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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성장소설, 청소년 문학에 관심 갖게 한 작가가 이금이다. 쉽기 때문이기도 하고 재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교사인 내게 화두를 던지기 때문이다. 작가 후기를 읽으며 아이를 키워오면서 겪은 갈등들이 고스란히 책 속에 담겼다는 고백을 한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아이들을 이해해 왔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이금이의 소설들은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한 것이었다, 솔직한 이야기이니까.
아이를 등학교에 입학을 시키고 고민들이 꽤 생겼었다. 그러다 바쁘다 보니 잠시 잊기도 하고, 아직은 시간이 있다며 고민들을 유예하기도 하여 왔다. 그러던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이것이다 말하기 어려운 어슴프레한 고민의 윤곽들이 다시 눈에 밟히기 시작한다.
공교육 체제의 한 교사로서 나는 과연 공교육을 얼마나 신뢰하는가도 문제이지만, 공교육이 교육이 전부가 아닐 수 있어야 한다는, 또는 아닐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문제도 고려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자가당착에 이른다. 이 자가당착이 여전히 문제이겠지만, 벼랑을 읽으면서 '유예하지 않는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만은 분명해졌다,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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