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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群 조기 가시화론


 

방석수, "대선 후보群 조기 가시화론"에 동의합니다

뜬금없는 이야기 하나 할께요. 요즘, 저는 MBC 월화 드라마 '주몽'을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드라마 '주몽'은 많은 부분 신화와 역사를 왜곡하고 있지만, 그래도 몇 가지 재미가 있습니다. 주인공 '동명왕'보다도 고대 국가 건설의 당찬 주역 '소서노'와 고구려-백제 권력 투쟁에 깊숙히 관여하는 '오마협' 이야기가 어떻게 드라마로 표현될 지 자뭇 흥미롭더군요. 암튼, 재미나게 보고 있는데,,,

오늘 문득, 부여 '태자 경합'이 생각납니다. (물론 치열한 권력 암투로 상호 비방과 음모들이 난무하지만) 나라의 발전에 가장 큰 '공'을 세운 능력 있는 왕자를 태자로 세우겠다는 합리성, 왕자들의 물밑 경쟁을 수면 위로 끌어 올려 '시너지' 효과로 삼는 현명함, 밀실 태자 책봉이 아니라 전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평가 받겠다는 오픈 마인드,,, 등등 '태자 경합'은 (부정적인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부여 발전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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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방석수 동지는 '대선 후보를 꿈꾸는 분들에게'라는 글에서 몇 가지 주장을 하였습니다. 방석수 동지는 대선 후보들에게 "주저하지 말고 과감하게 당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온몸을 던져라"고 주문하면서, "지금은 침묵과 기다림이 미덕이 아니라, 과감하게 당의 위기 극복 방안과 대선 승리의 방향에 대해서 의견 제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방석수 동지의 주장은 올바릅니다. 특히, "대선 후보들이 앞장서서 당원과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당의 정체와 어려움은 극복되고 대선 승리의 기틀이 다져질 것", "이것이야말로 당의 복잡한 정파구조를 극복하고, 당을 위기에서 구하고, 당의 지지기반을 대중적으로 넓히는 관건"이라는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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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석수 동지의 지적처럼, 현 시기 민주노동당 당내 분위기는 "모난돌이 정을 맞고, 정치적 의욕이 출세주의로 오해 받기 쉬운 풍토"임을 직시합니다. 가령, 당내 민주주의 재정립의 관건인 '부정 선거' 진상 규명과 그 대안 마련, 임동규 류가 저지른 '해당 행위' 징계와 그 뒷처리 문제, 그리고 애당심에서 우러 나온 최고위원의 '위기 진단'과 해법 모색 등 진정성 있는 '민주노동당 살리기 주장'들은 대부분 정파적으로 해석되거나, 매도 당하거나, 지도부에 의해 쉬쉬 봉합되거나 그런 분위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방석수 동지의 "주저하지 말고 과감하게 당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온몸을 던져라"는 주장은 대선 후보들을 포함한 원 내외 당 지도부 모두의 분발을 촉구하는 일종의 '주문'인 셈입니다. 아울러, 현시기 민주노동당이 직면한 안팎의 위기를 정면돌파하려는 모든 당원들이 갖춰야 할 '미덕'이기도 합니다. 즉, 현 시기는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해방 세상을 꿈꾸는 이라면 누구나 주저 없이 온 몸을 던져야 할 그런 시기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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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판 태자 경합, 대선 후보群 조기 가시화 --> 공개 경쟁,,, 못할 거 없습니다. 혹여, 이런 저런 이유로 대선 후보群 조기 가시화를 반대하는 잠재적인 후보들이 있다면 (그들의 정치적 계산법은) 사적인 이익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외려, 대선 후보群 조기 가시화와 공개 경쟁을 통해 노동자 민중, 그리고 민주노동당의 위기 돌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다른 무엇보다, 현시기 주요 쟁점인 비정규 문제를 비롯한 노사관계 로드맵 분쇄투쟁, FTA 투쟁, 벼랑끝 민중적 삶의 현장 곳곳에서 최선봉에 선 '대선 후보'들을 보고 싶습니다. 아니, 그 대선 후보들을 앞장 세워, 당을 혁신 강화하고, 수구/보수 지배자들에 맞선 저항과 그 대안을 지금보다 더 힘 있게, 더 폭넓게 기획 집행하고 싶습니다.

(당을 점점 더 수렁으로 이끌고 있는 현 지도부의 정치적 무능력을 안타깝게 바라 보며,,,)

절박한 심정으로 "대선 후보群 조기 가시화"를 촉구합니다.

* 별도로, 대선 후보群 조기 가시화론이 그 부정적인 측면을 최소화하고 긍정성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아주 치밀한 '기획'과 과감한 '집행'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대선 기획단에서 알아서 할 일이겠지만, 필요하다면 따로 의견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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