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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앞둔 영화인들, 범야권 지지 추세 뚜렷
16.04.03 17:39l최종 업데이트 16.04.03 17:39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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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당 비례대표 1번인 다큐멘터리 <잡식 가족의 딜레마> 황윤 감독 |
ⓒ 녹색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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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영화인들의 선택은 녹색당?
지난 29일 영화인들이 녹색당 지지 선언을 하면서 20대 총선 영화인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계 지지 정당은 특정 정당에 쏠려 있기보다 새누리당을 제외하고 야당에 고루 분포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공개적인 지지는 녹색당이 두드러진다.
영화계 인사들은 각자 선택에 따라 선거를 앞두고 몇몇 정당에 적극 결합해 선거 관련 홍보와 영상 촬영 등을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중이다. 일부 감독 배우들은 투표참여 운동도 시작해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녹색당에 대한 영화인 104인의 지지 선언은 영화인들의 지지 정당이 주로 녹색당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지난 지방선거 때는 노동당 공개지지에 이름을 올린 영화인들이 많았고, 선거를 앞두고 주로 진보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 진보정당의 당원으로 있는 유명 영화인들도 여럿 있으나 녹색당을 제외하고는 공개적인 지지 선언 보다는 실무적인 도움을 주는 쪽으로 돕는 모습이다.
녹색당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린 영화인들은 <조선 명탐정> 제작자이기도 한 김조광수 감독,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진모영 감독, <집으로 가는 길> 방은진 감독, 한국 다큐멘터리 대부로 불리는 김동원 감독, <다이빙벨> 공동 연출자인 안해룡 감독, 오동진 평론가 등이다. 녹색당 비례대표 1번이 다큐멘터리 영화 <잡식 가족의 딜레마>를 연출한 황윤 감독이라는 점도 영화인들의 마음을 얻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황윤 감독은 이번 총선에 출마한 유일한 영화인이다.
영화인 아니지만... 더민주 박주민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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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민주 후보들을 지지하고 있는 문성근 배우와 영화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은평갑 박주민 후보 |
ⓒ 오마이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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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정당에도 영화인들의 역할이 눈에 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문성근 배우가 대표적이다. 문성근은 목에서 출혈이 생길 정도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들에 대한 지원 유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작사 대표와 영화 프로듀서 등 다양한 영화관계자들도 드러내놓고 활동하지는 않지만, SNS를 통해 지지 의사를 밝히거나 선거 운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국민의당에는 영화사 봄 대표를 지낸 조광희 변호사가 활동하고 있다. 조 변호사는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은 바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낸 김혜준 전 부천문화재단 대표는 정책 쪽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가니>를 제작한 엄용훈 삼거리픽쳐스 대표는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위원으로 조 변호사와 함께 참여했다.
새누리당 쪽 영화인으로는 중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지상욱 후보의 부인 심은하 배우와 김을동 후보의 아들인 송일국 배우 등이 있다. 80~90년대 활동했던 원로영화인들 역시 주로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있다.
영화인은 아니지만 서울 은평갑에 출마한 박주민 후보는 영화계의 적극 지지를 받고 있는 대표적 후보자 중 한 사람이다. 표현의 자유 이슈를 뜨겁게 달구었던 <자가당착 : 시대정신과 현실참여> 제한상영가 취소소송에 나서 승소하는 등, 영화계 현안에 많은 관심과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당시 소송을 하자고 먼저 제안한 것은 박주민 후보였다"며 "2005년 수입된 <천국의 전쟁>이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을 때도 '대한민국에서 성인이 못 볼 영화가 어디 있냐'며 위헌 신청을 청구해 헌법불합치 판결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명박 정권 때는 심사 부정 의혹으로 인해 영화계가 강하게 반발했던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의 공모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행정소송을 주도했었다. 공교롭게 당시 논란이 컸던 공모과정에서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자로 결정된 단체의 대표가 지역구 경쟁자인 새누리당 최홍재 후보의 동생이다.
배우 유연석, "신중한 한표 던지고 제가 출연한 영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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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을 통해 4.13 총선거 투표 참여를 요청하는 유연석 배우 |
ⓒ 페이스북 동영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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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계 대표적 현안인 부산국제영화제 사태가 표현의 자유 위축 문제로 커지면서 영화계는 새누리당보다는 야권 정당들에 더 마음을 두고 있다. 부산영화제 사태와 관련해서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과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 녹색당 황윤 후보, 노동당 등이 문화예술계에 가하는 검열 압력으로 규정하고 서병수 부산시장에 대한 규탄 입장을 밝혔다.
페이스북에서는 영화인들이 중심이 된 '투표버킷챌린지'라는 이름의 투표 독려 릴레이 캠페인도 시작됐다. 문성근 배우가 첫 주자로 나서 청년들의 투표 참여를 촉구했고, 다음 주자로 정지영 감독과 박원상 배우, 류승완 감독, 배우 유연석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성근은 "투표율 75% 되면 정치권이 청년 일자리를 위해 발버둥 칠 것"이라고 했고, 박원상 배우는 "헬조선이니 뭐니 이래저래 힘들고 현실은 너무 팍팍하다, 그렇다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권리마저 포기해버리면 그건 좀 아닌 것 같다"며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유연석은 "4월 13일 신중하고 현명한 한 표 던지시고, 가족들과 영화 <해어화>와 함께 하신다면 알찬 하루가 될 것 같다"며 투표 독려와 함께 자신이 출연한 영화에 대한 홍보도 잊지 않았다.
이들은 투표 참여를 강조하는 동영상을 올린 후 다음 주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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