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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 국회 앞에서 ‘즉각 탄핵! 즉각 체포! 촛불문화제’ 열려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4/12/10 [08:50]

 

9일 저녁 8시 반께 촛불행동이 주최한 ‘즉각 탄핵! 즉각 체포! 촛불문화제’가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서 열렸다.

 

© 문경환 기자

경찰의 방해로 무대와 음향을 설치하지 못해 메가폰으로 시작한 문화제는 저녁 9시가 넘어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의 중재로 장소를 바로 옆으로 옮겨 정식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처음 시작할 때는 50여 명으로 시작했으나 문화제 소식을 들은 이들이 계속 모여 나중에는 수천 명으로 늘어났다.

 

시간, 장소가 불안정해 정식 공지도 하지 못한 문화제였음에도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국회 주변에 서성이던 많은 시민이 합류했다.

 

그만큼 윤석열 탄핵을 향한 열정이 느껴졌다.

 

이날도 청소년, 청년들이 많이 참가해 서로 응원봉 자랑을 하며 행사장을 흥성이게 했다.

 

게임 회사 다니는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시민은 세월호 사건을 떠올리며 “우리 세대는 기다리라는 말을 듣지 않기로 결심한 세대다. 우리 모두 기다리지 말고 탄핵할 때까지 끝까지 해내 보자”라고 외쳤다.

 

인천에서 온 중학교 2학년 학생은 “내일이 시험인데 엄마한테 거짓말하고 왔다. 도덕 시간에 자기 마음대로 하면 안 된다고 배웠는데 윤석열이란 사람이 제일 높은 자리에서 국민들을 부려 먹고 무시하는데 어떻게 여기 안 올 수가 있겠나”라고 하였다.

 

은평구에 사는 모녀는 계엄이 선포됐을 때 택시를 타고 국회로 달려가 장갑차를 막았다며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인 딸은 무서움보다 분노가 더 커서 어머니와 함께 새벽까지 윤석열 퇴진을 외쳤다고 했다.

 

김은진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윤석열은 자신의 권력과 권한을 국힘당과 행정부에 일임하겠다고 했다. 범죄자 주제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 이런 것을 우리는 국정농단이라고 한다”라며 당장 탄핵해야 마땅하다고 외쳤다.

 

김세동 도봉촛불행동 대표는 “오늘 도봉구 쌍문역에서 김재섭 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500여 명의 시민분들이 함께해 주었다. 그리고 이번 주 목요일 쌍문역 앞에 도봉구 집회 역사상 최대 인파가 모이는 1천 명의 집회 신고를 했다”라며 탄핵 표결에 불참한 국힘당 의원들을 규탄했다.

 

© 문경환 기자

사회를 맡은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가수 이승환 씨가 1,200만 원이 넘는 돈을 촛불행동에 후원해 준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주 금요일 촛불에 출연하기로 했다. 그날이 이승환 씨 생일이다”라고 밝혔다.

 

또 행사장 주변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이 너무 추울까 봐 근처 커피가게에 커피 100잔을 선결제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이날 문화제에는 김준혁·양문석 민주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도 참가했다.

 

한편 이날 저녁 6시부터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에서는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시민촛불’이 약 3만 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국힘당 당사로 행진해 현수막을 찢는 상징의식을 하며 국힘당 해체를 주장했다.

 

▲ 국힘당사 앞에서 현수막을 찢는 시민들. © 진보당

 

▲ 촛불문화제를 방해하는 경찰. © 문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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