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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규비판] ③ 동지적 "애정"과 "단결"의 전제조건


[임동규비판] ③ 동지적 '애정'과 '단결'의 전제조건

최근 당게시판을 보면서, 까마득한 자민투/민민투, 서대협/서건추 시절의 기억 하나가 떠오르네요. 전방입소 거부투쟁을 '미제용병 거부한다'와 '학원병영화 분쇄하자' 이슈 파이팅하던 그 시절,,, 서로 다른 구호였으나, 굳건한 단결 투쟁으로 전방입소와 교련교육을 폐지시켰었지요. "군사교육, 철폐시키자" 단결 투쟁했던 덕분에 전두환을 이겨낸 자랑스런 투쟁의 역사였습니다. 신림동 사거리에서 분신한 이재호, 김세진 열사의 죽음 앞에 "열사는 존중하면서, 투사끼리는 애정이 없다" 반성하며, 공동투쟁-단결투쟁 기풍으로 군사정권의 반공이데올로기 재생산 시스템을 박살낸 훌륭한 경험이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물론, 80년대 중반 학생운동과 21세기 민주노동당은 질적으로 다릅니다. 하지만, 동지적 애정이라던가, 단결투쟁의 기풍이란 측면에서 되돌아 볼만한 과거입니다. 대체, '애정'을 쏱아야 할 '동지'가 누구인지, 합심 '단결'해야 할 '사상'의 차이가 어디까지인지 찬찬히 돌아보자는 것이지요. 동지적 애정이란 '동반자'로서의 예의를 말하기 때문이며, 단결이란 '승리'를 위한 전제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애정을 갖자고 노동자 서민을 우롱하는 노무현이나 청와대 관료들(80년대 옛동료들)에게까지 동지적 애정을 보낼 수 없는 것이며, 단결하자고 제 동지를 배반하는 내부의 적들에게까지 어깨걸이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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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으로 '단결'하며, 무엇으로 '애정'을 가질 것인가.

민주노동당은 21세기 한국 사회의 좌측 날개입니다. 건전한 보수(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이 확실해져 건전보수로 합당하길 바랍니다)와 대당하며,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진보적 대중정당'이란 말이지요. 그런 민주노동당은 수십년에 걸친 노동자 민중의 독자적인 정치세력화 결과물이며, 독자적인 창당 이념과 강령들이 있습니다. 또한 민주노동당원들은 최소한 민주노동당의 '강령적인 실천'에 동의하신 분들일 것입니다. 하여, 민주노동당의 '단결'이란 바로 '당의 강령을 중심으로 단결'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편, '단결'과 더불어 동지적 '애정' 문제가 제기됩니다. 동지적인 '애정'은 (일반적인) 사람에 대한 '예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고 많은 계모임에서조차 계원들에 대한 애정은 구체적입니다. 하물며, 권력 쟁취를 목적으로 하는 정치결사체인 민주노동당에서의 동지적인 '애정'이란 특별하고, 각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즉, 동지적인 '애정'이란 지속적인 강령적 실천 과정에서, 당이 권력쟁취로 나아가는 합심단결의 과정에서 샘솟는 것이며, 그것은 (일반적인) 사람에 대한 '예의'와는 다른 차원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시시때때로 당의 강령적인 실천에도 어긋나 있고, (수권정당을 향한 험난한 여정에서) 주요한 시기 때마다 보수 정치모리배들에게 당과 당원을 팔아먹는 해당/반당 무리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일반적인) 사람에 대한 '예의'로 대해 줄 필요가 있을 지 모르겠으나, 동지적인 '애정'으로 배려해 줄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민주노동당을 갉아먹는 '곰팡이'들이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대선에서 "한반도 전쟁 난다, 권영길 사퇴하고, ..." 운운했던 서울연합의 이천재 등이 그러했고, 이후 총선에서 울산 송철호, 윤인섭 등이 그러했으며, 지금은 임동규 류가 그렇습니다. 반수구연합, 비판적 지지론자들, 노동자 민중 정치 세력화를 좀먹는 곰팡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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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곰팡이'들을 옹호 강변하는 극소수 종파 무리들에게,

당 강령적인 실천에 대한 최소한의 검토마저 없이 무조건적인 '단결'을 강조하며, '곰팡이들에게도 애정과 존경을 가져 달라' 강요하는 것은 몰지각한 행태들입니다. 님들의 '곰팡이' 사랑이야 제 각각 제 방안에서 제 혼자 즐길 지극한 사적인 취미 활동인 것이지, 남들에게 강요할 것이 아닙니다.

제 살을 갉아 먹는 '곰팡이'마저 사랑하자?

그거, 남들에게 강요하면 '쪼다' 짓이며, 또 다른 의미의 반당, 해당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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