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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6월 18일부터 '장애자'를 '장애인'으로 변경

신영순, '민족 장애인.원아 지원 협력사무소' 소장 임명돼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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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20 00: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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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순 푸른나무 대북사업본부장(오른쪽 두 번째)이 '민족 장애자.원아 지원 협력사무소' 소장으로 정식 임명됐다. 사진은 북측 조선장애자보호연맹 관계자들과 협의 중인 모습. [사진 제공 - 푸른나무]
북한이 오는 6월 18일 ‘장애자의 날’을 기해 ‘장애자’라는 용어 대신 ‘장애인’으로 표기하고, ‘민족 장애자.원아 지원 협력사무소’(이하 협력사무소) 소장을 임명하는 등 장애인 정책을 체계화 하고 있다.

 

지난 2~14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미국 국적의 신영순 푸른나무 대북사업본부장은 16일 <통일뉴스>와 만나 “북한도 6월 18일 장애자의 날을 기해서 장애자를 장애인으로 바꾸어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간 ‘장애자의 날’, ‘조선장애자보호연맹’ 등 공식 명칭으로 ‘장애자’를 써왔지만 남측과 같은 ‘장애인으로 공식 명칭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또한 북측은 신영순 본부장을 협력사무소 소장으로 공식 임명했다. 협력사무소는 평양 대동강 구역 문흥2동에 있는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사무소 내에 있으며, 2011년 4월 25일 현판식을 가진 바 있다.

 

   
▲ 16일 서울 종로5가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만난 신영순 본부장.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신영순 본부장은 “협력사무소에서는 모든 남과 북, 해외의 장애인.원아들과 협력하는 단체나 사람들, 외국인들까지 초청할 수 있고, 모든 사업들을 북측 조선장애자보호연맹과 협력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준다”고 말했다. 협력사무소 이름으로 북한 초청장을 내줄 수 있고, 협력증서를 발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협력사무소는 그간 장애학교와 보육원 등에 지원사업을 매개해왔고, 조선장애자체육협의의 해외 전지훈련이나 국제대회 참가는 물론 북한이 처음으로 출전한 런던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출전도 도왔다.

이번에 협력사무소 소장으로 정식 임명된 신영순 본부장은 전용 자동차 번호와 장기체류 비자, 주택구입 권한은 물론 이메일과 인터넷 사용 권한까지 승인받았다.

신영순 본부장은 또한 “북측의 조선장애인예술단도 협회가 생겼다”며 “맹아들 악기 연주단에 이어 농아들 무용단도 연습 중”이라고 전했다.

 

   
▲ 농아 무용단이 무용가 정경심 조선장애인예술협회 부원의 지도로 연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푸른나무]
   
▲ 농아학교에서 수화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 [사진 제공 - 푸른나무]
새로 결성된 조선장애인예술협회에는 무용가 출신의 정경심 부원이 농아들의 무용지도를 하고 있다.

 

신영순 본부장은 “남북이 민족적으로 어려울 때 협력사무소가 민족화해의 길에 앞장서려 한다”며 “정치나 사상.이념을 넘어서 가슴 아픈 사람들을 모두가 끌어안고 사랑하며 남북 평화통일의 미래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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