고 추정할 때였다.

 

 

...................................

 

수지가 죽고 두달 후

'개를 기르다'라는 만화책을 샀다.

그리고 얼마 전

'우리 개 이야기'라는 영화를 봤다.

 

....................................

 

수지야, 마지막으로 있던 우리 집에 있을 때 나쁘지는 않았지?

수지야, 내가 막 혼내도 맨날 너랑 잔 사람은 나밖에 없다.

수지야, 발바닥 털정리, 발톱정리는 내가 다 해줬다.

수지야, 없는 돈에 이것저것 사느라 쪼매 힘들 때도 있었어.

수지야, 그래도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해.

수지야, 그래도 나중에 너같은 친구를 책임질 수 있을 때, 다른 친구랑 살아가도 괜찮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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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이, 마누라가 이리 마니 나왔어

 

지자체 선거기간동안 이유야 당연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선거에 관심이 가니 여러 이야기를 했었다.

그 중에 기억에 나는 말

 

'뭐이, 활동가들 마누라가 이리 마니 나왔어. 지들끼리 다 해묵어라'

 

이번 지자체선거에 (울산에서) 민노당 여성후보들이 많이 출마했고

그녀들 다수는 한딱가리한다는 현장출신의 활동가와 결혼한 학출여성이었다.

그리고 그녀들의 다수는 운동일선에 물러난 상태였다.

 

추측컨데

그녀들은 열성적인 (노조)민주파 활동가였을 것이고,

가장 험난한 일들을 해왔던 여성들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들은 어느 순간 운동일선에 물러났다.

그녀들이 운동일선에서 물러난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결혼과 함께 '주부'라는 일을 해야 했을 것이고

제도화되가는 민주노조운동에서 그녀들이 할 일은 많이 '주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들은 운동일선에서 물러났기보다는 밀려나간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 그녀들의 갑작스런(?) 컴백이

대공장 중년 남성 활동가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 것이다.

 

또 추측컨데

그들의 불편한 심기의 이유는

하나. 현장에서 선명한 이야기를 하던 '학출'들이 어느 순간 운동일선에 안보이더니

갑자기 '제도정치'로 돌아 온 불편함일 것이다.

둘. 집에서 밥하던 '여자'가 '님'이 된 불편함일 것이다.


그녀들의 진출에 별 생각이 없던 나는 그들의 말에 의해

그들의 말이 불편해졌고

그녀의 행동이 불편해졌다.


그들의 말

학출과 여성을 분리하는 태도

자신과는 다른 무엇

학출은 뭔가 선도적이어야 하고, 투철해야 하고, 일선에 항상 있어야 하고...

여성은 뒤에 있어야 하고, 섬세해야 하고, 뒤치닥꺼리하고...


그녀의 행동

자신이 만들어 온 제도에 밀려나자 다른 제도로 가버리는 행동

제도가 있어야 안심하는 무엇


그들이 내게 물었다.

‘지들끼리 다해묵는 거슬 어찌 봐야하는 거고?’

나의 대답

‘어찟든 자기 활동하는거고, 활동 복귀하는건데 잘 하는거죠.

권력도 잡고, 활동도 재계하고. 잘 하는거죠...‘


비겁한 대답

무능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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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31

늦잠을 잤더니 허리가 다 아프다.

아이고....

 

투표하러 나가서 정치를 대리시키는 것보다는

늦잠으로 휴일을 즐기는 편이 좋다며 위로하고 있다.

 

근데 지금 주민증을 잃어버려서 투표를 할래도 할 수 없다.

 

투표권이 생긴 이후로 몇 번의 선거를 치뤘는데

투표를 한 것은 딱 두번이다.

 

한 번은 군대에서

한 번은 투표사진을 찍기위해서

투표를 했다.

 

일부러 투표를 안 했다기보다는

투표일마다 주민증이 없어서 할 수 없었다.

 

투표일이 되면 무의식적으로 신분증을 흘리고 다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기 귀찮음의 표현일 수도 있고....

 

모든 영역에 적극적일 수는 없다.

의회정치는 운동진영이 택할 수 있는 하나의 영역일 것이다.

 

의회정치가 주는 연막효과와

의회정치가 가지는 현실적 힘들을 두고

하나의 영역이라고 하는 것 역시 고민하기 귀찮음의 태도인 것같기도 하고.

 

여튼 무의식을 가장한 의식적 해태는 별로 맘에 들지 않는 태도얌.

 

아고

너무 많이 잤더니, 생각도 멍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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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평택이 가슴에서 멀어지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내가 가슴의 울렁거림을 멈춘 것이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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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나열

블럭화
게토화
써클화
엄숙주의
배후조정
대리주의
비밀주의
주의주의

.......

 


쓰잘 데 없는 짓하기

(현실주의 극복)

IMF이후 세대의 확인

(줄세우기, 87년 운동 극복과 새로운 활로 찾기)

경계넘나들기

(운동'꿘' 극복)

몸과 마음이 부지런하기

(내안의 관성 극복)

뚜벅뚜벅 걸어가기

(엄숙주의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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