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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시그널’로 불러도 어긋남 없습니다”

[이영광의 ‘언론을 묻는다’] '삼성전자 시그널' 출간한 서영민 KBS 기자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겠습니다.” 지난해 ‘5만 전자’ ‘AI시대 늦장 대응’ 등 삼성 위기론이 불거지자 삼성전자 경영진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내놓은 약속이다. 그런데 트럼프 시대에 들어서 최근 미국 상호관세 문제까지 부상하며 위기 요인은 더욱 커진 듯하다. ‘삼성 위기론’의 실체는 무엇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경제 문제 취재하는 서영민 KBS 기자가 지난 2월 『삼성전자 시그널』이란 책을 출간했다. 지난해 KBS [시사기획 창]에서 방송된 <삼성, 잃어버린 10년>을 만든 서 기자는 다큐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와 추가 취재한 내용을 책에 담았다. 삼성전자의 두 번 사과 이야기로 시작한 『삼성전자 시그널』을 통해 서 기자는 삼성의 위기를 분석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전망한다. 『삼성전자 시그널』 출간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지난 2일 서 기자와 전화 연결했다. 다음은 서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삼성전자 시그널- 2025년 삼성의 운명이 결정된다〉 표지 이미지(서영민 저/한빛비즈)

먼저 『삼성전자 시그널』 출간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월 중순에 책이 나와서 이제 한 달 반 정도 됐습니다. 처음에는 엄청 신경 쓰이더라고요. 매일매일 인터넷 서점 들어가서 몇 등 했는지 살폈는데 지금은 시간이 좀 지났잖아요. 초반에 매일 아침에 일어나 일수 도장 찍듯이 보니까 약간 힘든 면이 있었는데 요즘은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책은 어떻게 쓰게 됐나요?

“출판사에서 쓰자고 연락이 왔어요. 작년에 삼성전자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는데 방송 이후 다양한 매체 통해서 이 얘기를 계속하게 됐습니다. 많은 분이 공감하는 얘기였기 때문에 책 출간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제가 삼성이라는 기업에 대해 쓰게 된 이유는 2022년 GOS(Game Optimizing Service, 게임 최적화 서비스)사태였습니다. 그때 쓴 기사가 굉장한 반응을 일으켰어요. 그래서 조금 더 써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기자님은 삼성에 관심이 많았나요?

“삼성에 관심을 가졌다기보다 대한민국 경제에 관심이 많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업계라고 부르는 곳에 출입해 본 적이 별로 없고, 대부분 경제부 생활을 재정·금융 쪼개서 했습니다. 그래서 삼성이라는 개별 기업에 관심을 가진 적이 많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거시경제와 삼성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이 둘이 다른 것이 아니고 하나가 다른 하나를 설명해 주는 관계라는 사실이 어느 순간 계속해서 머릿속에 머물게 됐습니다. 그런 와중에 글 쓸 기회가 있었고 관심을 키우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 시그널』 출간한 서영민 KBS 기자

부제가 ‘2025년 삼성의 운명이 결정된다’인데 어떤 의미일까요?

“실은 출판사에서 정한 부제입니다. 출판사에서는 2025년에 책을 판매해야 하니 ‘2025년’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 했고, 부여하고 나니 저도 이 책의 내용과 상당히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삼성이 지난해에 굉장히 많은 어려움을 겪었죠. 그 결과 2024년 10월에는 DS 부문장이 나서서 사과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됐어요.

만약 2025년에도 2024년과 똑같은 식의 성과밖에 못 거두면 굉장히 참혹해지기 때문에 2025년은 달라져야 하고, 성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든 아니면 앞으로 어떤 가능성이 있다는 걸 시장에 보여주든 둘 중의 하나는 해야 하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삼성에게 올해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이 왜 이렇게 됐을까요?

“일단 어떤 기업이든 기본적으로 사람과 같이 생로병사를 겪습니다. 100년 가는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은 아마도 이병철 회장이 창업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면 이미 한 80년 넘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업의 생로병사를 겪을 만큼 겪은 기업이에요. 근데 시간이 지났다고 다 망하는 건 아니잖아요. 어려워지는 기업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어려워지는 이유를 기업 내부의 운영 차원에서 제 책에도 썼습니다. 짐 콜린스의 이야기들을 인용하자면 자만한다거나, 엄청난 투자를 하는데 그 투자가 삽질이 된다거나, 아니면 어떤 의미에서 기업의 본령이 있다면 IT 기업이니까 기술 혁신이 중요한데 기술 혁신 말고 딴생각을 했다거나, 아니면 어떤 전략적인 실패가 있다거나 이런 종류의 실패가 있겠죠.

삼성의 경우에도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지정학적으로도 얘기해요. 예를 들면 미국과 일본이 경쟁하던 80년대 후반 같은 경우 미국에서 일본을 누르려고 하죠. 그런 식의 지정학이 삼성에 작용한다면 엄청 불리한 일이에요. 근데 지금의 지정학은 그런 지정학은 아닌 것 같아요. 미국이 중국을 봉쇄하기 위해서 중국과의 관계를 끊으려고 하고, 중국에 좋은 장비나 좋은 수입을 주고 싶어 하지 않는 상황인데요. 이 정도의 상황이 삼성의 운명을 결정할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삼성은 장사 잘하면 됩니다.”

KBS 〈시사기획 창〉 ‘삼성, 잃어버린 10년’ 방송 화면 갈무리

그럼 다른 요인이 있나요?

“근본 문제는 삼성이 기술적으로 매우 위험한 지경에 있는 것 같다는 겁니다. 기술 기업인데 ‘기술적’으로 위험해요. 기술적으로 위험하다는 게 한 부분이 아니고, 삼성이 영위하는 가장 중요한 사업부들도 다 위기에 있죠.

이를테면 스마트폰은 지금 성숙 단계에 있는 사업입니다. 근데 성숙 단계에 있는 사업에서 애플은 끝없이 수많은 이익을 창출해 냅니다. 많이 팔 뿐만 아니라 판 뒤에 이익도 많이 창출해 내요. 근데 삼성은 많이 팔기는 하는데 여기서 이익이 애플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은 이익이 납니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삼성이 하드웨어는 만들지만 소프트웨어는 건드리지도 못하는 상황이에요.

요즘 애플의 매출 특징과 재무제표상의 특징을 분석해 보면 판매 대수가 늘어나지 않는데 매출은 계속 늘어나고 영업이익도 늘어납니다. 그건 다 소프트웨어에서 나옵니다. 앱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는 이 생태계에서 나오는 수익 그리고 기계에 대한 보험료 수입, 라이센스 수입, 기타 서비스라고 부르는 물리적인 물질을 만들지 않는 데서 나오는 수익이 어느 정도냐면 지난해 ‘서비스’라고 분류된 회계 기준으로 거기에서 나온 매출이 100조가 넘습니다. SK하이닉스의 전체 매출보다 많고 애플 안에서도 아이폰을 제외한 다른 하드웨어 판매 매출을 합친 것보다 서비스 부분 매출이 많습니다. 삼성은 이 부분이 통째로 없어요.”

왜 그렇죠?

“갤럭시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인데 통째로 구글 소유예요. D램 같은 경우 짧게 말씀드리자면 HBM을 못 만들고 있습니다. 아직 5세대 HBM3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하지 못하는 상태죠. 기술적으로 떨어진 겁니다. 기술적으로 떨어졌다는 건 D램을 만들긴 만드는데, 나중에 조립해서 HBM을 만드는 걸 못 한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죠. 작년 초까지만 해도 ‘D램 자체는 괜찮은데 HBM을 못 만드는 거야’라고 생각했어요.

HBM은 쉽게 말하면 D램이라는 벽돌을 8~12개 수직으로 쌓은 겁니다. 그런데 작년 하반기, 그리고 올 상반기가 될수록 분명하게 드러나는 게 D램 벽돌 하나하나의 성능이 SK하이닉스만 못하다는 사실입니다. HBM3E라는 똑같은 5세대 HBM에 들어가는 D램이 SK하이닉스는 10나노대 5세대 제품이고 삼성전자는 4세대 제품입니다. 그러니까 삼성전자가 한 세대 더 전 모델을 써서 만드는 거예요.

그렇게 된 이유는 D램의 수율(양품비율)이나 아니면 새로운 D램을 만들어내는 개발 역량 측면에서 하이닉스에 뒤져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D램의 경쟁 위기인 겁니다. 근데 D램은 삼성의 ‘본체’입니다. 스마트폰은 현금을 창출해 내는 상자 정도 되는데, D램은 본진입니다. 사이클이 좋을 때는 엄청난 영업이익을 내는 데고, 여기서 생긴 돈으로 삼성은 늘 다른 데 투자해서 몸집을 불려서 성공해 왔습니다. 삼성은 미래에도 계속 이런 식으로 살아야 하는데 문제가 생긴 겁니다.”

KBS 〈시사기획 창〉 ‘삼성, 잃어버린 10년’ 방송 화면 갈무리

삼성이 시대를 못 따라가는 걸까요?

“시대를 못 따라간다는 표현이 좋은 표현인 것 같습니다. 지금 삼성이나 다른 경쟁사들을 만나봐도 ‘삼성이 기술이 부족한가요’라고 물어보면 기술이 부족하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도 ISSCC라는 국제고체회로학회에 학회 논문을 발표하는데, 이게 반도체 업계에서는 최고인 학회지입니다. 이 학회지에 기술적인 논문을 얼마나 싣느냐가 그 회사의 경쟁력 좌우한다고들 평가하는데, 올해도 삼성이 세계 기업 가운데서 가장 많은 논문을 거기에 실었습니다. 그러니까 기술적으로 삼성이 떨어져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이때 도입하면 좋은 개념이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개념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삼성이 제품의 새로운 메모리를 설계해 내는 능력은 꽤 있는데 이걸 실제로 양산하고 공정을 관리하는 능력에 있어서 뭔가 문제 있는 것 같다는 시각도 있고요. 그런 것이 D램의 위기를 상징할 수는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SK하이닉스가 주 52시간 등 국내 법규 어겨가면서 한 게 아닌데 삼성이 못한다는 게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거든요.

다른 한편, 삼성의 파운드리 부분 실패가 매우 뼈아플 겁니다. 사실은 따라가겠다고 선언했던 시점에 삼성이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이 거의 20%였는데 그 뒤로 돈을 어마어마하게 넣었지만 지금 10% 밑으로 떨어졌어요. 그러니까 따라가겠다고 선언했던 시점에 절반 이하로 실적이 떨어진 겁니다. 왜 이렇게 실적이 떨어졌을까에 거대한 전략의 실패가 있는 것 같아요. 그 전략의 실패가 어디서 나오느냐면 파운드리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시대의 흐름이죠.”

SK하이닉스는 주 52시간제 다 지켰어도 문제없었다고 하셨죠. 반도체업은 주 52시간제 지키면 사업 못하니 예외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삼성 쪽에서 책임 있는 사람에게 ‘52시간 때문에 개발 못했습니까’라고 말하면 ‘아닙니다’라고 답할 겁니다. 52시간은 무관합니다. 다만 지금은 따라가야 되죠. 삼성은 한시가 급합니다. 제가 최소한 1년 뒤져 있다고 말했는데 그건 D램이고요. 파운드리 부분은 TSMC에 얼마나 뒤져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속도를 빠르게 하는 데 52시간이 도움 안 된다고 말할 수는 없겠죠.

근데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근본적으로 52시간과 혁신은 무관합니다. SK하이닉스는 52시간을 지켜가면서 했고, 그 안에 있는 연구진들이 엄청나게 갈아 넣은 것도 아니에요. 제가 SK하이닉스 3D 개발한 연구진들을 만나보면 다들 52시간이 아니고 딱 3교대로 돌아가면서 계속 일하던 만큼 했고 일과 워라벨에 있어서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 다만 지금 삼성은 급해졌으니까 뭐라도 하나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겉으로 하는 것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문제가 있죠. 근본적인 문제는 혁신 능력이 사라져 버린 것이고, 그 혁신 능력을 다시 찾아내려면 인재가 있어야겠죠. 인재 차원에서 보면 52시간 규제를 완화하는 건 정반대의 이야기가 됩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CG) [연합뉴스TV 제공]

인재 수급이 어려워지나요?

“안 그래도 지금 우수 인재들이 공대로 안 가고 의대로 갑니다. 의대로 가는 이유는 의대는 대학 가면 끝이기 때문입니다. 근데 지금 삼성전자에 들어간다는 건 일단 너무 어려운 일이에요. 공대 들어가서 스펙 계속 쌓고 해외도 갔다 오고 자격증 따고, 뭐 뭐 뭐 다 해야 들어갈 수 있어요. 그런데 회사 연봉도 의대랑 비교하면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 노력을 계속 하느니 입시 한 방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의대 가는 친구들이 많은 겁니다.

근데 이런 상황에서 52시간제 허물어서 삼성전자를 일 더 많이 하는 직장으로 만들어 빨리 쫓아가게 만든다? 단기적으로 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그게 단기적으로 가능하다고 쳐도 그렇게 워라벨이 나쁜 회사를 젊은 사람들이 갈까요? 장기적으로 보면 혁신 인재 수급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답이 어떻게 되는지는 어렵지 않게 제 생각을 말씀드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전혀 답이 아니고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주 52시간제 요구를 계속하는 걸까요?

“삼성이 진짜 위기인 것 같으니 뭐라도 해주고 싶으니까요. 다들 겁이 나는 겁니다. 삼성 없는 대한민국을 상상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은 것 같지 않습니다. 삼성이라는 기업이 우리나라 수출의 10% 이상을 여전히 차지하고 GDP도 많이 차지하는 회사인데 이 회사가 잘못될 경우에 어떻게 감당하죠? 그래서 밖에서 뭐라도 도와주고 싶은 겁니다.

그런 얘기들이 제 생각에 근본적인 쓸모는 없지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건, 삼성이 위기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다 공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삼성이 위기라는 것이 결국 대한민국 성장의 위기라는 이야기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죠. 그 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보고요. 다만 진짜 삼성에 필요한 것은 우리가 해줄 수 없어요. 돈도 부족하지 않고 노동자도 부족하지 않은 삼성이 스스로 혁신을 하지 않으면 밖에서 해줄 수 있는 건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제공]

삼성이 스스로 혁신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는 건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스스로 혁신해야 됩니다. 밖에서 도와줘서 혁신하게 하는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책 뒷부분에 수도권 집중 문제도 나오더라고요. 그 문제와도 연결되는 건가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삼성의 내부 혁신 말씀드렸는데 혁신은 내부에서 하는 것이고 밖에서 해줄 수 없는 것이라는 게 하나의 큰 대전제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할 수 있는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사회의 역할이 있다고 본다면 ‘수도권 집중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지금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든다고 합니다. 거기 만드는 이유는 수도권이 아니면 도저히 인재들을 끌어올 수 없어서라고 이야기합니다. 인재들이 수도권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거죠. 예전에 IT 업종은 평택, 천안 쪽까지는 괜찮다고 얘기했는데 요즘은 그것도 안 된다고 얘기해요. 판교선, 용인선 이 정도 얘기를 합니다. 인재들이 거기까지밖에 없다는 건 수도권 집중이 그만큼 심하다는 얘기인데, 이 수도권 집중이 지속가능하고 인재들이 이 분야로 계속 올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져봐야 됩니다.

우리나라는 젊은 사람들이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 좋은 일자리를 잡을 수가 없어요. 블루칼라 직종이거나 아니면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 할 수 있는 그런 사업장들이 다 수도권으로 올라옵니다. 근데 이렇게 되면 수도권의 집값은 엄청 비싸지고 교통은 복잡해지고 삶의 질은 안 좋아지고, 혼자 벌어서는 도저히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계속 몰리게 되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는 젊은이들이 혁신하겠다거나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결국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네요.

“맞습니다. 제 책 제목이 ‘삼성전자 시그널’이지만 ‘대한민국 시그널’이라고 불러도 크게 어긋남이 없습니다. 읽으시다 보면, 삼성 얘기라고 써놨지만 이게 결국 우리나라의 어두운 성장의 미래라는 생각을 하시게 될 겁니다”.

이 책으로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삼성이 위기에 있습니다. 대한민국 성장도 위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위기는 절대로 쉽게 극복할 수 없는 위기입니다. 삼성의 위기를 보다 보면 대한민국 성장 위기의 본질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정도의 얘기 같고요. 올해가 정말 중요하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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