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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 어미새와 독사뱀 누가 이길까?

[수청동] 용역 직원의 죽음에 대한 진혼곡
 
새벼리  [2005-06-08] 
 
 



★ 오산 수청동 철거민들의 투쟁을 원천봉쇄하면서 사제 새총으로 철대위 주민들을 공격하고 있는 화성경찰서 경찰들, 노무현시대 타락한 공권력의 현주소를 증명하고 있다.


<타락한 공권력2> 민중의 지팡이가 아닌, 철거 보조지팡이 경찰공권력을 고발한다



경기도 오산 세교지역 수청동 택지 개발도 그렇게 진행되었다. 오산지역은 수원, 용인, 동탄, 평택 등지에 둘러싸인 도심의 ‘허파’역할을 하는 소도시이고, 재개발 주체는 정부투자기관인 ‘대한주택공사’였다. 수청동에서도 재개발 이익에 눈먼 건설 독점자본(대한주택공사는 이미 악명높은 건설 독점자본이다)과 주거권을 쟁취하려는 철거민 투쟁이 수년동안 진행되었다. 부수고 강제철거하려는 ‘용역’들에 맞서 둥지를 지키려는 철거민들의 힘겨운 전투들.



부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일당을 받고 동원된 용역 직원들이었고, 저항하는 사람들은 길거리에 내몰릴 위기에 처한 철거민들이었다. 수적으로야 돈으로 동원된 용역이 철거민보다 몇 십 배 많았지만, 삶의 절박성은 철거민들이 수 백 배 간절했다. 당연히 철거 용역직원들은 철거민들을 이길 수 없었다. 일당을 받고 일하는 사람들하고, 둥지를 지키려는 사람들하고 근본이 다른 법이다.



(나무 꼭대기 둥지를 지키려는 ‘어미 새’와 바닥에서 기어 올라와 노략질하려는 ‘독사뱀’의 경우,,, 누가 이길까? 역사는 ‘어미 새’가 이긴다고 기록하고 있다)



타락한 공권력의 현주소



운명의 4월 16일, 오산세교지역 수청동에서는 한바탕 전쟁이 벌어졌다. 그날 밤 방송 언론에서는 “철거민들 화염병 투척, 신나까지 부어 용역직원 불에 타 숨져”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하였다. 여론 조작에 성공한 경찰 공권력은 당장 오산 수청동 철거민들의 망루를 원천봉쇄하였다. 삶의 둥지를 지키려던 철거민들이 살인자 집단으로 매도되는 순간이었다. 화염병을 던지고 불붙은 ‘용역’에게 신나까지 들이 부었다니,,, 이 날 이후 수청동 철거민들은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받는다.



수청동 망루 주변으로 철조망을 쳐 출입을 통제한 경기경찰청은 짐승만도 못한 철거민들에 대해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진행하였다. 망루 맞은편에 골프연습장을 만들어 철거민들을 향해 연습 스윙하는 것은 한량 경찰 간부들의 소일거리였다. 아예 철제로 1m가 넘는 대형 새총까지 제작한 경찰은 철거민 망루를 표적삼아 쏘아대기 시작했다. 엄지손가락만한 볼트 총알은 짐승만도 못한 철거민들을 잡자고 한 짓이리라.



오죽하면 국가인권위와 지역사회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반인권적 탄압을 중단하라고 항의했겠는가. 경기경찰청은 생리대, 물 등 생활필수품 보급에 합의했으나 그나마 통제가 극심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용역직원의 죽음에 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였다. 안전모까지 쓴 건장한 청년이 화염병에 죽었다는 사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했던 것이다.



용역 직원의 죽음에 대한 진혼곡



마침내 6월 1일 부검이 실시되었고, 그 결과가 발표되었다. 투석, 화염병 수준이 아니라 소화기 등 무거운 각진 물체에 의한 두개골 함몰 골절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추정된단다. 호흡기 소견으로 비강과 기도, 폐에 그을음 흔적이 없단다. 코털이 전소되지 않았으므로, 화염병 이전에 이미 사망 상태였단다. 결국, 젊은 용역직원은 화염병에 의해 죽은 게 아니라, 소화기 등 둔기에 맞아 즉사했다는 부검 결과이다. 그럼, 소화기는 누가 들었고 누가 던졌는가.



현장목격자들은 그 날, 4월 16일 수청동 우성그린빌라 101동과 인접한 102동 지상과 옥상에서 동시에 전투가 벌어졌다고 전한다. 망루가 설치된 101동으로 진입하지 못한 용역 직원 20여명은 머리위에 판넬을 얹고 함성을 지르면서 현장에 들어갔다. 용역들이 농성장으로 진입하려 하자 빌라 옥상과 망루에 있던 사람들이 돌을 던지며 용역들을 막았다. 그러다가 화염병이 터졌고, 용역들은 흩어졌다. 불이 빌라 아래쪽에 번지자 용역들은 소화기 등을 던졌으며, 망루에서 농성하던 철거민들은 양동이로 (신나가 아닌) 물을 부었다. 불을 끄기 위해서였다.



102동에 올라간 동료들의 투척 지원 등을 받으며 101동 진입을 시도하는 용역들 중 한 명이 옷에 불이 붙었다. 피아 구별이 힘든 격렬한 현장 상황에서 ‘그’는 101동과 102동 중간 지점에 사망해 있었다. 그 날, 수청동 철거전문회사 (주)백경스페셜가드 직원들의 철거도구는 안전모와 ‘절단기, 해머, 노루발못뽑기, 소화기’ 등이었다. 자, 다시 누가 소화기를 던졌고, 고인을 죽음으로 이르게 했는가. (어느 죽음이라고 슬프지 않겠는가. 용역회사 직원의 죽음에 대한 진혼곡은 철저한 진상조사이다)



문제는 공권력이다.



사실, 강제철거와 재개발이 이뤄지는 현장 곳곳은 삶과 죽음이 넘나드는 ‘경계선’이다. 수청동에서야 용역이 죽었다지만, 수년동안 얼마나 많은 철거민들이 죽어갔던가. 그들은 차마 눈마저 감지 못한 채 한많은 세상을 떠나갔다. 그들이 무슨 죄가 있는가. 둥지를 지키지 못한 죄? 탐욕스런 건설독점자본에 맞서 둥지를 지키지 못한 죄? 그것이 어째서 철거 서민 당사자 문제로 귀착되는가, 그 것은 국민 주거권을 보호해야할 국가의 엄연한 책무 아니던가.



재개발 이익에 눈먼 건설 독점자본은 그런 치열한 전투 현장 밖에서 오만하고 게걸스런 웃음으로 강제철거를 간접 집행하고 있다.



재개발 업체들은 직접 ‘철거’에 나서지 않는다. 그들은 철거 전문 회사들을 ‘용역’으로 활용하여 ‘강제철거’를 간접 집행한다. 오로지 부수고 파괴함으로써 존재가치를 인정받는 철거 용역들을 해당 지역 주민들과 대립시키는 것이다. 천문학적인 재개발 이익 중 ‘떡고물’을 나눠주고, 자신들은 가끔 협상에 나서 점잔을 빼는 것이다. 뒷짐진 재개발업체, 그들에 동원된 철거 용역, 저항하는 철거민들,,, 기막힌 자본주의적 ‘피라미드 먹이 사슬’ 구조다.



한편, 철거 현장의 경찰 공권력은 철저히 건설 ‘독점자본’, 동원된 철거 ‘용역’의 편에 선다. 경찰들은 절단기와 해머를 든 채 돌격하는 ‘용역’들의 뒤편에 서서 치열한 공방전을 관망한다. 용역들이 휘두르는 해머에 철거민들의 머리가 터지든 말든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경찰 공권력은 철거 완료를 위해 동원된 제 2의 철거 전문 용역회사로 기능하는 셈이다. 민중의 지팡이가 아닌, 재개발업체들의 철거 보조지팡이 공권력.



국민 주거권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해야 할 국가가 제 역할을 포기하고, 민중의 지팡이 노릇을 해야 할 경찰 공권력이 건설 독점자본의 꼬붕 노릇을 수행하고 있는 상징적인 증거가 오산 수청동 철거 현장이다. 최소한의 진실 규명도 없이 철거민들을 살인마 집단으로 매도하고, 철조망으로 외부와 차단하고, 철거민들을 골프 스윙의 표적으로, 쇠뭉치총알 새총의 먹잇감으로 삼았던 경기경찰청과 국가 공권력. (그러나, 6월 1일 부검 결과는 가려질 뻔했던 많은 ‘진실’을 밝혀주고 있다)



자, 이제 문제는 공권력이다. 공권력의 총수 노무현은 자신들이 매도했던 수청동 철거민들과 국민 앞에 사죄하고, 경찰청장과 경기경찰청 책임자는 사퇴해야 마땅하다. 짐승만도 못한 자들이 짐승만도 못한 짓꺼리를 자행했으면 그에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오늘 새벽 속보로 전해지는 <경찰특공대의 오산 수청동 강제진압 예정> 소식은 무어란 말인가, 노무현과 경찰 공권력은 민중 전체를 상대로 전쟁이라도 벌릴 셈인가.



후안무치한 노무현과 건설독점자본의 꼬붕으로 타락한 경찰 공권력은 제 수명 스스로 단축하고 있음을 모르는가. 반성하고 사과하기는커녕 ‘경찰특공대’까지 동원해 오산 수청동 철거민 망루를 진압한다면, 노무현 정권은 더 이상 용서받기 힘들 것임을 명심하라. 노무현, 경찰특공대 더 이상 경거망동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



* 수수방관하며, 현 상황을 게걸스럽게 즐기고 있을 ‘대한주택공사’는 수청동 주민들과의 실질적인 협상에 즉각 나서라. 그러고도 너희가 정부투자기관이냐. 도대체 너희들의 탐욕으로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하는 것이냐. 짐승만도 못한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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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 박향미 _ 주저앉지마라

 

 

 

[송구영신] 박향미 _ 주저앉지마라


주저 앉지 마라

네 삶이 주는 그 안락 속에서

네 이중의 선택 속에서

네 꿈의 죽음 앞에서

네 가면의 헛된 미소 뒤에서

주저앉지 마라

 

폐 속에 깊은 분노가

아직 숨쉬고 있는지

눈감은 너의 영혼이

사랑을 기억하는지

너의 심장이 뛰는지

확인 해야해

 

슬픔으로 향하는 세상속에서

어느 편에 설 건지 

주저 앉지마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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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23) (동지) 신자유주의 시대적 임무

(동지) 신자유주의 시대적 임무
 
새벼리  [2005-05-23, 조회수 486, 추천수 34] 
 

 

이주운동새역사.doc

 

<정주노동자, (등록/미등록) 이주노동자 연대 투쟁이 절실하다>


동지, 이 글은 남한 이주_정주 (비정규) 노동자 연대투쟁의 아주 중요한 <모색>글입니다.


신자유주의 자본과 폭압적인 정권에 맞서 '노동해방'을 위해 투쟁하는 만국의 모든 노동자들이 일국내에서 어떻게 <단결>해야 하는가, 왜 <연대>해야 하는가 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저는 작년 12월 <이주 노동 운동의 역사를 새로 쓰자 : 이주현장전국회의(가칭)를 제안하며>라는 주장을 제출한 바 있습니다. 한국 정주 (비정규)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쟁취 투쟁은 필연적으로 이주노동자들과 단결, 연대할 수 밖에 없으며, 그 것은 비정규 현장 특히 하청 현장에서 정주_이주노동자들의 차별없는 조직화로부터 가능하다는 주장글이었습니다.


2005년은 (1)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의 <전면합법화 투쟁>과 또다른 측면에서의 (2) 등록(합법) 이주노동자들의 <이주노동현장 노동권쟁취 투쟁>을 동시에 조직해야할 상황에 와 있다는 판단이었지요.


어쨋든, 조만간에 <한국 이주노동운동의 역사를 새롭게 쓰자 - 이주현장전국회의(가칭)를 제안하며> 후속글을 제출할 생각입니다. 가령, 현자 하청업체 비정규노동자들과 이주노동자들은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으며 함께 해야 하는가, 현중 하내하청이라든가 또 다른 대공장 주변 하청업체들의 경우는 어떻게 할 것인가,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의 전면합법화 투쟁과 등록(합법) 이주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쟁취 투쟁은 현장에서 어떻게 결합되는가 등등,,,


구체적인 현장에서의 한국 정주 (비정규) 노동자들과 (등록/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의 연대 투쟁, 조직화에 대해 이제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21세기 신자유주의 시대는 "노동자는 하나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라는 명제를 구체적으로 현실화시킬 임무를 제출하고 있으므로,,,




<모색> 부품사와 이주노동자 연대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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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님의 글입니다.

★ "이주노동자도 노동자다,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라" 당당하게 가두 행진을 하며 시민들에게 선전전을 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과 (한국) 정주노동자들. 편집자_주


1. 대덕사 폐업 그리고 자본의 바이백 전략으로 부품사 공동 투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금속 노조, 연맹은 물론 대공장들의 언론을 보면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부품사 공동 투쟁혹은 공동 요구안을 산별 건설 투쟁의 핵심 과제중 하나로 꼽고 있는 듯 합니다.


2. 한데 그런 부품사와의 공동 투쟁을 하는 이들이 <진정 부품사와의 공동 투쟁을 하려 한다면>, 지금 당장 해야 할 활동 중 하나가 <이주노동자와의 연대 - 이주노조 보호>입니다.


3. 부품사 근처, 하다 못해 무슨 공단 주변에 가보신 분들은 느끼셨을 테지만, 부품사는 지금 대부분 이주 노동자에 의해 돌아가는 형편입니다.


4. 이미 메이커 공장들의 부품 단가 내려치기는 <내국인 고용>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해졌습니다. 아니 부품 단가를 좀 더 내리기 위해 <이주 정책>을 마련해 놓고, 노동 3권 없는 이주 노예들을 양산하는 전략을 메이커 자본 초기 부터 사용해 왔다고 봐도 될 듯 합니다. 특히 노동자 투쟁으로 <노동 비용>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본격화 되었지요.


5. 부품 단가를 내리기 위해 (궁극적으로는 산업 구조 조정을 위해) 자본이 취하는 전략은 두가지 입니다. 첫째 이주 노동자 정책, 둘째 해외 공장 설립 및 바이백
아주 <제국주의>적이지요.


6. 현재 민주 노총이 제기하는 부품사와의 공동 투쟁의 방향은 <부품사 노동자 임금을 보장하는 단가정책> 을 산별 노조를 통해 해결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또한 <바이백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합니다. 저는 여기에 <이주 노동자 조직, 연대 투쟁>을 덧붙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7. <이주노동자 (연대) 투쟁 없는> 부품사 투쟁을 상상해 봅시다. 산별 노조가 목숨 걸고 싸워서 <임금 보장>을 얻어냈습니다. 그러면 부품사 노동자의 삶이 나아질까요? 아닙니다. 부품사 내국인 노동자는 <보장된 임금 만큼> 가혹하게 일해야 할 것이며, 그걸 못해내면 일을 그만 두든지 해야 합니다. 혹은 그 부품사가 폐업되던지요. 그게 노동 시장 더 나아가 자본 주의의 기본 원리입니다. 이미 우린 평균 임금(생활비) 8만원의 중국 노동자들과 같이 일하거나, 경쟁하고 있습니다.


8. 그것 보다 중요한 건 <이주노동자 (연대) 투쟁 없는> 부품사 투쟁은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어떤 회사는 조장급을 제외하고 전부 이주 노동자들입니다. 이런 사업장에서 부품사 투쟁을 한다는 것은 <이주 노동자들이 주체>가 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합니다.


9. 그리고 이런 <이주 노동자 투쟁>을 막고 있는 쇠사슬이 바로, 남한의 이주 정책(법과 언론, 이데올로기 그리고 우리 자신의 배타성)입니다. 어찌보면 남한의 이주노동자 정책은 바로 남한판 제국주의 정책이기도 합니다.


10. 현재 MTU 이주노조 아누아르 위원장 동지가 적들에게 잡혀가는 등, 이주 노동자 투쟁은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투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연대는 아직 부족합니다. 소수의 활동가들만이 그들과 연대하며 그들의 투쟁을 보조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래서야, 부품사 투쟁도, 그리고 메이커 공장의 투쟁도 언젠가 벽에 부딪힐 것입니다. 마치 메이커 공장이 비정규(파견) 노동자 투쟁을 닭보듯 하다가 벽에 부딪힌 것처럼요.


11. 부품사 투쟁을 조직하기 위해서는 일단 부품사 노동자들을 만나보십시오. 그러면 대번 내가 조직해야 할 대상이 이주노동자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조직하기 위해선 이주 투쟁을 해야 하며, 나아가 이주 투쟁과 남한 노동자 투쟁의 경계를 없애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12. 지금 부터는 제 짧은 생각입니다.
저는 이글에서 <제국주의>란 단어를 몇 번 꺼냈습니다. 현재 남한의 반제 투쟁은 <노동자 투쟁을 외면하는> 투쟁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도대체 <노동자 투쟁 외면하는 반제 투쟁>이 가능하기나 한지 의문입니다.
아니 <노동자 투쟁과 분리된 반제 투쟁>은 사실상, <제국대 제국>의 대리전이진 않는가 생각합니다.


바이백이든, 이주 정책이든 결국 <타국 노동자>를 착취하는 것입니다. <만세계 노동자>는 저기 양쯔강 너머나, 태평양 너머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 옆에서 <산업 연수생>이란 희한한 이름으로 우리와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만세계 노동자>는 골방에서 인간 사냥꾼을 두려워 하며, 고향에 눈물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만세계 노동자>는 인간 사냥꾼에게 끌려가 우리에 갇혀서 우리에게 <투쟁하는 인생이 진짜 인생>이라고 메세지를 전합니다.


우린, 과연 무엇을 해야 할까요?


시간이 되는 대로 그리고 공부가 좀더 되는 대로 <상비군과 파견군에 대한 투쟁으로는 제국을 막을 수 없다>란 글을 써볼 생각입니다. 결론을 먼저 지어놓고 글을 쓰려니 제 스타일의 글이 나오질 않는 군요.아무래도 피타동지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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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파업투쟁 보고대회 및 마지막 투쟁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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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독점] 강남성모병원 파견직 '노예 계약서'

[단독] 강남성모병원 파견직 ‘노예 계약서’에 또 눈물
파견업체, 노동자들 월급 30% 가까이 떼어가
병원, 나몰라라 하며 고용·임금 물밑주도 ‘의혹’
 
 
한겨레 황예랑 기자
 
 
» 10
 
“1년에 두세 차례 얼굴 비추는 파견업체가 내가 손에 쥐는 월급의 30%나 되는 돈을 가져갔다니 기가 막힙니다.”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9월30일로 계약 해지된 파견 노동자 홍아무개(36)씨는 23일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실이 입수한 강남성모병원과 ㈜메디엔젤의 ‘근로자 파견 계약서’를 보고는 분통을 터뜨렸다.

 

 

홍씨의 올해 8월치 월급 총액은 178만5789원이다. 고용보험료·소득세 등 공제액 14만여원을 빼고 164만4809원을 손에 쥐었다.

 

파견업체인 메디엔젤이 병원으로부터 235만700원을 받아, 월급 총액과의 차액 56만4911원을 챙긴 것이다. “파견업체 사람들은 계약서 쓸 때랑, 명절 때 두세 차례 얼굴 본 것뿐이에요.”

 

 

홍씨는 2004년 3월 병원에 시간제 노동자로 입사해 환자 이송, 수술 전 관장 등 간호 보조 일을 해 왔는데, 2006년 10월 병원이 이 업무를 파견업체에 넘기면서 소속이 변경됐다. 당시 “월급을 올려 줄테니 파견업체로 가라”고 했던 병원은, 이번에 “파견 허용 기간인 2년이 끝났다”며 계약을 해지했다. 홍씨처럼 2년~6년씩 병원에서 일해오다 일자리를 잃은 28명은 파견업체가 다달이 50만~70만원씩을 떼어간 것에 분노했다.

이에 대해 메디엔젤 관계자는 “관리자 급여 등을 빼면 파견 노동자 한 사람당 회사에 남는 돈은 3만원 남짓뿐”이라고 해명했다. 노동부 차별개선과 관계자는 “파견업체들은 통상 파견 대금을 100만원 받으면 82만원 가량을 근로자에게 실제 임금으로 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작성된 근로자 파견 계약서에 ‘3·4년차 파견 대금 항목’이 명기돼 있어 눈길을 끈다.

1년차(199만원), 2년차(228만원), 3년차(235만원), 4년차(241만원)의 파견 대금이 따로 책정돼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새로 작성된 계약서에는 ‘3·4년차 항목’이 없어졌다.

파견근로자법에 따라 2년 이상 일한 파견 노동자는 직접 고용해야 하므로, 3·4년차 파견 노동자는 있을 수 없다. 이 병원의 이영미 비정규 노동자 대표는 “파견업체로 옮기기 전 직접 고용됐던 기간도 ‘경력’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애림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정책위원은 “강남성모병원이 ‘파견업체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병원이 실제로 이들의 고용·임금·신분 변동을 주도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은 “파견이 금지된 간호 보조 업무에 파견 노동자를 쓴 것부터 불법 파견”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오는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 황태곤 강남성모병원장을 증인으로 불러, 정규직 전환을 피하기 위해 파견 노동자들을 집단 계약 해지했는지 등을 따질 예정이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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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 투쟁 주간, 기륭 긴급 상황, 그리고 작은 소망 하나

새벼리, 2008-10-19 23:22:02 
 

다음 주 10/20 ~ 10/26 비정규 투쟁 주간 일정입니다, 어느 한 곳 긴급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가장 긴급하게 대응해야 할 투쟁 사업장으로 '기륭'을 생각하면, 아마도 이번 일주일 내내 기륭 사업장에 하루 한번씩은 지원하는 일정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막 긴급 문자들이 날라 옵니다, 기륭 용역 깡패, 구사대들이 정문으로 후문으로 150여명 이상 쥐새끼들처럼 운집하고 있는데, 농성장을 지키는 사람은 두자리수조차 되지 않는다, 긴급 연대 요청! 문자입니다. 최대한 밤 새벽 상황 되시는 분들부터 기륭으로 지원했으면 좋겠습니다.)

# 지난 2003년 종묘공원에서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를 진행하면서 우리는 소중한 동지 한 분을 보냈습니다. 전국 최초의 비정규 노동자대회를 준비하면서 묵묵히 훌륭하게 현장을 조직하던 이용석 동지를 그 비정규대회 현장에서 보내면서, 많이도 서럽게 울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슬픔 없도록 힘내자고 다시는 이런 아픔 없도록 강고한 연대 실천으로 희망을 일구자고... 

그리고, 작년 우리는 또 다시 정해진 열사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이를 악물고 다짐합니다, 더 이상 소중한 우리 동지를 잃을 수 없다고, 오로지 강고한 단결-연대만이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고, 이번 비정규 투쟁 주간 힘 내여 진정한 단결-연대 투쟁으로 이제는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을 노래하자고 소망합니다.

더 이상 소중한 동지 내어 주지 않고 그 어떤 소중함 잃지 않고, 살아서 씩씩하게 한걸음 한걸음 내딛자는 소망, 비록 작고 거친 손들이지만 굳게 부여잡으면 세상 두려울 게 없는 우리, ...더불어함께 어깨걸이로 힘내여 돌파합시다. 

 

 

 

비정규노동자대회 투쟁주간 전체일정

구분

10/20(월)

21(화)

22(수)

23(목)

24(금)

25(토)

26(일)

오전

•투쟁주간 선포 기자회견

-11시,여의도 

국회 앞

 

 

 

비정규직 외면한 국정감사 규탄 및 비정규악법 폐기 결의대회

-오전10시,여의도 국민은행

•열사묘역방문및 제사

-11시,광주망월동 구묘역

 

오후

 

 

•간접고용노동자 증언대회 및 거리공연

-15시,신도림역

 

•투쟁사업장 집중투쟁

-17시,대학로재능본사

 

•비정규열사

합동추모제

-13시,대학로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

-14시,대학로

저녁

 

•콜트․콜텍 위장폐업 철회를 위한 거리 문화제

-18시,청계광장

•촛불문화제

-19시,YTN

•강남성심병원 촛불문화제

-19시.강남성모병원

•촛불문화제

-19시,대학로재능본사

•전야제

-19시,기륭전자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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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c] 보건의료노조 081015 특별 결의에 거는 기대

 

보건의료노조 산별적 투쟁 특별 결의, 노동자는 하나다! 기대합니다

 

17일 내일로 예정된 환노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강남성모병원장이 선정되어, 파견법 악용의 상징으로 감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홍희덕 선수가 예리하고, 지혜롭게 다루어, 파견법을 포함한 비정규 악법 개폐 투쟁의 물꼬를 터 주길 바라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가 어제 임시대의원대회 특별 결의문을 통해,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투쟁을 산별적 투쟁으로 돌파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국정감사투쟁을 발판으로 10월, 11월, 12월, ...중장기적 투쟁으로 강남성모병원만이 아니라 병원산업에 고용되어 있는 직/간접(파견, 용역, 도급, 외주 등) 비정규직 문제를 전면화시켜 해결해 나가겠다는 야무진 특별 결의입니다.

 

모쪼록, 보건의료노조가 특별 결의한 대로 산별적 투쟁으로 정규직-비정규직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한 단결 투쟁의 모범을 보여 주길 기대합니다.

 

 

 

 

 

[특별결의문]


4만 산별투쟁으로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투쟁 승리하자!


강남성모병원에서 간호보조업무를 담당하던 파견노동자 28명이 지난 9월 30일 계약만료를 이유로 집단 해고당했다.


강남성모병원은 2-5년 동안 환자를 위해 열심히 일해온 파견노동자들을 길거로 내쫓은 것도 모자라, 피눈물을 흘리며 로비농성에 돌입하여 “정규직화, 고용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파견노동자들을 구사대를 동원하여 강제로 현관 밖으로 끌어내고, 7명의 조합원을 고소고발하고 <점유및사용방해금지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법률적 탄압을 가하고 있다.

허울좋은 비정규보호법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주기적으로 해고하는 비정규해고법이 되고 있고, 비정규노동자들은 고용불안과 생존권 박탈, 물리력과 악법을 동원한 노조탄압에 내몰리고 있다.


강남성모병원에서 벌이지고 있는 파견노동자들의 집단 해고와 탄압 사태는 비정규직법 악용의 상징적 사례이며, 병원사업장 비정규직 집단해고 사태의 신호탄이다.


우리는 강남성모병원의 비정규법 악용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병원에서 근무하는 파견노동자를 비롯한 비정규직의 고용안정과 생존권 보장을 위해 다음과 같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 우리의 결의 -


1. 우리는 강남성모병원 파견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생존권 보장투쟁을 승리로 만들기 위해 4만 조합원의 이름으로 산별적 투쟁을 전개할 것을 힘차게 결의한다.


1. 우리는 강남성모병원이 10월 16일 11:30분으로 예정된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강남성모병원 파견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생존권 보장에 대한 해결대책이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10월 17일 국정감사투쟁을 시작으로 사회여론화투쟁, 법적 대응투쟁, 관계기관 면담투쟁, 현장투쟁, 비정규악법 개정투쟁 등 총체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을 결의한다.


1. 우리는 이번 투쟁을 계기로 강남성모병원 뿐만 아니라 병원의 파견, 도급, 외주 하청 등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고용조건과 노동실태를 전면적으로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정규직 고용안정과 차별철폐, 생존권 보장을 위한 산별적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전면적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


2008년 10월 15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임시대의원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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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게바라, 작은 소망

철든 이후, 10월 9일은 늘 새롭게 기억하는 날입니다.

 

어느 혁명가의 삶과 죽음에... 감정이입하며, 마주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10월 9일, 체 게바라의 죽음을 기억하며...

 

제가 젤 좋아라 하는 사진 첨부할께요.

 

기회가 되면, 꼭 쿠바산 시가를 물고, 남미의 그 산악과 쿠바의 그 해변을 거닐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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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c] 비정규 농성장 새벽 용역 폭력 침탈


정말 어처구니 없는 cmc 자본입니다. 강남성모병원 비정규 노동자들이 천막을 치고 노동권을 보장하라는 정당한 요구로 병원 측에 대화를 요청한 지 20일째... 김수환 추기경이 입원해 있기에 설마 했는데, 기어코 새벽 6시 40분 경 60 여명의 구사대 용역 경비를 동원하여 비정규 노동자들의 로비 농성장을 폭력으로 짓밟았습니다.

대화하자는 비정규 노동자들에게 구사대 용역을 동원하여 폭력 침탈로 응답하는 cmc 자본... 

비정규 보호법이 주기적인 비정규 해고법으로 작동하는 부당한 현실, cmc 자본만이 아니겠지요. 진보신당적 대응이 절실합니다. 우선 급한대로, (강남서초 당원들이 매일 10여명 함께 하고 있지만) 서울시당과 인근 각 당원협의회의 지원과 연대를 바랍니다. 강남성모병원 비정규 노동자들에게 힘이 되어 주십시오. 매일 저녁 7시 촛불집회와 농성장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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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_ 강남성모병원 비정규 노동자 배포 유인물)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투쟁속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조합원 일동

http://cafe.daum.net/cmcbnj

 8호 2008년 10월 6일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화 쟁취 천막농성 20일차 / 로비농성 7일차

 

보건의료노조, 10월 7일 면담 요청

의료원 측, 아직 만남에 대해 답변 없는 상태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노동자의 천막농성 및 로비농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보건의료노조(위원장 홍명옥)는 강남성모병원의 비정규직 노동자 집단해고 사태 해결을 위해 가톨릭중앙의료원에 정식 면담 요청을 하였다. 10월 7일에 만나 대책을 논의하자는 노조의 면담 요청에 대해 의료원 측은 아직까지 아무런 공식 답변이 없다.

 

보건의료노조는 면담이 이뤄지지 않으면 최대한 조직력을 집중하여 의료원 측을 규탄하고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직접 행동을 할 예정이다. 병원은 노조 비방과 거짓 사실 유포를 그만 두고 당장 노조와의 대화에 나서라!

 

황태곤 병원장, 10월 17일 국정감사 증인 채택

 

오늘(10월 6일)부터 25일까지 국정감사가 열린다.

비정규직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파견 2년이 지나면 직접 고용하도록 하고 있는 비정규직보호법의 취지를 무시하고 이 법을 악용하여 오히려 2년마다 비정규직을 해고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대표적 사례로 강남성모병원이 선정되었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간호보조 비정규직 노동자 대량해고에 대해 황태곤 병원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법 악용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할 예정이다.

병원장의 증인 출석일은 10월 17일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국회 앞에서의 대규모 집회를 상정하고 있다. 노동자를 보호하라고 만든 법을 악용하여 노동자를 내쫒는 강남성모병원의 본모습이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는 노동자들.

의료원은 노조 탄압 중단하고 성실히 면담에 응해야 한다!

대신에  정당한 노조활동을 불법으로 몰고 비정규직 정규직화 요구조차 법을 왜곡하여 ‘막무가내 요구’로 치부하는 내용을 담은‘환자와 가족분들께 드리는 글’을 각 병동 간호사 스테이션과 1층 안내 데스크에 비치하고 로비에서 직접 배포하였다. 이는 노조와의 원만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에 다름 아니다.

‘저희에게도 25주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신부님, 도와주세요!’

 

어제(10월 5일) 오후 학생식당에서는 이동익 신부님 사제 수품 25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로비농성 중인 우리는 ‘신부님, 25주년 축하드립니다. 저희에게도 25주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정규직 자르지 마세요, 아파요. 신부님, 도와주세요’등 간절한 염원을 담은 피켓을 들고 조용히 침묵시위를 했다. 그러나 주최측은 ‘왜 남의 잔치에 와서 곡을 하느냐?’며 싫은 내색을 한다.

예로부터 잔치에는 지나가던 거지도 불러 배불리 먹이는 게 우리네 인심인데 참 해도 너무한다! ‘낮은 데로 임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은 오간데 없고 비정규직 노동자를 외면하는 것은 정말 옳지 않은 일이다.

 

법을 악용해 28명을 집단해고하고도 잘못 한 것이 없다고 노조를 탄압하면서, 신부님에게 저희를 위해서도 좀 기도해달라고 도움을 구하는 침묵시위는 안 된다고? 

 

로비농성이 업무방해라고? 병원, 조합원 일곱 명 고소

 

집단해고 철회,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9월 30일부터 병원 1층 로비에서 농성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해, 병원은 경찰력 투입을 의뢰한 바 있다. 그 뒤 관리자를 대거 동원하여 로비농성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폭력을 휘두르고, 환자/보호자들의 투쟁 지지 분위기가 커지자 고소를 했다.

환자 진료에 행여 방해가 될까 로비 한켠의 작은 공간만 차지하고 대자보/현수막 부착, 피켓 시위 등 조용히 우리의 요구를 알리는 것이 업무방해란 말인가! 농성에 열심히 참가한 조합원 일곱 명에 대한 고소는, 법을 악용해 비정규직을 집단해고한 병원의 몰상식한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명백한 노조 탄압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겁먹을 줄 아는가?‘과격한 고성 시위’ 운운하며 우리 투쟁을 불법으로 매도하는 병원 측이야말로 과격한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당장 대화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

 

파견=인신매매, 2년 뒤 정규직 직접 고용은 의무

 

비정규직보호법은, 파견노동자를 2년마다 자르라고 만든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2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노동자를 사고파는 파견은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중간에서 이익을 얻는 파견업체의 ‘중간착취’를 정당화해준다. 법에는, 상시적으로 필요한 업무를 파견으로 할 이유가 없기에 2년이 넘으면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되어있다.

비정규직보호법의 본래 취지는 무시하고 반쪽만 받아들여, 노동자를 소모품 취급하며 ‘2년 쓰다 버리고 새로운 사람으로 채워 같은 일을 시키는 것’은 정말 치졸한 법 악용이 아닌가! 병원은, 법은 들먹이며 비정규직 집단해고를 정당화하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돈벌이를 위해 무식함을 자랑스럽게 떠벌이는 것이나 다름없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바로 강남성모병원의 현재 모습을 두고 하는 말이다.

 

비정규직 철폐하고 정규직화 쟁취하자!

파견법 악용 말고 집단해고 철회하라!

노조탄압 중단하고 피해를 보상하라!

고용안정 보장받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날마다 저녁 7시, 촛불문화제 해요. 정규직,비정규직 함께 희망의 촛불을 들어요!≫



(오늘 새벽 관리자들의 폭력 침탈 후 투쟁 속보 9호 배포)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투쟁속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조합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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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호 2008년 10월 6일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화 쟁취 천막농성 20일차 / 로비농성 7일차

비정규직 정규직화!, 10월 7일 면담 요청에 대한 답변

- 오늘 새벽, 관리자들이 폭력 침탈

6:40, 보안직원과 수간호사들 로비농성장 철거

강남성모병원에서 간호보조업무를 하는 저희는, 비정규직 파견 노동자들입니다. 파견 2년이 지나면 정규직화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피하기 위해 병원은 저희를 9월 30일, 집단해고했습니다. 그래서 천막을 치고 농성하다 병원이 고용한 용역깡패 수십 명에게 세 번이나 폭력을 당하고 로비로 들어왔습니다. 환자들과 함께라면 용역깡패는 오지 않을 거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병원은 로비에서 농성하는 저희에게 용역깡패 대신 관리자들을 보내서 폭력을 휘두릅니다. 팀장급 관리자들이 두 차례나 몰려와 농성장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비정규직 조합원들을 로비 밖으로 끌어내더니, 오늘 아침에는 수간호사와 수녀들이 직접 나서서 또다시 저희를 사지를 붙잡고 질질 끌어내서 로비 밖에 패대기를 쳤습니다.

함께 일할 때는 가족이라더니, 온갖 욕설을 퍼붓고 여성 노동자의 윗옷이 다 벗겨져도 아랑곳 않고 한 사람당 네다섯 명이 달라붙어 깡패보다 더한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병원의 폭력을 막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시민들에게까지 폭언, 폭력을 행사하며 바깥으로 몰아내고 환자와 보호자, 출근하는 직원도 마음대로 병원에 들어오지 못하게 로비 문을 걸어 잠그고 보안 직원들이 지키고 섰습니다.

병원은, 정당한 요구를 하며 로비 농성을 한 비정규직노동자를 업무방해로 고소하고 경찰을 불러들였지만, 경찰조차 어쩌지 못합니다. 폭력에 피해를 입고 병원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하고 있는 것은 저희 비정규직 노동자가 아니라 바로 병원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정당한 요구를 폭력으로 짓밟는 병원, 가톨릭 정신은 죽었습니다!

일하던 곳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는 소박한 요구, 정규직이 되어 안정된 일자리에서 일하고 싶다는 정당한 요구를 짓밟고 돈벌이를 위해 폭력도 서슴지 않는 병원! 가톨릭 정신을 내세워 돈벌이에만 급급하고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내쫓고 그것도 모자라 용역깡패를 사들이고 관리자들이 직접 깡패로 돌변하여 힘없는 노동자들을 짓밟는 병원!

10월 7일에 면담을 하자고 노조에서 요청했더니 아무런 답변 없이 환자와 보호자, 직원에게 노조의 농성과 요구를 불법적이고 몰상식적인 것으로 매도하며 거짓 선전을 하던 병원은, 오늘 아침 수간호사들을 앞장세워 비인간적인 폭력을 휘두르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습니다!

강남성모병원의 이런 비정규직 탄압은 비정규직노동자들이 2년마다 잘려나가지 않도록 2년 뒤에 정규직화할 의무를 명시한 법을 교묘히 회피하기 위한 파렴치한 행위입니다. 그래서 이번 국정감사에 이 병원 병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10월 17일, 국정감사에 나온 황태곤 병원장이 어떤 구차한 변명을 하며 자기합리화를 할지 지켜봐주십시오.

비정규직 정규직화, 너무나 정당한 요구이기에 저희는 결코 꺾이지 않습니다. 병원이 아무리 폭력과 고소고발로 협박해도 저희는 계속 대화 노력을 할 것입니다! 정의로운 자가 결국엔 승리를 거머쥡니다! 가톨릭 정신을 내세워 돈벌이에만 눈먼 병원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 잡는 데 저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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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Text] ② 권리를 상실한 노동자 비정규직

 

 

 

 

 

 

 

<책세상 문고 * 우리시대 _ 108 권리를 상실한 노동자 비정규직>

 

- 출판사 리뷰

 

1. 비정규직에게도 노동권을 달라

기간제 고용의 사용 기간을 제한하고 간접 고용에 대한 차별을 없앤다는 취지의 비정규직 보호 법안이 현재까지 처리 유보되고 있다. 2년 이상 고용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조항이 정규직화를 돕기보다 오히려 비정규직 계약 기간을 단축할 것이라는 등 법안의 실효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권리를 상실한 노동자 비정규직》(책세상문고?우리시대 108)은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에 처해 있으면서도 권리를 제대로 행사할 수 없는 비정규직의 문제를 살펴보고 그 해법을 찾고자 한다.
최근 신자유주의라는 세계적 흐름이 기업 내 구조 조정을 유발하면서 비정규직이 확산되고 있으며, 과거와 달리 오늘날의 비정규직화는 전문직에서 두드러진다(본문 53쪽〈표 3〉직종별 비정규직 비율 증감 참조). 기업은 해고가 쉽고 임금이 낮으며 노동운동을 원천 봉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비정규직 채용을 선호하지만, 노동자는 기업에 대한 종속성과 취약성이 높아져 정당한 노동권을 박탈당하게 된다.《권리를 상실한 노동자 비정규직》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열악한 상황을 고발하는 구체적인 통계 본문 74쪽,〈표 4〉개인 소득 증가율과 기업 소득 증가율 비교 ; 본문 106쪽,〈그림 4〉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 추이 ; 본문 108쪽,〈표 6〉서울대학교 시설 관리 노동자의 임금 변화 등을 참조하라.
와 인터뷰 전국 불안정노동철폐연대의 정책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저자가 직접 실시한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다.
등의 자료를 실어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아무런 대책 없이 비정규직화가 진행될 경우 거의 모든 일자리가 비정규직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노동권의 역사에서 문제 해결의 단서를 찾는 이 책은 조합 구성과 단체교섭, 파업을 뼈대로 하는 현재의 노동권이 고용주에 대한 노동자의 상대적 종속성과 취약성을 완화하기 위해 수립된 개념인 데 반해, 비정규직은 고용주로부터 독립된 형식으로 고용되기 때문에 권리를 보장받을 수 없으므로 노동권의 개념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정규직이 세계적 추세라는 경제계와 비정규직 철폐를 부르짖는 노동계의 입장을 절충할 수 있는 해법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2. 당신도 비정규직 노동자가 될 수 있다

2005년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전체 임금 노동자 중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율은 56%다. 비정규직는 고용 계약 기간을 정해놓는 기간제 고용, 고용을 한 당사자와 실제 일을 시키는 사용자가 다른 간접 고용, 형식상 독립적인 사업 주체로 계약하지만 실제로는 사용자에 종속적인 특수 고용 등이 포함되는데, 공통적으로 노동자를 외부화outsourcing한다. 기존에는 비정규직이라고 하면 저소득 비숙련 노동자나 일시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들을 떠올렸지만, 오늘날 비정규직화는 소득 수준과 직종을 막론하고 진행되며 특히 전문직의 비정규직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기술의 표준화로 숙련도가 평가절하되고 정보의 발달로 노동자를 고용하는 데 드는 거래 비용이 절감된 데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경제적 환경에 따른 기업의 이른바 유연화 전략과 노동자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편법이 더해진 결과다. 업무를 개별화해 실적을 수치화하려는 연봉제 그리고 성과급제가 기간제 고용과 특수 고용의 변이 유형이며 프리랜서 역시 실상은 특수 고용직의 일종임을 감안하면, 기업의 핵심 관리자를 제외한 모든 업무를 비정규직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런데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있다는 사실보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노동권의 보장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3. 노동권의 재구성

물론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먼저 비정규직 사용 기간 규제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일정 기간 근무하고 나면 정규직화하도록 고용주의 책임을 규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은 계약 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손쉽게 해고할 수 있으며, 계약시 일정 기간 이상 고용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세울 수도 있다. 한편 비정규직의 노동 조건을 보호하자는 주장은 비정규직에도 사회보험이나 퇴직금 등을 적용하고, 나아가 동일 노동 동일 임금 규정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차별을 금지하려 한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기업이 한 부서를 통째로 비정규직화하거나, 업무를 분리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에게 따로 맡길 수 있다. 따라서 부분적인 제도 마련으로는 비정규직의 권리를 되찾을 수 없다. 형식상 노동자를 외부화하는 비정규직화라는 기제는, 기업이 이미 노동권을 해체하는 방법을 찾아냈음을 암시한다. 정규직 임금 노동자를 전형적인 노동자로 간주해서 수립된 기존 노동권 개념의 한계가 드러난 이상, 이제는 노동권을 더욱 확장해야 한다. 노동을 하는 사람은 그 대가로 사회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어야 한다.
 

 

     

- 목차 

책을 쓰게 된 동기
들어가는 말
 
1장 당신은 어떤 노동자인가

[1. 노동자란 누구인가]
1 태초에 노동이 있었다
2 그리고 생산 수단이 있었다
 
[2. 임금 노동자란 무엇인가]
1 확산되는 임금 노동자
2 노동권 수립- 임금 노동자들의 투쟁
 
[3. 비정규직 노동자란 무엇인가]
1 비정규직, 노동권에서 배제되다
2 비정규직이란 무엇인가
3 당신의 일자리는 안전한가
 
2장 비정규직은 왜 확대되는가

[1. 구조적 환경의 변화]
1 자본주의의 변천-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2 기술적. 산업적 요인
 
[2. 기업의 전략]
1 유연하게, 자유롭게, 해고는 언제든지
2 더 많은 이윤, 더 적은 임금
3 뭉치지 말고 흩어져라
 
[3. 구조 조정과 비정규직화]
1 은행 부문
2 공공 부문
 
3장 비정규직 노동자는 어떻게 살아가는가

[1.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
1 미래의 박탈- 고용의 불안정
2 현재의 고통-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 조건
3 차별과 서러움
 
[2. 비정규직화의 결과]
1 기업의 유연화=노동자의 불안정화
2 노동권 파괴
 
[3. 노동자, 스스로 나서다]
1 비정규직 노동자의 외침
2 갈등이냐 연대냐-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
 
4장 우리 시대의 비정규직, 무엇이 문제인가

[1. 쟁점과 오해]
1 비정규직은 정규직 노동자의 이기주의 탓?
2 비정규직을 보호하는 방법?
 
[2. 새로운 노동권 정립을 위하여]
1 프리랜서라는 환상
2 노동자의 권리란 무엇인가
 
맺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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